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일본 올림픽위 회장, 뇌물 의혹에 “6월 퇴임” 표명

입력 2019.03.20 (07:28) 수정 2019.03.20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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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 올림픽 유치 과정의 뇌물 제공 의혹과 관련해 프랑스 당국의 수사를 받아온 일본 올림픽 위원회, JOC 회장이 퇴임 의사를 공식 표명했습니다.

올림픽을 불과 500일 가량 앞두고 벌어진 불미스러운 상황이어서, 일본 측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올림픽 위원회,JOC 이사회에 출석한 다케다 스네카즈 회장.

오는 6월 임기를 마친 뒤 연임 없이 퇴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직도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다케다 회장은 2020년 도쿄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IOC의 일부 위원들에게 200만 유로, 약 25억 원의 뇌물을 줬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다케다 스네카즈/JOC 회장 : "도쿄 대회를 앞두고 세상을 소란스럽게 한 것을 몹시 마음 아프게 생각합니다."]

프랑스 사법 당국은 재판을 열지 여부를 심사하는 예심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케다 회장 측은 컨설팅 비용으로 돈을 지불했다면서 뇌물 혐의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당초 IOC는 사태를 관망하는 듯 보였지만, 물밑에서는 도쿄 대회와 IOC 자체에 미칠 영향을 강하게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케다 스네카즈/JOC 회장 : "젊은 리더에게 JOC를 맡기고 도쿄 올림픽을 통해 일본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케다 회장은 1972년 뮌헨,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승마 선수로 출전했습니다.

2001년 JOC회장에 취임한 뒤 올림픽 메달 수를 급격히 늘리며 연임을 거듭해, 역대 최장수 회장이 됐습니다.

2012년부터 IOC 위원도 맡았습니다.

다케다 회장의 후임은 오는 6월 구성되는 새 이사회에서 호선으로 결정할 예정입니다.

올림픽 500일가량을 앞두고 벌어진 불미스러운 상황, 일본 당국은 올림픽 이미지 실추 등 악영향을 최소화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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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일본 올림픽위 회장, 뇌물 의혹에 “6월 퇴임” 표명
    • 입력 2019-03-20 07:31:53
    • 수정2019-03-20 07: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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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 올림픽 유치 과정의 뇌물 제공 의혹과 관련해 프랑스 당국의 수사를 받아온 일본 올림픽 위원회, JOC 회장이 퇴임 의사를 공식 표명했습니다.

올림픽을 불과 500일 가량 앞두고 벌어진 불미스러운 상황이어서, 일본 측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올림픽 위원회,JOC 이사회에 출석한 다케다 스네카즈 회장.

오는 6월 임기를 마친 뒤 연임 없이 퇴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직도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다케다 회장은 2020년 도쿄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IOC의 일부 위원들에게 200만 유로, 약 25억 원의 뇌물을 줬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다케다 스네카즈/JOC 회장 : "도쿄 대회를 앞두고 세상을 소란스럽게 한 것을 몹시 마음 아프게 생각합니다."]

프랑스 사법 당국은 재판을 열지 여부를 심사하는 예심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케다 회장 측은 컨설팅 비용으로 돈을 지불했다면서 뇌물 혐의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당초 IOC는 사태를 관망하는 듯 보였지만, 물밑에서는 도쿄 대회와 IOC 자체에 미칠 영향을 강하게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케다 스네카즈/JOC 회장 : "젊은 리더에게 JOC를 맡기고 도쿄 올림픽을 통해 일본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케다 회장은 1972년 뮌헨,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승마 선수로 출전했습니다.

2001년 JOC회장에 취임한 뒤 올림픽 메달 수를 급격히 늘리며 연임을 거듭해, 역대 최장수 회장이 됐습니다.

2012년부터 IOC 위원도 맡았습니다.

다케다 회장의 후임은 오는 6월 구성되는 새 이사회에서 호선으로 결정할 예정입니다.

올림픽 500일가량을 앞두고 벌어진 불미스러운 상황, 일본 당국은 올림픽 이미지 실추 등 악영향을 최소화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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