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기지 4곳 오늘 즉시반환…용산 기지도 반환절차 돌입

입력 2019.12.11 (17:02) 수정 2019.12.1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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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정부가 폐쇄된 지 10년간 반환이 미뤄졌던 원주와 부평, 동두천의 주한미군 기지 4곳을 오늘(11일) 즉시 한국 측에 반환하는데 합의했습니다.

한미 간에 견해차가 컸던 오염 정화 비용에 대해서는 일단 우리 정부가 내고 향후 미국 측과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용산 미군기지도 반환 결정 10여 년 만에, 반환협의 절차를 정식으로 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는 오늘 미국과의 소파(SOFA) 합동위원회에서 이미 폐쇄된 주한미군기지 4곳을 즉시 반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반환된 기지는 강원도 원주의 캠프 이글과 캠프 롱, 인천 부평의 캠프 마켓, 동두천의 캠프 호비 쉐아 사격장입니다.

2009년에서 2011년 사이 폐쇄됐지만, 그간 한미가 오염 책임 문제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반환이 늦어지고 있던 기지들입니다.

오늘 즉시 반환하되, 오염 책임에 대해서는 한미가 향후 협의를 지속해 나간다는 조건을 달았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임창우/국무조정실 주한미군기지이전지원단장 : "오염정화책임, 주한미군이 현재 사용 중인 기지의 환경관리 강화방안, 소파 관련 문서의 개정 가능성에 대해 협의를 지속한다는 조건 하에 (반환에 합의했습니다)."]

1,100억 정도로 추산되는 정화 비용은 일단 우리 정부가 부담하고, 향후 협의에 따라 미국 측의 분담 정도를 정한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정부는 또,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용산 미군기지에 대한 반환 협의 절차도 정식으로 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3년 한미가 이전에 합의했던 용산기지는 2005년 공원 조성이 결정되고서도 10년 넘게 반환 절차에도 들어가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기지 반환 발표 이후 해당 지역 주민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기지 활용 방안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과거 미군기지 반환 시 오염정화 비용을 미군이 부담한 사례가 한 건도 없다는 점에서 향후 미군과의 정화 비용 협상 전망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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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미군기지 4곳 오늘 즉시반환…용산 기지도 반환절차 돌입
    • 입력 2019-12-11 17:04:05
    • 수정2019-12-11 17: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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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정부가 폐쇄된 지 10년간 반환이 미뤄졌던 원주와 부평, 동두천의 주한미군 기지 4곳을 오늘(11일) 즉시 한국 측에 반환하는데 합의했습니다.

한미 간에 견해차가 컸던 오염 정화 비용에 대해서는 일단 우리 정부가 내고 향후 미국 측과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용산 미군기지도 반환 결정 10여 년 만에, 반환협의 절차를 정식으로 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는 오늘 미국과의 소파(SOFA) 합동위원회에서 이미 폐쇄된 주한미군기지 4곳을 즉시 반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반환된 기지는 강원도 원주의 캠프 이글과 캠프 롱, 인천 부평의 캠프 마켓, 동두천의 캠프 호비 쉐아 사격장입니다.

2009년에서 2011년 사이 폐쇄됐지만, 그간 한미가 오염 책임 문제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반환이 늦어지고 있던 기지들입니다.

오늘 즉시 반환하되, 오염 책임에 대해서는 한미가 향후 협의를 지속해 나간다는 조건을 달았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임창우/국무조정실 주한미군기지이전지원단장 : "오염정화책임, 주한미군이 현재 사용 중인 기지의 환경관리 강화방안, 소파 관련 문서의 개정 가능성에 대해 협의를 지속한다는 조건 하에 (반환에 합의했습니다)."]

1,100억 정도로 추산되는 정화 비용은 일단 우리 정부가 부담하고, 향후 협의에 따라 미국 측의 분담 정도를 정한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정부는 또,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용산 미군기지에 대한 반환 협의 절차도 정식으로 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3년 한미가 이전에 합의했던 용산기지는 2005년 공원 조성이 결정되고서도 10년 넘게 반환 절차에도 들어가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기지 반환 발표 이후 해당 지역 주민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기지 활용 방안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과거 미군기지 반환 시 오염정화 비용을 미군이 부담한 사례가 한 건도 없다는 점에서 향후 미군과의 정화 비용 협상 전망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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