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 지켜낼 것”…美·日 단체 공동성명

입력 2018.10.13 (06:18) 수정 2018.10.13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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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도시에 처음 세워진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를 놓고 일본 오사카시가 철거 요구를 거듭하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 시민단체가 "기림비를 지켜내겠다"며 공동 성명을 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시장도 이 위안부 기림비를 철거할 뜻이 없음을 명확히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내 중심가 한 공원에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입니다.

한국과 중국, 필리핀 위안부 피해 여성을 상징하는 세 명의 소녀상을 위안부 피해자 고 김학순 할머니가 바라보는 형상입니다.

이 위안부 기림비는 위안부 피해국 13개 나라 후손들이 힘을 합쳐 만들어 지난해 9월 샌프란시스코 시에 기증한 겁니다.

최근 일본 오사카 시가 이 위안부 기림비의 철거를 거듭 요구하자 미국과 일본의 시민단체가 "기림비를 지켜 낼 것"이라며 공동성명을 냈습니다.

미국의 '위안부 정의연대'와 일본의 '간사이 네트워크'는 공동성명에서 "오사카 시장이 위안부 피해자의 고통과 기억을 담은 상징물을 없애려 한다"며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현정/샌프란시스코 위안부 정의연대 총무 : "역사를 기리는 그리고 피해자들을 기리는 활동에 동참한다. 이러한 취지에서 위안부 정의연대와 간사이 네트워크가 함께 공동성명을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앞서 지난 2일 요시무라 오사카 시장은 샌프란시시코 시장 앞으로 자매도시 결연을 파기하겠다는 통지 서한을 보냈습니다.

이에 대해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성 노예의 공포를 견디도록 강요받아온 모든 여성이 직면한 투쟁의 상징"이라면서 철거할 뜻이 없음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한편 이 기림비는 최근 김학순 할머니 동상에 녹색과 흰색 페인트 얼룩이 덧칠해져 일부 훼손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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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10-13 06: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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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도시에 처음 세워진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를 놓고 일본 오사카시가 철거 요구를 거듭하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 시민단체가 "기림비를 지켜내겠다"며 공동 성명을 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시장도 이 위안부 기림비를 철거할 뜻이 없음을 명확히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내 중심가 한 공원에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입니다.

한국과 중국, 필리핀 위안부 피해 여성을 상징하는 세 명의 소녀상을 위안부 피해자 고 김학순 할머니가 바라보는 형상입니다.

이 위안부 기림비는 위안부 피해국 13개 나라 후손들이 힘을 합쳐 만들어 지난해 9월 샌프란시스코 시에 기증한 겁니다.

최근 일본 오사카 시가 이 위안부 기림비의 철거를 거듭 요구하자 미국과 일본의 시민단체가 "기림비를 지켜 낼 것"이라며 공동성명을 냈습니다.

미국의 '위안부 정의연대'와 일본의 '간사이 네트워크'는 공동성명에서 "오사카 시장이 위안부 피해자의 고통과 기억을 담은 상징물을 없애려 한다"며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현정/샌프란시스코 위안부 정의연대 총무 : "역사를 기리는 그리고 피해자들을 기리는 활동에 동참한다. 이러한 취지에서 위안부 정의연대와 간사이 네트워크가 함께 공동성명을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앞서 지난 2일 요시무라 오사카 시장은 샌프란시시코 시장 앞으로 자매도시 결연을 파기하겠다는 통지 서한을 보냈습니다.

이에 대해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성 노예의 공포를 견디도록 강요받아온 모든 여성이 직면한 투쟁의 상징"이라면서 철거할 뜻이 없음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한편 이 기림비는 최근 김학순 할머니 동상에 녹색과 흰색 페인트 얼룩이 덧칠해져 일부 훼손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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