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도 한국발 역유입 통제…中 매체 “배은망덕 아냐”

입력 2020.02.26 (12:48) 수정 2020.02.2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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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첫 발병국인 중국에서도 지방 정부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온 사람들을 격리하는 조치들이 속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최영은 특파원! 한국인 격리 조치가 어느 지역에서 나오고 있나요?

[기자]

한국과 왕래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발 항공편 입국자들을 규제하는 조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산둥 성의 웨이하이와 칭다오, 랴오닝 성의 선양, 지린 성 옌볜 조선족자지주 옌지 등에 도착한 한국인들은 모두 격리 조치를 받았습니다.

대부분 중국에 거주지가 있으면 14일간 자가 격리, 거주지가 없다면 호텔 격리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웨이하이 시의 경우, 한국과 일본에서 온 모든 입국자에 대해 지정 시설에서 14일간 강제 격리하도록 했습니다.

어제 제주항공 편으로 웨이하이에 도착한 승객 163명 가운데, 한국인 승객이 19명 있었는데요.

사전에 격리 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웨이하이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격리될 줄 모르고 중국행 비행기에 탔던 많은 한국인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이 지역들이 아니더라도, 비행기에서 발열 증세를 보이는 승객이 있다는 이유로, 집단 격리당하는 일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인천을 출발해 어제 오후 장쑤성 난징에 도착한 유아를 포함한 한국인 60여 명이 발열 승객 때문에 강제 격리 중입니다.

[앵커]

다른 지역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수도 베이징에는 한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왕징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그동안 외국에서 베이징으로 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경우, 14일 자가 격리를 요구하지 않았지만, 한국에서 온 경우는 자가 격리하도록 조치가 바뀌었습니다.

또 상하이에서도 한국에서 들어오면, 2주 격리를 의무화하는 아파트 단지가 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중국 외교부는 한국에 여행주의보 발령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었잖아요?

[기자]

네, 이같은 조치들은 지방 정부 차원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과 일본에 대해 입국과 관련한 특별한 조치를 시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즉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감염병에 맞서 자국민의 생명과 안전 등을 보호하는 것은 각국의 책무라고 밝혔는데요.

지방 정부들의 조치를 지지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또 중국을 지지하고 도와준 한국과 일본에 대한 배은망덕한 행위라는 지적에 대해선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하며 그동안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지 않기 위한 과학적이고 책임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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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도 한국발 역유입 통제…中 매체 “배은망덕 아냐”
    • 입력 2020-02-26 12:50:25
    • 수정2020-02-26 12:57:56
    뉴스 12
[앵커]

코로나19 첫 발병국인 중국에서도 지방 정부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온 사람들을 격리하는 조치들이 속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최영은 특파원! 한국인 격리 조치가 어느 지역에서 나오고 있나요?

[기자]

한국과 왕래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발 항공편 입국자들을 규제하는 조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산둥 성의 웨이하이와 칭다오, 랴오닝 성의 선양, 지린 성 옌볜 조선족자지주 옌지 등에 도착한 한국인들은 모두 격리 조치를 받았습니다.

대부분 중국에 거주지가 있으면 14일간 자가 격리, 거주지가 없다면 호텔 격리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웨이하이 시의 경우, 한국과 일본에서 온 모든 입국자에 대해 지정 시설에서 14일간 강제 격리하도록 했습니다.

어제 제주항공 편으로 웨이하이에 도착한 승객 163명 가운데, 한국인 승객이 19명 있었는데요.

사전에 격리 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웨이하이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격리될 줄 모르고 중국행 비행기에 탔던 많은 한국인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이 지역들이 아니더라도, 비행기에서 발열 증세를 보이는 승객이 있다는 이유로, 집단 격리당하는 일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인천을 출발해 어제 오후 장쑤성 난징에 도착한 유아를 포함한 한국인 60여 명이 발열 승객 때문에 강제 격리 중입니다.

[앵커]

다른 지역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수도 베이징에는 한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왕징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그동안 외국에서 베이징으로 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경우, 14일 자가 격리를 요구하지 않았지만, 한국에서 온 경우는 자가 격리하도록 조치가 바뀌었습니다.

또 상하이에서도 한국에서 들어오면, 2주 격리를 의무화하는 아파트 단지가 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중국 외교부는 한국에 여행주의보 발령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었잖아요?

[기자]

네, 이같은 조치들은 지방 정부 차원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과 일본에 대해 입국과 관련한 특별한 조치를 시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즉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감염병에 맞서 자국민의 생명과 안전 등을 보호하는 것은 각국의 책무라고 밝혔는데요.

지방 정부들의 조치를 지지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또 중국을 지지하고 도와준 한국과 일본에 대한 배은망덕한 행위라는 지적에 대해선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하며 그동안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지 않기 위한 과학적이고 책임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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