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시작 5분 만에 계산대 ‘슬쩍’…상습절도범 검거

입력 2019.05.23 (19:29) 수정 2019.05.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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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으로 위장 취업한 당일날에 점주가 자리를 비운 사이 금품을 훔쳐 달아난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취업과 절도 사이 시간이 5분이 채 되지 않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박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 한 편의점, 남성이 계산대에서 교통카드와 상품권카드 등을 충전하고 현금 등을 챙긴 뒤, 매장에서 나갑니다.

[피해 편의점주/음성변조 : "같이 있는데 계속 일도 잘하고 해서 그럼 점포 혼자 보라 하고 저는 퇴근을 했죠. 퇴근하자마자 바로 그렇게 돈을 다 들고 도망간 거예요."]

경찰에 붙잡힌 36살 한 모 씨는 서울과 경기도 화성시, 의정부시 등의 9개 편의점에서 현금과 상품권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 씨는, 아르바이트생들이 피하는 야간 근무가 가능하다고 말하며 점주들의 호감을 얻었습니다.

[피해 편의점주/음성변조 : "내 장점은 성실한 것밖에 없다, 이런 식으로. 계속 이런 식으로 강조하는 거예요."]

심지어는 일하기로 한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돈을 훔쳐 달아난 경우도 있었습니다.

[양창승/서울 도봉경찰서 수사관 : "자신 명의의 주민등록등본 및 통장사본, 신분증까지 업주에게 제시하면서 업주를 안심시킨 다음에 그 후에 편의점주가 자리를 비울 때 절도 범행을 한 것입니다."]

한 씨는 이렇게 훔친 돈을 유흥비 등에 사용했습니다.

또, 여관이나 찜질방을 전전하면서, 일회용 교통권만 사용하고, 택시요금도 현금만 내는 등 추적을 피해왔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한 씨를 상습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편의점 본사와 협조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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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바이트 시작 5분 만에 계산대 ‘슬쩍’…상습절도범 검거
    • 입력 2019-05-23 19:36:00
    • 수정2019-05-23 20:00:14
    뉴스 7
[앵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으로 위장 취업한 당일날에 점주가 자리를 비운 사이 금품을 훔쳐 달아난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취업과 절도 사이 시간이 5분이 채 되지 않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박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 한 편의점, 남성이 계산대에서 교통카드와 상품권카드 등을 충전하고 현금 등을 챙긴 뒤, 매장에서 나갑니다.

[피해 편의점주/음성변조 : "같이 있는데 계속 일도 잘하고 해서 그럼 점포 혼자 보라 하고 저는 퇴근을 했죠. 퇴근하자마자 바로 그렇게 돈을 다 들고 도망간 거예요."]

경찰에 붙잡힌 36살 한 모 씨는 서울과 경기도 화성시, 의정부시 등의 9개 편의점에서 현금과 상품권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 씨는, 아르바이트생들이 피하는 야간 근무가 가능하다고 말하며 점주들의 호감을 얻었습니다.

[피해 편의점주/음성변조 : "내 장점은 성실한 것밖에 없다, 이런 식으로. 계속 이런 식으로 강조하는 거예요."]

심지어는 일하기로 한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돈을 훔쳐 달아난 경우도 있었습니다.

[양창승/서울 도봉경찰서 수사관 : "자신 명의의 주민등록등본 및 통장사본, 신분증까지 업주에게 제시하면서 업주를 안심시킨 다음에 그 후에 편의점주가 자리를 비울 때 절도 범행을 한 것입니다."]

한 씨는 이렇게 훔친 돈을 유흥비 등에 사용했습니다.

또, 여관이나 찜질방을 전전하면서, 일회용 교통권만 사용하고, 택시요금도 현금만 내는 등 추적을 피해왔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한 씨를 상습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편의점 본사와 협조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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