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홍신학원·딸 입시 관련 뇌물 혐의’ 추가 고발돼

입력 2019.11.15 (12:30) 수정 2019.11.1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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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아들의 인턴 특혜 의혹과 딸의 입시 특혜 의혹 등을 고발해 온 시민단체들이 나 원내대표 부친이 설립한 홍신학원 비리와 딸 성신여대 입시와 관련한 이병우 교수에 대한 뇌물 수수 의혹을 추가 고발했습니다. 이번 고발은 나 원내대표에 대한 지난 4차례 고발 이후 5·6차 고발입니다.

민생경제연구소, 국제법률전문가협회, 시민연대 '함깨', 사립학교개혁과 비리추방을 위한 국민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는 오늘(15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나 원내대표가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사학법인 홍신학원 이사로 재임하며 법인의 수익용 기본재산을 자신의 동생이 운영하는 홍신유치원에 헐값으로 임대해 업무상 배임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지난 국회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 당시 홍신학원이 월 임대료가 1천658만 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같은 법인 소속이 아닌 여동생이 운영하는 홍신유치원에 월 377만 원에 임대했고, 이로 인해 4년간 약 6억 1천만 원의 손해를 입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특히 홍신학원은 경영이 어려워 수십억 원에 달하는 법정 부당금을 미납했는데도, 수익용 기본재산을 여동생 유치원에 헐값으로 임대해 부실한 경영을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또한 시민단체들은 사유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온 스페셜올림픽코리아에 대해 추가 고발장을 냈습니다.

이들은 "딸의 입시 면접에 참여했던 이병우 성신여대 교수를 국제 체육행사인 2013년 평창 스페셜올림픽 개·폐막식 감독직을 입시 특혜의 대가로 맡게 했다"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나 원내대표와 이 교수는 뇌물죄의 공범 관계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앞서 자녀 부정 입학 의혹 등으로 나 원내대표를 총 4차례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우선 지난 9월 16일 나 원내대표 아들 김 모 씨의 서울대 연구 특혜 등을 첫 고발했습니다. 미국에서 고등학생으로 재학 중인 아들 김 씨는 나 원내대표의 부탁을 받은 서울대 교수의 연구실에서 과학경진대회 출품 연구이자 국제학술대회 제1 저자 연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또한 국제학술대회에 제4 저자로 이름을 올린 연구는 지도교수의 제자가 1년 전 박사학위 논문에 게재한 그래프 자료가 동일하게 쓰인 것으로 확인돼 특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들은 또 나 원내대표 딸 김 모 씨의 대학 입시 특혜와 성적 정정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에 고발한 바 있습니다. 김 씨는 성신여대 입학 당시 면접 등 특혜 의혹이 제기됐고, 대학 자체 감사결과 타 학생들에 비해 성적 정정 폭이 컸던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됐습니다.

이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나 원내대표가 지난 5년간 회장을 역임한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또한 사유화 논란이 불거지며 추가 고발의 대상이 됐습니다. 나 원내대표의 딸 김 씨가 문체부에 승인도 받지 않은 '미승인 이사'로 4년째 등재돼 있고, 문체부의 법인화지원금이 SOK 신사옥 구입에 사용되는 등 지원 적절성 또한 특혜 시비가 일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 대표 고발인인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첫 조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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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홍신학원·딸 입시 관련 뇌물 혐의’ 추가 고발돼
    • 입력 2019-11-15 12:30:36
    • 수정2019-11-15 13:56:47
    사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아들의 인턴 특혜 의혹과 딸의 입시 특혜 의혹 등을 고발해 온 시민단체들이 나 원내대표 부친이 설립한 홍신학원 비리와 딸 성신여대 입시와 관련한 이병우 교수에 대한 뇌물 수수 의혹을 추가 고발했습니다. 이번 고발은 나 원내대표에 대한 지난 4차례 고발 이후 5·6차 고발입니다.

민생경제연구소, 국제법률전문가협회, 시민연대 '함깨', 사립학교개혁과 비리추방을 위한 국민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는 오늘(15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나 원내대표가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사학법인 홍신학원 이사로 재임하며 법인의 수익용 기본재산을 자신의 동생이 운영하는 홍신유치원에 헐값으로 임대해 업무상 배임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지난 국회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 당시 홍신학원이 월 임대료가 1천658만 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같은 법인 소속이 아닌 여동생이 운영하는 홍신유치원에 월 377만 원에 임대했고, 이로 인해 4년간 약 6억 1천만 원의 손해를 입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특히 홍신학원은 경영이 어려워 수십억 원에 달하는 법정 부당금을 미납했는데도, 수익용 기본재산을 여동생 유치원에 헐값으로 임대해 부실한 경영을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또한 시민단체들은 사유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온 스페셜올림픽코리아에 대해 추가 고발장을 냈습니다.

이들은 "딸의 입시 면접에 참여했던 이병우 성신여대 교수를 국제 체육행사인 2013년 평창 스페셜올림픽 개·폐막식 감독직을 입시 특혜의 대가로 맡게 했다"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나 원내대표와 이 교수는 뇌물죄의 공범 관계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앞서 자녀 부정 입학 의혹 등으로 나 원내대표를 총 4차례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우선 지난 9월 16일 나 원내대표 아들 김 모 씨의 서울대 연구 특혜 등을 첫 고발했습니다. 미국에서 고등학생으로 재학 중인 아들 김 씨는 나 원내대표의 부탁을 받은 서울대 교수의 연구실에서 과학경진대회 출품 연구이자 국제학술대회 제1 저자 연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또한 국제학술대회에 제4 저자로 이름을 올린 연구는 지도교수의 제자가 1년 전 박사학위 논문에 게재한 그래프 자료가 동일하게 쓰인 것으로 확인돼 특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들은 또 나 원내대표 딸 김 모 씨의 대학 입시 특혜와 성적 정정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에 고발한 바 있습니다. 김 씨는 성신여대 입학 당시 면접 등 특혜 의혹이 제기됐고, 대학 자체 감사결과 타 학생들에 비해 성적 정정 폭이 컸던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됐습니다.

이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나 원내대표가 지난 5년간 회장을 역임한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또한 사유화 논란이 불거지며 추가 고발의 대상이 됐습니다. 나 원내대표의 딸 김 씨가 문체부에 승인도 받지 않은 '미승인 이사'로 4년째 등재돼 있고, 문체부의 법인화지원금이 SOK 신사옥 구입에 사용되는 등 지원 적절성 또한 특혜 시비가 일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 대표 고발인인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첫 조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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