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日, 9월 對韓 수출 25.5%↓…‘불매 운동’ 직격탄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무역통계에서 지난달 일본의 한국 수출액은 4조 3천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해 15.9% 줄어든 수치입니다.

이 기간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도 8.9% 줄었고,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 수지는 1조 6천억여 원 흑자로, 그 규모가 1년 전보다 25.5%나 급감했습니다.

눈에 띄는 건 한국 수출과 흑자 규모 감소 폭이 더 가팔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1년 전과 비교한 수출 감소 폭은 8월 9.4%에서 9월 15.9%로, 흑자 감소는 8월 8.1%에서 25.5%까지 확대됐습니다.

수출 규제 이후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여파가 본격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중국과의 교역 환경이 악화하고 있는 점도 일본 정부를 고민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일본의 전체 수출액은 1년 새 5.2% 줄어 10개월 연속 감소했고, 수입액도 1.5% 줄어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로써 9월 전체 무역 수지는 1조 3천 2백억여 원 적자로, 3개월째 적자 행진을 벌였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수출이 감소하고, 소비세율 인상으로 내수마저 위축된 데다 잇단 태풍 피해까지 겹치면서 일본 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