소방장비 구입시 뇌물받은 소방공무원 구속

⊙ 백운기 앵커 :

소방공무원들이 소방차 등 각종 소방장비를 구입하면서 업체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홍지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 홍지명 기자 :

신속한 출동과 진압을 생명으로 한 소방차 알고 보니 이 소방차 등 소방장비 구입과 관련해서 엄청난 뇌물들이 오갔습니다. 한국소방검정공사 이무열 씨는 행정자치부 소방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소방차를 납품하는 삼일자동차 배 모 사장에게 편의를 봐주는 조건으로 3,000만원을 받았습니다. 또 강원본부장 이성열 씨와 충북본부장 이경희 씨 등 전 현직 소방본부장 4명도 납품과 관련해서 사례비 명목으로 수천 만원씩을 업체로부터 받아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 양재택 특수부장 (수원지방검찰청) :

소방본부장을 비롯하여 고위직 공무원들이 대거 연루된 구조적이고 고질적인 비리를 척결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 홍지명 기자 :

일부 하위직 공무원은 상급자보다 더 많은 뇌물을 챙겼다가 구속됐습니다. 군포소방서 김승희 씨는 무려 1억 5,000만원, 익산소방서 장비계장 백종기 씨는 7,000만원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수천 만원에서 억대의 뇌물을 받았다 구속된 사람은 모두 10명입니다. 뇌물을 준 업자들이 공급한 고가사다리차 2대 등 일부 장비는 결함이 발견돼 화재진압에 투입되지 못하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