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밀’ 다룬다면서…통신망 운영도 관리도 민간기업이?
입력 2019.04.16 (21:37)
수정 2019.04.1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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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기밀을 다루는 핵심 안보시설을 민간기업이 운영한다면 괜찮을지 의문이 들텐데요.
민간기업인 KT가 국가 주요 통신망 등을 명확한 법적 근거도 없이 수의계약으로, 무려 18년 동안 위탁운영을 독점해왔다고 합니다.
손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KT 아현지사 화재로 서울의 상당 지역이 통신 장애로 혼란에 빠졌습니다.
타가 이때 일부 군 통신망도 먹통이 됐습니다.
유사시 대통령이 전쟁을 지휘하는 남태령 벙커와 한미연합사령부를 연결하는 망이 피해를 봤습니다.
KT는 또 다른 국가 주요통신망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쟁 등으로 통신망이 마비될 때 가동되는 최후의 보루, '국가 지도통신망'입니다.
평소에도 군사 작전 등 기밀을 다룹니다.
타가그런데 정부는 민간기업인 KT에 독점적으로 관리를 위탁해왔습니다.
18년 동안 수의계약을 맺어왔습니다.
KT의 전신인 한국통신이 관리하던 것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입니다.
효율적이라는 이유지만 명확한 법적 근거는 없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음성변조 : "국가가 하려면 자산을 인수·인계받아야 하는데 어느 정도 예산이나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정부는 과거 시설투자비 525억 가운데 80% 정도를 이미 보전해줬습니다.
인건비 등으로도 해마다 2백 억씩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재난 등 유사시 대응 체계에 대해서는 명확한 검증 방법이 없습니다.
비밀을 다루는 민간 직원들이 제대로 관리되는지도 의문입니다.
하지만 외부 감독도, 공개도 안 됩니다.
[KT 관계자/음성변조 : "2급 비밀로 운영되고 있고 과기정통부에 위탁받아서 하는 업무라 공식적 답변은 과기정통부를 통해야 할 것 같고요."]
과기부는 통신망이 이원화돼 있어 대형재난 등이 발생해도 안전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마저도 KT망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국가기밀을 다루는 핵심 안보시설을 민간기업이 운영한다면 괜찮을지 의문이 들텐데요.
민간기업인 KT가 국가 주요 통신망 등을 명확한 법적 근거도 없이 수의계약으로, 무려 18년 동안 위탁운영을 독점해왔다고 합니다.
손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KT 아현지사 화재로 서울의 상당 지역이 통신 장애로 혼란에 빠졌습니다.
타가 이때 일부 군 통신망도 먹통이 됐습니다.
유사시 대통령이 전쟁을 지휘하는 남태령 벙커와 한미연합사령부를 연결하는 망이 피해를 봤습니다.
KT는 또 다른 국가 주요통신망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쟁 등으로 통신망이 마비될 때 가동되는 최후의 보루, '국가 지도통신망'입니다.
평소에도 군사 작전 등 기밀을 다룹니다.
타가그런데 정부는 민간기업인 KT에 독점적으로 관리를 위탁해왔습니다.
18년 동안 수의계약을 맺어왔습니다.
KT의 전신인 한국통신이 관리하던 것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입니다.
효율적이라는 이유지만 명확한 법적 근거는 없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음성변조 : "국가가 하려면 자산을 인수·인계받아야 하는데 어느 정도 예산이나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정부는 과거 시설투자비 525억 가운데 80% 정도를 이미 보전해줬습니다.
인건비 등으로도 해마다 2백 억씩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재난 등 유사시 대응 체계에 대해서는 명확한 검증 방법이 없습니다.
비밀을 다루는 민간 직원들이 제대로 관리되는지도 의문입니다.
하지만 외부 감독도, 공개도 안 됩니다.
[KT 관계자/음성변조 : "2급 비밀로 운영되고 있고 과기정통부에 위탁받아서 하는 업무라 공식적 답변은 과기정통부를 통해야 할 것 같고요."]
과기부는 통신망이 이원화돼 있어 대형재난 등이 발생해도 안전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마저도 KT망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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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04-16 22:08:38
[앵커]
국가기밀을 다루는 핵심 안보시설을 민간기업이 운영한다면 괜찮을지 의문이 들텐데요.
민간기업인 KT가 국가 주요 통신망 등을 명확한 법적 근거도 없이 수의계약으로, 무려 18년 동안 위탁운영을 독점해왔다고 합니다.
손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KT 아현지사 화재로 서울의 상당 지역이 통신 장애로 혼란에 빠졌습니다.
타가 이때 일부 군 통신망도 먹통이 됐습니다.
유사시 대통령이 전쟁을 지휘하는 남태령 벙커와 한미연합사령부를 연결하는 망이 피해를 봤습니다.
KT는 또 다른 국가 주요통신망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쟁 등으로 통신망이 마비될 때 가동되는 최후의 보루, '국가 지도통신망'입니다.
평소에도 군사 작전 등 기밀을 다룹니다.
타가그런데 정부는 민간기업인 KT에 독점적으로 관리를 위탁해왔습니다.
18년 동안 수의계약을 맺어왔습니다.
KT의 전신인 한국통신이 관리하던 것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입니다.
효율적이라는 이유지만 명확한 법적 근거는 없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음성변조 : "국가가 하려면 자산을 인수·인계받아야 하는데 어느 정도 예산이나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정부는 과거 시설투자비 525억 가운데 80% 정도를 이미 보전해줬습니다.
인건비 등으로도 해마다 2백 억씩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재난 등 유사시 대응 체계에 대해서는 명확한 검증 방법이 없습니다.
비밀을 다루는 민간 직원들이 제대로 관리되는지도 의문입니다.
하지만 외부 감독도, 공개도 안 됩니다.
[KT 관계자/음성변조 : "2급 비밀로 운영되고 있고 과기정통부에 위탁받아서 하는 업무라 공식적 답변은 과기정통부를 통해야 할 것 같고요."]
과기부는 통신망이 이원화돼 있어 대형재난 등이 발생해도 안전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마저도 KT망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국가기밀을 다루는 핵심 안보시설을 민간기업이 운영한다면 괜찮을지 의문이 들텐데요.
민간기업인 KT가 국가 주요 통신망 등을 명확한 법적 근거도 없이 수의계약으로, 무려 18년 동안 위탁운영을 독점해왔다고 합니다.
손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KT 아현지사 화재로 서울의 상당 지역이 통신 장애로 혼란에 빠졌습니다.
타가 이때 일부 군 통신망도 먹통이 됐습니다.
유사시 대통령이 전쟁을 지휘하는 남태령 벙커와 한미연합사령부를 연결하는 망이 피해를 봤습니다.
KT는 또 다른 국가 주요통신망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쟁 등으로 통신망이 마비될 때 가동되는 최후의 보루, '국가 지도통신망'입니다.
평소에도 군사 작전 등 기밀을 다룹니다.
타가그런데 정부는 민간기업인 KT에 독점적으로 관리를 위탁해왔습니다.
18년 동안 수의계약을 맺어왔습니다.
KT의 전신인 한국통신이 관리하던 것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입니다.
효율적이라는 이유지만 명확한 법적 근거는 없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음성변조 : "국가가 하려면 자산을 인수·인계받아야 하는데 어느 정도 예산이나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정부는 과거 시설투자비 525억 가운데 80% 정도를 이미 보전해줬습니다.
인건비 등으로도 해마다 2백 억씩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재난 등 유사시 대응 체계에 대해서는 명확한 검증 방법이 없습니다.
비밀을 다루는 민간 직원들이 제대로 관리되는지도 의문입니다.
하지만 외부 감독도, 공개도 안 됩니다.
[KT 관계자/음성변조 : "2급 비밀로 운영되고 있고 과기정통부에 위탁받아서 하는 업무라 공식적 답변은 과기정통부를 통해야 할 것 같고요."]
과기부는 통신망이 이원화돼 있어 대형재난 등이 발생해도 안전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마저도 KT망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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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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