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마지막 모형시험 결과 발표…“외력 주면 선체 회전 빨라져”

입력 2018.07.04 (18:30) 수정 2018.07.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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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찾기 위한 마지막 모형 시험 결과 외력을 가하면 선체 회전 속도는 빨라지지만 침몰까지는 이어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오늘 오후 서울 중구 나라키움저동빌딩 서울사무소에서 지난 2일 네덜란드에서 완료된 '세월호 모형 시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선조위는 최근 제기된 '외력설'과 '조타기 결함설'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달 26일부터 나흘 동안 네덜란드 마린 연구소에서 세월호 모형 자유항주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시 진행방향이 급하게 돌아가고, 선체가 빠르게 기운 이유를 밝히는 데 초점을 뒀습니다.

선조위는 시험 결과 세월호가 자체 동력으로 진행했을 때 1초에 선수가 돌아가는 각도가 2.2도 미만일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번 실험에서 260톤의 외력을 세월호 좌현에 15초 정도 지속했을 경우 선체가 돌아가는 각도가 2.71도까지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자체 동력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 선체가 급회전했다는 간접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또 실험 결과 세월호 사고 당시 복원력(GoM)값이 0.58M일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습니다. 복원력은 선박이 기울었다가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최대 거리입니다. 복원력이 0.58M이라는 것은 세월호 무게 중심이 58cm까지 기울었다가 제 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는 말로 복원력이 나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한편 세월호 모형을 초반에 19노트까지 빠르게 주행시켰을 경우와 조타기를 빠르게 돌릴수록 급변침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선조위는 "다양한 조건으로 130회가 넘는 시험을 했지만, 세월호 사고 당시 급선회를 구현하지는 못했다"며 "외력의 최대 효과를 내는 방향과 각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실험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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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찾기 위한 마지막 모형 시험 결과 외력을 가하면 선체 회전 속도는 빨라지지만 침몰까지는 이어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오늘 오후 서울 중구 나라키움저동빌딩 서울사무소에서 지난 2일 네덜란드에서 완료된 '세월호 모형 시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선조위는 최근 제기된 '외력설'과 '조타기 결함설'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달 26일부터 나흘 동안 네덜란드 마린 연구소에서 세월호 모형 자유항주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시 진행방향이 급하게 돌아가고, 선체가 빠르게 기운 이유를 밝히는 데 초점을 뒀습니다.

선조위는 시험 결과 세월호가 자체 동력으로 진행했을 때 1초에 선수가 돌아가는 각도가 2.2도 미만일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번 실험에서 260톤의 외력을 세월호 좌현에 15초 정도 지속했을 경우 선체가 돌아가는 각도가 2.71도까지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자체 동력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 선체가 급회전했다는 간접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또 실험 결과 세월호 사고 당시 복원력(GoM)값이 0.58M일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습니다. 복원력은 선박이 기울었다가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최대 거리입니다. 복원력이 0.58M이라는 것은 세월호 무게 중심이 58cm까지 기울었다가 제 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는 말로 복원력이 나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한편 세월호 모형을 초반에 19노트까지 빠르게 주행시켰을 경우와 조타기를 빠르게 돌릴수록 급변침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선조위는 "다양한 조건으로 130회가 넘는 시험을 했지만, 세월호 사고 당시 급선회를 구현하지는 못했다"며 "외력의 최대 효과를 내는 방향과 각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실험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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