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5주기…분향소 떠난 자리에 ‘기억·안전 전시공간’

입력 2019.04.12 (21:45) 수정 2019.04.1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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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5주기를 앞두고, 서울 광화문 광장 세월호 분향소 천막이 있던 자리에 새로운 공간이 생겼습니다.

희생자를 기리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를 다짐하는 전시공간입니다.

이수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물 외벽 한쪽에 304명의 이름이 빼곡히 적혔습니다.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의 벽입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단원고 학생들이 환하게 웃으며 맞아줍니다.

그 미소가, 잊지 말아 달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박교연/대학생 : "속마음 깊이 세월호 사건을 생각해보고, 거기서 희생된, 희생자들을 생각해볼 수 있어서 인상 깊었습니다."]

한 번만이라도, 아주 잠시라도, 안아보고 싶지만 안을 수 없는 안타까움을 부모들은 꽃으로 그려냈습니다.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유가족들이 천막을 치고 분향소를 세웠던 광화문 광장.

천막이 있던 자리에 새로 생긴 이곳의 이름은 기억 안전 전시공간입니다.

건물 한쪽 벽에는 세월호 침몰 과정을 시간에 따라 새겼습니다.

[김광배/4.16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사무처장 : "세월호를 왜곡하고 지우려는 그런 자들에게 시민들의 뜻을 알리는 엄중한 선포입니다."]

1970년 남영호 참사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도 한쪽에 기록했습니다.

재발을 막자는 다짐입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다시는 이 땅에 그러한 재난과 그런 부실한 국가가 없도록 다짐하는 그런 공간이 필요합니다."]

서울시는 기억·안전 전시공간을 올해 말까지 개방한 뒤 유가족과 협의해 이후 운영 방안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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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5주기…분향소 떠난 자리에 ‘기억·안전 전시공간’
    • 입력 2019-04-12 21:48:03
    • 수정2019-04-13 21: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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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5주기를 앞두고, 서울 광화문 광장 세월호 분향소 천막이 있던 자리에 새로운 공간이 생겼습니다.

희생자를 기리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를 다짐하는 전시공간입니다.

이수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물 외벽 한쪽에 304명의 이름이 빼곡히 적혔습니다.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의 벽입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단원고 학생들이 환하게 웃으며 맞아줍니다.

그 미소가, 잊지 말아 달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박교연/대학생 : "속마음 깊이 세월호 사건을 생각해보고, 거기서 희생된, 희생자들을 생각해볼 수 있어서 인상 깊었습니다."]

한 번만이라도, 아주 잠시라도, 안아보고 싶지만 안을 수 없는 안타까움을 부모들은 꽃으로 그려냈습니다.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유가족들이 천막을 치고 분향소를 세웠던 광화문 광장.

천막이 있던 자리에 새로 생긴 이곳의 이름은 기억 안전 전시공간입니다.

건물 한쪽 벽에는 세월호 침몰 과정을 시간에 따라 새겼습니다.

[김광배/4.16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사무처장 : "세월호를 왜곡하고 지우려는 그런 자들에게 시민들의 뜻을 알리는 엄중한 선포입니다."]

1970년 남영호 참사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도 한쪽에 기록했습니다.

재발을 막자는 다짐입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다시는 이 땅에 그러한 재난과 그런 부실한 국가가 없도록 다짐하는 그런 공간이 필요합니다."]

서울시는 기억·안전 전시공간을 올해 말까지 개방한 뒤 유가족과 협의해 이후 운영 방안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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