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MC’ 송해 “주부들 움츠리지 말고 꿈 성취하길”

입력 2018.11.07 (19:51) 수정 2018.11.0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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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전국노래자랑' 장수 MC 송해(91)의 이름을 내건 주부 대상 가요제가 열린다. 12월 14일 오후 5시 서울 KBS아레나에서 열리는 '송해 전국 주부 대박 가요제'다.

1984년부터 34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한 송해는 전업주부만을 위한 가요제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번 행사 전면에 나섰다. 그는 온라인쇼핑몰 우고스가 주관하는 이 대회에서 호스트이자 시상자로 참여한다.

송해는 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주부들에게 용기를 내라고 말하고 싶어 이번 대회를 함께 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는 "요즘은 전문 과정을 거치고도 가정 때문에 꿈을 펼치지 못한 주부들이 많다"며 "세상 살면서 주부처럼 소중한 분야가 어디 있나. 주부가 평온해야 아이들도 건강하게 자란다. 그분들이 움츠리지 말고 꿈을 성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수도 아닌데 왜 송해냐"라며 대회에 자신의 이름이 붙은데 대한 설명도 했다.

"가수는 아니지만, 전 '전국노래자랑'도 하고 평생 이 계통에 있다 보니 삶의 많은 이야기를 접했잖아요. 주부들이 나와서 아이들 키우며 사는 얘기도 하고 자신의 개성도 찾는 무대이니 공감됐어요."

송해는 또 '가요'란 말이 점차 사라지고, 중장년을 위한 방송사 가요 프로그램들이 줄어드는 데 대한 안타까움도 전했다.

그는 "예전엔 가요, 유행가라고 했다"며 "유행가는 그 당시에 유행하고 없어질지 모르지만 가요는 영원한 것이다. 그래서 간혹 가수들이 '흘러간 노래 부르겠다'고 하면, '추억의 노래, 그리운 노래, 다시 불러보고 싶은 노래'라고 하라고 얘기했다. 다들 사업이나 연애에 실패했을 때, 여러 심경 변화가 있을 때 가요로 마음을 채우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젠 방송에서도 KBS 1TV '가요무대'와 '전국노래자랑' 밖엔 중장년을 위한 프로그램이 없다"며 "(KBS 1TV '콘서트 7080'도 최근 폐지됐는데) 7080시대를 음미한 사람들은 뭐로 위로받나. 사회적으로 대단한 실수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송해 전국 주부 대박 가요제'에는 20세 이상 주부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지원자는 우고스(woogos.com)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남자 전업주부도 증명이 가능하면 참여할 수 있다. 지원자들은 9일부터 시작될 3차 예선을 거쳐 본선 무대에서 경합한다.

본선 무대에는 남진, 조항조, 강진, 진미령, 김수희 등 인기 가수들이 게스트로 출연하며 방송인 이상벽과 윤경화가 진행을 맡는다. 심사는 '남행열차'의 김진룡, '미운사랑'의 송광호, '내 나이가 어때서'의 정기수, '안동역에서'의 최강산, '부초 같은 인생'의 공정식 등 작곡가들이 한다.

송해의 전화를 건네받은 이상벽은 30년 전 MBC TV '주부가요열창'의 MC를 봤던 기억을 꺼내며 "'전국노래자랑'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했다면, '주부가요열창'은 주부만을 위한 프로그램이었다. 이번 대회는 '전국노래자랑'의 장외버전, '주부가요열창'의 회고 버전"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주부가요열창'은 예심을 밀도 있게 진행해 게스트로 나오는 가수들이 겁낼 만큼 실력자가 많았다"며 "이번에도 수준 높은 실력자들이 많이 나와 한풀이도 하고 꿈도 펼치길 기대한다. 특히 이번엔 남자 전업주부도 출연할 수 있다니 재미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대상 1명에게는 1천만원의 상금과 대한가수협회 가수 인증서를, 금·은·동상과 인기상 수상자들에게도 상금이 수여된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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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07 19:51:33
    • 수정2018-11-07 19:52:34
    연합뉴스
KBS 1TV '전국노래자랑' 장수 MC 송해(91)의 이름을 내건 주부 대상 가요제가 열린다. 12월 14일 오후 5시 서울 KBS아레나에서 열리는 '송해 전국 주부 대박 가요제'다.

1984년부터 34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한 송해는 전업주부만을 위한 가요제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번 행사 전면에 나섰다. 그는 온라인쇼핑몰 우고스가 주관하는 이 대회에서 호스트이자 시상자로 참여한다.

송해는 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주부들에게 용기를 내라고 말하고 싶어 이번 대회를 함께 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는 "요즘은 전문 과정을 거치고도 가정 때문에 꿈을 펼치지 못한 주부들이 많다"며 "세상 살면서 주부처럼 소중한 분야가 어디 있나. 주부가 평온해야 아이들도 건강하게 자란다. 그분들이 움츠리지 말고 꿈을 성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수도 아닌데 왜 송해냐"라며 대회에 자신의 이름이 붙은데 대한 설명도 했다.

"가수는 아니지만, 전 '전국노래자랑'도 하고 평생 이 계통에 있다 보니 삶의 많은 이야기를 접했잖아요. 주부들이 나와서 아이들 키우며 사는 얘기도 하고 자신의 개성도 찾는 무대이니 공감됐어요."

송해는 또 '가요'란 말이 점차 사라지고, 중장년을 위한 방송사 가요 프로그램들이 줄어드는 데 대한 안타까움도 전했다.

그는 "예전엔 가요, 유행가라고 했다"며 "유행가는 그 당시에 유행하고 없어질지 모르지만 가요는 영원한 것이다. 그래서 간혹 가수들이 '흘러간 노래 부르겠다'고 하면, '추억의 노래, 그리운 노래, 다시 불러보고 싶은 노래'라고 하라고 얘기했다. 다들 사업이나 연애에 실패했을 때, 여러 심경 변화가 있을 때 가요로 마음을 채우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젠 방송에서도 KBS 1TV '가요무대'와 '전국노래자랑' 밖엔 중장년을 위한 프로그램이 없다"며 "(KBS 1TV '콘서트 7080'도 최근 폐지됐는데) 7080시대를 음미한 사람들은 뭐로 위로받나. 사회적으로 대단한 실수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송해 전국 주부 대박 가요제'에는 20세 이상 주부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지원자는 우고스(woogos.com)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남자 전업주부도 증명이 가능하면 참여할 수 있다. 지원자들은 9일부터 시작될 3차 예선을 거쳐 본선 무대에서 경합한다.

본선 무대에는 남진, 조항조, 강진, 진미령, 김수희 등 인기 가수들이 게스트로 출연하며 방송인 이상벽과 윤경화가 진행을 맡는다. 심사는 '남행열차'의 김진룡, '미운사랑'의 송광호, '내 나이가 어때서'의 정기수, '안동역에서'의 최강산, '부초 같은 인생'의 공정식 등 작곡가들이 한다.

송해의 전화를 건네받은 이상벽은 30년 전 MBC TV '주부가요열창'의 MC를 봤던 기억을 꺼내며 "'전국노래자랑'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했다면, '주부가요열창'은 주부만을 위한 프로그램이었다. 이번 대회는 '전국노래자랑'의 장외버전, '주부가요열창'의 회고 버전"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주부가요열창'은 예심을 밀도 있게 진행해 게스트로 나오는 가수들이 겁낼 만큼 실력자가 많았다"며 "이번에도 수준 높은 실력자들이 많이 나와 한풀이도 하고 꿈도 펼치길 기대한다. 특히 이번엔 남자 전업주부도 출연할 수 있다니 재미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대상 1명에게는 1천만원의 상금과 대한가수협회 가수 인증서를, 금·은·동상과 인기상 수상자들에게도 상금이 수여된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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