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량난, 제재가 걸림돌”…美 “제재 의지 확고”

입력 2019.05.23 (19:07) 수정 2019.05.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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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유엔주재 대사에 이어 이번엔 주제네바 북한 대사가 미국에 압류된 화물선을 즉각 반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식량 사정이 최악인데, 제재 때문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는데요.

이에 대해 미국은, 최대 압박 전략이 북미 협상을 이끌었다며 제재를 더 강화하겠다고 맞받았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식량 사정은 지난해 최저치였습니다.

김성 유엔 대사에 이어 이번엔 한대성 주제네바 대사가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한대성/주제네바 北대표부 대사 : "식량 원조가 있다면 좋겠지만, 없다고 해도 어떻게든 우리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유엔 제재 탓으로 돌렸습니다.

[한대성/주제네바 北대표부 대사 : "문제는 유엔 제재입니다. 국제 결제 시스템을 통해 식량 대금을 지급할 수 없습니다."]

또 미국에 압류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에 대한 반환을 거듭 요구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제재 해제라는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그러나 핵 협상 재개를 위해서라도 제재를 더 강화하겠다고 맞받았습니다.

[스티브 므누신/미국 재무장관/현지시간 22일/하원 금융위 청문회 : "미국의 이같은 (제재) 조치가 김정은 위원장을 협상장으로 불러오는데 중요한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제재를 계속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므누신 장관은 또 현재 북한 외교관들의 자금 세탁, 불법 돈 거래 등을 추적하고 있으며, 특히 정보기관 첩보를 토대로 대북 관련 금융제재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정은 정권의 돈줄을 좀 더 확실하게 차단하기 위해 러시아, 중국과도 공조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대화의 문을 닫은 건 아닙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의 북한 관련 상황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내긴 했지만, 미국은 협상에 열려 있다는 점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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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식량난, 제재가 걸림돌”…美 “제재 의지 확고”
    • 입력 2019-05-23 19:16:15
    • 수정2019-05-23 20: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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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유엔주재 대사에 이어 이번엔 주제네바 북한 대사가 미국에 압류된 화물선을 즉각 반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식량 사정이 최악인데, 제재 때문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는데요.

이에 대해 미국은, 최대 압박 전략이 북미 협상을 이끌었다며 제재를 더 강화하겠다고 맞받았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식량 사정은 지난해 최저치였습니다.

김성 유엔 대사에 이어 이번엔 한대성 주제네바 대사가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한대성/주제네바 北대표부 대사 : "식량 원조가 있다면 좋겠지만, 없다고 해도 어떻게든 우리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유엔 제재 탓으로 돌렸습니다.

[한대성/주제네바 北대표부 대사 : "문제는 유엔 제재입니다. 국제 결제 시스템을 통해 식량 대금을 지급할 수 없습니다."]

또 미국에 압류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에 대한 반환을 거듭 요구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제재 해제라는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그러나 핵 협상 재개를 위해서라도 제재를 더 강화하겠다고 맞받았습니다.

[스티브 므누신/미국 재무장관/현지시간 22일/하원 금융위 청문회 : "미국의 이같은 (제재) 조치가 김정은 위원장을 협상장으로 불러오는데 중요한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제재를 계속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므누신 장관은 또 현재 북한 외교관들의 자금 세탁, 불법 돈 거래 등을 추적하고 있으며, 특히 정보기관 첩보를 토대로 대북 관련 금융제재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정은 정권의 돈줄을 좀 더 확실하게 차단하기 위해 러시아, 중국과도 공조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대화의 문을 닫은 건 아닙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의 북한 관련 상황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내긴 했지만, 미국은 협상에 열려 있다는 점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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