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짠 포장김치…같은 제품도 제조일별 나트륨 달라

입력 2019.03.20 (07:34) 수정 2019.03.2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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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장 배추김치의 나트륨 함량이 제품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같은 제품도 제조일에 따라 나트륨 함량이 달랐는데, 영양표시 의무가 없어 소비자들은 알 수 없습니다.

황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민단체 소비자시민모임이 시판 포장 배추김치 15종의 성분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제품에 따라 나트륨 양이 최대 1.5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워홈 아삭김치'가 100g당 691mg정도로 나트륨이 가장 많았고, '비비고 포기 배추김치'는 467mg으로 가장 적었습니다.

특히 같은 회사 제품이라도 제조 일자에 따라 나트륨 함량에 차이가 컸습니다.

'특제육수 조선호텔 포기김치'는 제조일자별로 45.6%나 나트륨 함량에 차이를 보였고, 30% 넘게 차이 나는 제조사도 4곳이나 됐습니다.

조사한 15개 제품의 나트륨 함량 평균치는 100g당 약 570mg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 두 끼만 먹어도 하루 기준치인 2천mg의 28%가 넘는 수치입니다.

[윤명/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김치를 주로 반찬으로 먹는 것을 고려할 때 김치만으로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의 30% 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하게 될 수 있는 것으로…."]

다른 성분들도 제품마다 차이가 컸습니다.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함량은 최대 2.5배, 당류 함량은 최대 2.1배 차이가 났습니다.

이렇게 성분 함량이 제각각인데도, 영양표시가 있는 제품은 15개 가운데 2개뿐이었습니다.

김치류는 자율적으로 영양표시를 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김치류를 영양표시 대상으로 지정해달라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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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짠 포장김치…같은 제품도 제조일별 나트륨 달라
    • 입력 2019-03-20 07:38:15
    • 수정2019-03-20 07: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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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장 배추김치의 나트륨 함량이 제품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같은 제품도 제조일에 따라 나트륨 함량이 달랐는데, 영양표시 의무가 없어 소비자들은 알 수 없습니다.

황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민단체 소비자시민모임이 시판 포장 배추김치 15종의 성분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제품에 따라 나트륨 양이 최대 1.5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워홈 아삭김치'가 100g당 691mg정도로 나트륨이 가장 많았고, '비비고 포기 배추김치'는 467mg으로 가장 적었습니다.

특히 같은 회사 제품이라도 제조 일자에 따라 나트륨 함량에 차이가 컸습니다.

'특제육수 조선호텔 포기김치'는 제조일자별로 45.6%나 나트륨 함량에 차이를 보였고, 30% 넘게 차이 나는 제조사도 4곳이나 됐습니다.

조사한 15개 제품의 나트륨 함량 평균치는 100g당 약 570mg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 두 끼만 먹어도 하루 기준치인 2천mg의 28%가 넘는 수치입니다.

[윤명/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김치를 주로 반찬으로 먹는 것을 고려할 때 김치만으로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의 30% 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하게 될 수 있는 것으로…."]

다른 성분들도 제품마다 차이가 컸습니다.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함량은 최대 2.5배, 당류 함량은 최대 2.1배 차이가 났습니다.

이렇게 성분 함량이 제각각인데도, 영양표시가 있는 제품은 15개 가운데 2개뿐이었습니다.

김치류는 자율적으로 영양표시를 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김치류를 영양표시 대상으로 지정해달라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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