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합시다] 총선 D-3, 제1당 굳히기냐 뒤집기냐 ①

입력 2020.04.12 (20:06) 수정 2020.04.12 (21: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VCR] 프롤로그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유시민] 여기 비교섭단체 사무실이 국회 안에 언제 처음 만들어졌는지 아세요?

[전원책] 그게 꽤 좀 되지 않았어요? 거의 한 10년, 20년 안 됐어요?

[유시민] 거의 2002년도에 제가 조그마한 당 할 때

[전원책] 아, 그 개혁당(개혁국민정당: 2002년 유시민, 문성근 등 친 노무현계 인사들이 부패 청산, 참여 민주주의 등을 내걸고 창당한 정당) 할 때?

[유시민] 네. 국회의원 그 김원웅 의원이.

[전원책] 아, 핑크빛 옷 입고?

[유시민] 핑크 아니에요. 그때는 노란색.

[전원책] 노란색이었나?

[유시민] 노란색이었지. 통합진보당이고. 여기. 아, 그거 핑크를 통합진보당 핑크를 요새 저 미래통합당이

[전원책] 민주당이 지금 우리 같은 사람은 뭐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친문 유일체제 아니냐?

[유시민] 아니, 무슨 친문 유일체제예요.

[전원책] 이번에도 보면 후보들 중에 비문(非文)이 내가 보니까 한 두 사람 있던가?

[유시민] 지금은 대통령지지율이 높으니까 그러면 누가 대통령하고 척져요? 선거 앞두고? 대통령지지율 떨어져 봐요. 그러면 막 사방에서 비문, 반문이 올라올 거예요.

[전원책] 그렇지. 이게 그 우리가 지난 선거를 쭉 훑어보니까 중간평가 선거에서 이 집권당이 이겼을 때가 2012년 선거예요.

[유시민] 네, 그때 박근혜 대표가.

[전원책] 그 순간을 하나 빼놓으니까 사실은 중간평가 선거에서 다

[유시민] 성적이 좋았던 적이 별로 없죠?

[전원책] 예. 성적이 다 안 좋았거든요? 그런데 그 원인을 보면 일단 대통령의 인기, 대통령의 지지가 다 떨어졌어요.

[유시민] 여기 우리 우리 정치합시다 (포스터) 두 개나 붙여놨네.

[전원책] 어, 언박싱(unboxing) 한다고.

[유시민] 언박싱한다고. 저기 뭐야, 개표방송? 아니지. 우리 일요일 날 방송하는 거잖아.

[유시민] 꽃이 이제 잎이 났어요, 잎이. 만개가 지났어요.

[전원책] 벚꽃은 질 때 되면 색깔까지 우중충해요. 그게 싫어.

[유시민] 올해 너무 일찍, 너무 일찍 끝나네. 진짜.

[유시민] 이거 여기다 정면에도 걸어놨네. 개표방송. 언박싱.

[전원책] 그런데 왜 그대 얼굴은 없어? 나는 MBC 앞에 가면.

[유시민] 변호사님이 처음서부터 같이 하셨으면은 같이 걸었을 텐데

[전원책] 아이, 글쎄.

[유시민] 이게 자꾸 바뀌어가지고. 이렇게 된 거예요.
=============================================================================

[최원정] 당신의 삶을 바꾸는 토크쇼 <정치합시다> 총선 앞두고 각 지역의 민심을 살펴보는 <민심포차> 오늘 마지막 시간입니다. 저희가 지난 11월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해서 대구, 광주, 부산, 대전을 거치면서 생생한 민심을 전달해 드렸는데요. 오늘은 다시 서울로 와서 전국의 민심과 또 관심 지역구의 판세를 살펴보겠습니다. 유시민 이사장님, 전원책 변호사님. 박성민 대표님, 그리고 정한울 박사님 어서 오세요. 이제 총선이 딱 3일 남았습니다. 어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요?

[유시민] 벌써 사전투표도 끝났어요.

[최원정] 그랬겠군요. 그런데 선거 분위기가 선거 운동, 유세장이 굉장히 예전 같이 화려하지 않잖아요. 좀 썰렁한 감도 있는데 어떠신지요. 이런 선거 처음 보시죠?

[유시민] 아직 거리에 플래카드도 제대로 안 걸렸어요. 그리고 선거 공보가 들어가서 이제 유권자들이 후보의 면면에 대해서는 선거 공보를 보고 다 대충 알게 되었고요.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를 못하기 때문에. 또 악수하고 포옹하고 이런 게 없기 때문에 굉장히 썰렁한 선거죠, 지금.

[최원정] 이것도 하지 말라고 그러더라고요. 주먹 인사. 왁자지껄 떠들고 웃고 그런 분위기가 요즘 조성이 안 돼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 9일부터 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 공표 보도 일체 금지가 됐는데요. 지금 우리가 보여드릴 여론조사는 그 이전에 실시한 여론조사인 거죠.

[유시민] 4월 8일 이전.

[정한울] 4월 8일이 선거 조사를 할 수 있는 마지막 기간이고요. 저희 조사는 4월 3일부터 6일까지 진행한 조사고요. 이번 조사의 특징은 권역 조사는 하지 않고 전국을 5,000명 조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하위 단위 분석을 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데이터를 얻었고요. 그리고 패널 조사는 마지막인데 1,539명으로 시작해서 1,188명, 유지율이 77.2%가 되는 패널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최원정] 공표는 금지됐지만 지금 여론조사는 계속 진행은 되고 있는 거죠?

[유시민] 4월 8일까지 한 조사를 4월 8일 이후에도 발표는 할 수 있어요. 하지만 4월 9일부터 한 조사는.

[박성민] 공표는 못 하고.

[유시민] 언론 기관이나 정당들이 나중에 개표방송이나 혹은 선거 상황 판단을 위해서 갖고만 있는 거지 발표는 못 합니다.

[최원정] 그렇구나.

[전원책] 그런데 또 보는 사람은 다 보더라고요. 다 보고.

[유시민] 예컨대 우리 같은 사람들.

[전원책] 다 보고 가르쳐주고.

[최원정] 아니면 정한울 박사님은 다 아실 거 아니에요. 그 이후에 여론조사를 하니까 개인적으로, 금지돼있는 건가요?

[정한울] 그렇죠.

[최원정] 알겠습니다.

[정한울] 어디 가서 발표하면 처벌 받죠.

[유시민] 그런데 하나만 덧붙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이게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을 일주일을 해놨어요. 선거일 전에 일주일을 해놨는데 이게 과연 옳은 거냐. 이렇게 해놓은 건 밴드왜건 이펙트(Band wagon effect: 대중적으로 유행하는 정보를 따르는 편승효과. 선거철 다수가 지지하는 사람을 지지하는 현상으로 나타난다)라는 것 때문에 앞선 후보에게 몰리는 경향 또는 뒤떨어진 후보는 지지자들이 포기를 해버리는 사태, 이런 것들이 우려되기 때문에 막아놓은 건데 약간 묘한 게 언론과 정당들이 국민을 상대로 작전을 해요. 그러니까 이 정보 불균형. 유권자는 모르고 선수들은 알아요. 그리고 중계방송하는 해설자와 캐스터도 알아. 유권자만 몰라. 그러면 이것이 과연 합리적인 거냐, 이게. 그러니까 선거 판세를 정당들은 알고 있죠. 언론들도 알고 있죠. 그러니까 이걸 노골적으로 말을 못하니까 은근히 녹여서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거짓말을 해도 그게 거짓말인 걸 알 수가 없어요.

[전원책] 저는 여론조사는 가급적 그냥 재미 삼아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라고 하는 얘긴데 또 하나 분명한 것은 지금 여론조사에서 보수 야당이 밀리는 곳이 너무 많으니까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그리고 하나 또 이 선거에서 정말 주의 깊게 봐야 할 게 무당층이 너무 들쭉날쭉해요. 그래서 이게 보면 설문 내용에 있어서 어떤 문제가 있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번 선거는 유달리 무당층이 아직까지 많이 있다. 그래서 남은 일주일 동안 무당층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서 이번 선거의 승패가 좌우될 테니까 가급적 지금까지 여론조사는 우리 무시하고.

[유시민] 전적으로 동의해요. 왜냐하면 우리도 망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정치합시다>도 지금까지 여론조사 가지고 계속 석 달 동안 이야기했고 오늘도 이야기하는데 우리 몽땅 망할 수도 있어요. 미리 양해를 구하는 거예요.

[최원정] 잘하셨어요. 밑밥을 깔아주시는 거구나.

[전원책] 내가 지난주까지 대충 세 분이 하시는 말씀 들어보니까 딱 망하게 돼 있더라고요.

[박성민] 진짜 그럴 수 있어요.

[유시민] 그렇지만 저는 안 망한다에 한 표.

[최원정] 이번 주 수요일에 확인해 주시면 돼요. 우리 시청자 여러분께서, 또 유권자 여러분께서. 본격적으로 선거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지난 5일 총선 선거 인수가 확정이 되었습니다. 총 유권자 수는 4399만 4247명으로 4년 전보다 4.5% 늘었습니다. 그리고 연령대로 보면 50대가 865만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836만여 명, 30대 699만여 명, 그리고 가장 눈에 띄는 게 60대 이상이었는데요. 60세 이상 유권자가 1201만 명으로 20대 총선보다 21.8%p 늘어나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21.8%p나.

[유시민] 여기도 둘이나 있잖아요.

[박성민] 전원책 변호사님이 태어나신 해부터 베이비부머(baby boomer: 전쟁 후 또는 혹독한 불경기를 겪은 후 사회적·경제적 안정 속에서 태어난 세대를 지칭)라고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엄청나게 많았고 지금 그 숫자가 다 들어온 거니까.

[최원정] 총선의 변수가 될까요? 60대 이상이 이렇게 많이 늘어난 건.

[유시민] 그건 변수가 아니라 상수죠. 40대까지는 지금 진보 쪽이 훨씬 강하고요, 각종 데이터를 보면. 60대 이상을 보면 보수 쪽이 강하고요. 50대에서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게 2002년 대선, 2004년 총선, 이때만 하더라도 40대를 이기면 이긴다고 그랬어요. 그런데 지금은 40대를 이겨서는 못 이겨요. 50대를 이겨야 이겨요. 숫자도 많고.

[정한울] 지금 고령층의 증가는 사실 한편으로 보면 베이비부머 세대가 들어와서 고령층이 는 것도 있지만 또 하나는 수명이 늘어나면서 70대 이상 유권자가 늘어난 것도 있거든요. 그런데 60대와 70대 양 정당지지율을 보면 60대는 굉장히 강한 보수 결집도를 보여줘요. 그런데 70대 저희 데이터, 저거 보시면. 저 파란 게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인데 60대, 70대가 차이가 없죠. 여당에 대해서는. 그런데 빨간 게 미래통합당에 대한 지지율인데 60대 초반하고 60대 후반에서는 상대적으로 높고 70대가 되면서 지지율이 하락하죠. 지역구 투표도 마찬가지고. 그러니까 60대가 전체적으로 증가했지만 60대가 보수 결집으로는 피크(peak:정점)고 70대가 되면서 보수 정당 지지는 빠지고 무당파가 늘어나는 추세, 그러면 이 지지율의 변화, 온도 차이를 생각하면 사이즈가 늘어나는 것이 반드시 보수한테만 유리한 건 아닐 수 있다는 거죠.

[유시민] 희한하네.

[최원정] 그러게요. 70대에서 뭔가 마음의 변화들이 생기나 보죠, 오히려 더.

[정한울] 정치적인 어떤 그런 감도가 완화되는...

[전원책] 혹시 미국 마이애미에서 한 거 아니에요?

[정한울] 아닙니다.

[최원정] 우리나라에서 한 겁니다.

[유시민] 변호사님, 너무 좌절하지 마십시오.

[전원책] 좌절하는 건 아니고.

[유시민] 좌절금지.

[최원정] 선거 투표 의향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9일까지 연장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선거 투표 의향이 올라가는 추세입니다. 지난번에는 투표할 거라고 응답한 비율이 전국에서 79.1%였는데 이번에 80.8%로 나타났어요. 1.7%p 올랐어요. 굉장히 높은 편이죠. 이 정도면?

[전원책] 그것까지 봐야죠. “아마 투표할 것이다”까지 하면 89%가.

[박성민] 저렇게 나오지만 보통 저거보다 20% 정도 낮은데. 작년에 진영 싸움이 굉장했잖아요. 그래서 투표율이 올라갈 것이다, 이렇게 했잖아요. 그런데 중간에 제3당도 없고 국민의당도 없고 코로나도 있고 그러면 중간에는 투표율이 떨어질 거다. 코로나가 더 올리진 못할 테니까 단 1%라고 떨어뜨릴 거다, 이렇게 했는데 제가 잠깐만 의아하게 생각하는 게 지난 총선이 58%였는데 2018년 지방선거가 그 뒤에 있었거든요. 그게 60%를 넘었어요.

[유시민] 60.2%.

[박성민] 그런데 그 선거는 사전에 여론조사가 발표되는데 광역단체들은 30%, 20% 이상으로 다 자유한국당이 지는 걸로 나와요. 그 정도면 포기. 이긴 쪽도 (투표하러) 안 나오고 진 쪽도 안 나오는 거예요. 끝난 선거니까. 그게 2008년 총선이 그랬잖아요. 46%까지 떨어졌던 건 이건 갈 필요도 없다, 안 된다 해서 쭉 빠진 건데 그런데 (2018년 지방선거에서 높은) 투표율이 나왔어요. 사전투표제가 있지만 그걸 넘어선 뭔가가 있는 거예요. 이기든 지든 투표를 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 거예요. 무슨 화가 나 있고 분노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선거가 임박하고 며칠 안 남았는데 보니까 투표율이 제가 처음에는 올라갈 거라고 예측했다가 중간에 떨어지는 거 아니냐 생각했다가 지금은 왠지 좀 올라갈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저는 그렇습니다. 모르겠어요. 전혀 모르겠어요.

[유시민] 바뀌셨네.

[전원책] 오늘 하나 진지하게 취소할 게 있어요. 지난번에 투표율이 50%밖에 안 될 거라고 예측했는데 제일 처음에. 나는 그거 정말 취소를 해야겠어요.

[유시민] 그래요?

[박성민] 더 올라갈 것 같죠?

[유시민] 짠. 제가 1승을 거뒀습니다.

[전원책] 아니, 비가 안 온다는 조건으로.

[최원정] 선거날 없어요, 비 예보 없어요. 15일에.

[전원책] 그건 모르죠.

[유시민] 제가 지난주 할 때 투표율에 관해서 말씀드린 게 있어요. 60%는 무조건 넘어간다. 저는 그렇게 예측을 했고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거리두기 때문에 당일 붐빌 걸로 예측이 돼서 우리 방송 나갈 때쯤이면 데이터가 나와 있을 텐데 저는 사전투표 전에 예측하기를 사전투표율 25% 보고, 25%까지 갈 거다 이렇게 보고 전체 투표율이 60%는 확실히 넘는다. 왜냐하면 지금 강력한 제3당이 없긴 하지만 비례대표 선거에서 진영 싸움이 크게 붙었고요. 그다음에 정부 여당을 지지하는 쪽은 이번에 보수 야당을 응징하고 말리라는 화난 마음이 있어요. 동시에 보수 야당을 지지하는 분들은 이 나라 경제 망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자는 성난 마음이 있어요. 저는 상당히 강도 높게 양쪽의 적극적 지지층들이 투표장으로 끝까지 나올 거다. 그렇게 봐요.

[전원책] 이번엔 총선인데도 진영 간의 싸움이 굉장히 지금 불꽃적으로 튀기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한테는. 과거 총선에서는 이런 게 아니었거든요. 이번에는 마치 대선을 방불케 할 정도로 진영 간의 충돌이 보이기 때문에 내가 아까 왜 투표율 50% 취소하겠다고 왜 얘기했냐 하면 진영 간의 싸움 때문에 어느 쪽이든 꼭 투표를 하러 가겠다는 의향을 많이 표출하는 거예요. 그런데 특히 이번에는 또 아까 말씀하신 20대하고 50대가 세대별 투표를 보면 키를 잡고 있단 말이에요. 지금 많은 분석가들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3, 40대는 여당에 우호적이고 60대 이상은 야당에 우호적인데 20대와 50대는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다. 이 얘기예요. 많은 분석하는 분들 이야기는. 20대와 50대에서 승부가 갈릴 수 있다. 결국 그 말은 뭔가 하면 야당도 50대하고 20대에 주력을 해야 하고 수성을 하는 여당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특히 50대 유권자가 많았잖아요. 이러니까 결국 표적의 대상이 된 사람이 자극을 자꾸 받으면 투표장으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투표율이 올라가지 않겠느냐. 투표율을 내가 얼마로 생각하고 있는가 하면 내가 오늘 아침에 구슬을 만져봤어요.

[유시민] 드디어 만지셨어요? 전스트라다무스. CG 들어와야 돼요. 몇 번 하세요.

[전원책] 모처럼 구슬을 딱 만져봤어요. 만져보니까 나오는 숫자가 있더라고. 59.4.

[최원정] 소숫점까지. 59.4 적어놓을게요. 이거 맞히시면 정말 리스펙트.

[전원책] 그렇게 되면 나 변호사 문 닫고 돗자리 깝니다.

[최원정] 우리 다음 여론조사도 볼게요. 대통령 국정운영평가가 떠 있는데요.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잘했다 58%, 못했다가 38.1%입니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보면 그 차이가 15.9%p에서 19.9%p로 더 벌어지면서 긍정 평가가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네요.

[전원책] 나는 이 데이터는 정말 안 믿습니다. 왜냐하면 경제가 이렇게 폭망을 했는데 그리고 우리 사회가 이렇게 갈등에 휩싸여 있는데도. 그리고 외교로 국민의 자존심을 다 찢어놨는데도 잘한 게 하나도 없는데도 저렇게 지지도가 계속 올라간다고? 나는 도대체 이해가 안 돼요.

[유시민] 이해 안 되시죠?

[전원책] 믿을 수가 없어요.

[유시민] 믿고 싶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이게 정보 편식인데요. 제가 죄송한 말씀인데 변호사님 넓게 보세요.

[전원책] 나는 다른 건 몰라도 그런 모욕적인 말은 하지 마세요. 확증 편향(자신의 가치관, 신념 등과 부합하는 정보에만 주목하고 그 외의 정보는 무시하는 것)은 우리나라 좌파들의 버릇이지 적어도 우리 같은 보수 우파들은 확증 편향은 안 합니다.

[유시민] 그러니까 그게 변호사님하고 저하고 차이인데 저는.

[전원책] 우리는 보기 싫어도 다 봐요. 듣기 싫은 것도 다 듣고.

[유시민] 안 들으시잖아요. 지금. 제가 말 좀 하려고 하니까 안 들으시잖아요.

[전원책] 내가 할 말 하고 들을게요.

[유시민] 제가 시작하니까 지금 안 들으시잖아요.

[전원책] 확증 편향은 좌파의 버릇이야. 우파의 버릇이 아니라니까

[유시민] 그러니까 제 말씀을 좀 들어보세요. 화 내시지 말고.

[전원책] 화를 왜 내.

[유시민] 저는 제가 확증편향에 빠지지 않았나 항상 경계합니다.

[전원책] 유 판서는 조국 사태 있고 나서부터는 확증편향이에요.

[유시민] 제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저는 저 그래프를 어떻게 해석하냐면요. 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 국민들의 마음속에 우리 사회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어요. 어떤 거냐 하면 막 외국 정상들이 가난한 나라들, 제조업이 없고 바이오 산업이 없는 나라는 자체에서 못 만들기 때문에 지금 방역 장비를 수출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어요. 미국도 다 봉쇄를 했고요. 그러니까 생산 여력을 가지고 있고 그리고 수출을 허용하는 나라가 거의 없어요. 그런데 한국은 진단키트 생산량 100 중에 국내 소비가 5가 안 돼요. 95를 수출하고 있어요. 방호복도 수출하고요. 마스크도 수출합니다. 수출할 여력이 있어요, 지금은. 그러니까 지금 그런 일들.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해서 보호장구 보내라고 하고. 이런 걸 보면서 되게 헬조선이다 뭐다 이렇게 해서 우리 자신이 이룬 것에 대해서 비하하는 심정으로 바라보고 그리고 유럽이 선진국이다, 미국이 좋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가 이 일을 겪으면서 “그런 면이 있긴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는지도 몰라. 그리고 우리가 정부 수립 이후에 지금까지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이루었던 이 많은 것들이 사실은 우리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거보다 더 나은 것이었을 수도 있어” 이렇게 생각을 하니까 대통령지지율은 그 덕을 보는 거예요.

[박성민] 제가 주목하는 건 대통령 직무평가가 올라가는 것도 올라가는 거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긍정평가가 떨어지지 않았어요. 유일하게 떨어진 게 지금 조국 국면일 때거든요. 선거를 하는 정당들 입장에서 보면 야당이 선거에서 이기려면 정권 교체론, 정권심판론이 작동하려면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60% 가까이 가야 해요. 그렇다는 건 긍정평가가 30% 내외가 되어야 하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반대 그래프니까 작동이 잘 안 되는 거예요. 또 하나는 이게 작동이 돼도 그러면 야당이 대안이냐 하는 것도 또 훨씬 더 잘 할 것 같아 이게 돼야 되는데. 이것도 낮은 거예요. 그건 계속 자유한국당부터 정당의 비호감도가 높고 황교안 대표의 지지율이 10% 내외니까 저 당 대표로 정권을 되찾을 것 같지도 않고 국정 운영도 잘할 것 같지도 않고. 그러니까 야당에서 뼈아픈 건 정권심판론이 선거를 앞두고 작동하려면 부정평가가 60% 가까이 가야 하는데 지금 40% 밑으로, 거꾸로 돼 있다는 거. 그거는 어쨌든 아픈 대목이죠.

[전원책] 지금 TV를 보면서 사실 느끼고 있는 게 하나도 없어요. 이거 알죠. ‘문전(文電) 뉴스’ 이거 뭔지 알아요?

[유시민] 대통령이 전화 받은 거요.

[전원책] 대통령이 전화 받는 사진이 이틀에 한 번씩 꼭 TV 뉴스 화면에 나옵니다. 맨 앞부분에. 예전에 땡전 뉴스(1980년대 전두환 정권 시절 정부에 의해 통제된 뉴스를 빗대는 말. 9ㅅ 시보가 ‘땡’ 울린 후 ‘전두환 대통령은...’이라는 말이 나온 데서 유래)라고 알죠. 전두환 대통령 때 9시 뉴스하면 기자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두환 대통령은” 이렇게 시작을 하는 거예요. 이건 “문재인 대통령은 호주 총리와 오늘 통화를 했습니다. 키트 좀 보내주세요. 아, 네 생각해 보고 보내줄게요.” 이런 내용이야. 그리고 방역한 그걸 가지고 그걸 “방역해서 성공한 방법을 공유를 하자. 알려줄게.” 이런 내용이야. 주로 종일 이 얘기를 해댄단 말이에요. 이게 땡전뉴스가 아니고 문전뉴스입니다. 문 대통령의 전화 받는 사진은 이게 너무 유명해졌어요. 딱 안경까지 쓰고 전화 받는 이 사진이 이제는 너무 유명해진 거야. 거기에 대통령이 보세요. 지금 사실상 선거 운동을 직접 하고 있어요. 전국을 다니는 거야, 그냥. 이것도 이틀에 한 번씩이에요. 아니, 거의 매일이에요. 어제는 공항에 가고 오늘은 강원도 가고 그제는 제주도 가고. 매일 외부 행사야. 과거의 대통령은 외부 행사가 없었단 말이에요. 지금은 매일 외부 행사예요.

[박성민] 그런데 지금 보시면 외국 정상들이 우리나라에 도움 요청하는 걸 지나치게 홍보한다. 사실이고요. 옛날 같으면 할 수 없는, 옛날에는 어느 지역 방문도 선거 전에는 잘 안 했잖아요. 지금 하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 재난지원금 있잖아요.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금 가구당 100만 원을 주니 1인당 50만 원을 주니 이거를 다 해도 이상하지 않은 정국이에요.

[최원정] 코로나19와 관련돼서 대통령 국정지지율에 영향을 주고 있다, 없다. 그런 논의들이 이어져야 할 것 같은데요. 코로나19 정부 대응부터 여론조사를 보겠습니다. “잘하고 있다”가 73.7%, “못하고 있다”가 24.7%였습니다. 그리고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여론조사도 해봤는데 여기에 대해서 “잘했다”고 답하신 분이 66.3%, “못했다”가 30.1%로 나타났습니다.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서는 이번 주 굉장히 논란들이 많았잖아요. 6일 이후에는 각 당마다 전 국민에게 줘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했는데 이렇게 여론조사는 이렇게 나왔어요.

[박성민] 원래 민주당 안이 정부 안보다 강하게 하위 70%에 100만 원 주자 이렇게 된 거잖아요. 사실 그거는 저는 제가 캠페인을 하는 입장에서 무상급식 때도 봤지만 민주당의 자충수라고 본 거예요. 왜냐하면 하위 70%를 객관적으로 가를 방법이 없고 우선 돈은 못 받으면서 세금만 많이 내는 상위 30%는 다 등 돌릴 게 뻔한 거거든요. 제가 지난번에도 중앙차로를 예로 들었는데 버스 중앙차로가 만들어졌을 때 버스 타고 다니는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그거 때문에 찍는 가능성보다 거기 진입 못하는 택시 기사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더 크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황교안 대표가 1인당 50만 원씩 주자.

[최원정] 입장을 사실 바꾼 거잖아요. 총선용 돈 풀기라고 했다가.

[박성민] 민주당은 기다렸다는 듯이 이해찬 대표가 좋다 그렇게 하니까 저는 그게 전략적으로 좋은 선택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당에서 충분히 논의가 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최원정] 미래통합당의 입장 변화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전원책] 느닷없이 황교안 대표가 종로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서 국민 전원에게 50만 원씩 주겠다. 받고 친 거예요, 이걸. 이게 보수 신문에서도 그렇게 표현을 한 거예요. 받고 때렸다는 식으로. 레이스 하는 식으로 표현을 했어요.

[유시민] 포커판처럼 되어버린 거죠.

[전원책] 그러니까 이해찬 대표가 안 그래도 지금 민주당에서는 어떤 일이 생겼는가 하면 제가 직접 듣기로도 그런 이야기를 들었어요. 지구당 여러 군데서 중앙당에다가 이래서는 수도권 전망 망한다. 6, 70%만 주기로 하니까 말씀하신 대로 30% 불만 가진 건 당연하고 기준에 맞물린 사람도 엄청나게 불만들이 많다. 이러다 선거 망한다, 이게. 특히 수도권처럼 박빙을 다투는 선거에 있어서는 큰 문제가 터진다. 이러고 있는데 황교안 대표가 느닷없이 종로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서 전원에게 50만 원씩 주자 그러니까 이해찬 대표는 만세 이러면서 그걸 받아들인 거예요. 좋다. 전원에게 주자. 전원에게 4인 가구 100만 원, 1인당 100만 원인지, 받고 더 친 거예요. 더더블로 갔다고 어느 신문에서 표현을 한 거예요. 더더블이라고. 이러니까 유승민 의원이, 유승민 의원이면 우리 보수 쪽에서도 보수 중에서는 왼쪽에 서 있는 분입니다. 이분은 사회적 경제(시장 경제를 기반으로 하지만 양극화 해소,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를 우위에 두는 경제활동)라는 단어를 자주 쓰기 때문에 저하고도 개인적으로도 충돌이 많이 됐던 분이에요. 저도 가깝고 잘 아는 분인데 이 분이 유세를 하다가 이건 말이 안 된다. 어떻게 건전 보수 정당에서 이런 소리를 하느냐. 이게 4인 가구 기준 100만 원을 주든 모든 국민에게 50만 원을 주든 빚을 내서 이런 짓을 한다는 게 미래 세대에게 부담을 준다는 게 말이 되느냐. 이게 어떻게 보수 정당에서 할 소리냐 하며 신랄하게 비판을 한 거예요. 그분이 신랄하게 비판을 한 거예요.

[유시민] 싸움 났어요. 싸움 났어.

[박성민] 제가 재정에 미칠 영향, 그다음에 정책적 효과, 이거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라 논평하지 않고 캠페인 입장에서만 보면 황교안 대표의 실수는 이거에요. 어떤 이슈든 선거에서 그게 효과를 보려면 주도성의 원칙과 일관성의 원칙과 확장성의 원칙이 있어야 해요. 어떤 이슈든 주도해야 돼요. 주도하든가 반대하거나 이래야 합니다. 모르면 침묵하는 거지 동조하는 게 제일 안 좋거든요. 그런데 이 이슈는 황교안의 이슈가 아니에요. 이미 다른 사람이 던진 데 뒤늦게 들어갔지. 일관성의 원칙, 이 문제를 미래통합당이 뭐라 그랬냐면 제 기억으로는 이거 기본적으로 매표인이다. 그런데 준다면 다 주는 게 맞다. 이렇게 했던 걸로 기억해요. 박형준 위원장도. 이것도 일관성의 원칙도 안 맞는 거예요. 당 내에서 말을 바꾼. 세 번째 확장성의 원칙이죠. 주도성의 원칙도 일관성의 원칙도 아닌데 표를 얻을 수 있으면 선거 때 할 수 있는 거예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 이게 표를 얻는 것도 아니에요. 사실은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주도성의 원칙이 맞았고 일관성의 원칙이 맞았는데 저는 세 번째 원칙, 확장성의 원칙에서 크게 실수했다고 봤거든요. 이건 아까 말씀하셨지만 던져놓고 자충수인데 이 자충수를 누가 풀어줬냐. 황교안 대표가 다 풀어주는 거예요. 그러니까 캠페인적 측면에서는 잘못한 거다. 저는 그렇게 판단해요. 정책적인 문제는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 모르겠습니다.

[유시민] 변호사님이 그거 때문에 화나셨잖아요. 그런데 그거를.

[전원책] 문제가 뭔가 하면 우리가 돈을 살포하는 걸 헬리콥터 머니라고 했잖아요. 이걸 100만 원짜리 고무신이라고 그랬거든요, 100만 원짜리 고무신 선거를 한다. 이래서 이거를 비판을 했는데 선거를 지휘하는 보수야당의 제일 앞에 선 분이 받고 전 국민에게 50만 원, 이래버리니까 황당해진 사건이에요.

[유시민] 그 점 지적하신 거고.

[전원책] 그래서 나도 오늘 과감하게 태도를 바꾸기로 했어요. 50만 원 주면 맞아요, 맞아요. 그래 갑시다. 투표하는 날까지 할 수 없어, 나도.

[최원정] 코로나19 경제 대책 관련해서 민심을 조금 더 저희가 자세히 들여다보는 인터뷰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
[VCR] 시민인터뷰

Q. 정부의 코로나19 경제 대책에 대한 평가는?

[김선희/51세/경기도 수원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저는 봤을 때는 누구나 다 지급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거든요. 많건 적건 간에 그거 떠나서요.

[김병성/27세/인천광역시 부평구] 이번에 긴급재난지원금 나온다고 해서 신청할 의향이 있긴 한데 그냥 이왕 하는 거면 빨리 됐으면 좋겠는데. 긴급재난금인데 3개월 기다려야 된대요. 그러면 사실 그건 긴급재난금이 아닌 거잖아요.

[정영헌/39세/경기도 시흥시] 가장 중요한 건 소상공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가장 경제적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많이 받을 텐데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지역 화폐를 좀 뿌린다는 거 아닐까.

[허은서/30세/경기도 화성시] 돈으로 해결하는 그런 식의 정책들은 좀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득이 너무 안 좋은 하위계층이 아니고서는 지원을 너무 많이 해 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세금이 바닥나면 그 세금을 다시 우리한테 걷어가야 되는 거잖아요.

[이병현/78세/경기도 고양시] 솔직히 저도 서민이지만 그냥 무조건 돈을 푼다는 것은 저는 별로 그렇게 달갑지 않다고 생각해요.

[강준호/36세/강원도 춘천시] 전체적으로 그냥 이렇게 구분하지 말고 주는 게 더 적합하지 않나. 그리고 시기의 문제도 조금 너무 늦게 주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조금 하고 있어요.
=============================================================================

[전원책] 통합당의 경우는 처음부터 자당에게 굉장히 유리한 이슈였는데도 불구하고 (여당의) 급소를 전혀 몰랐던 거에요. 급소가 어디인지 몰라요. 이런 경제 폭망에도 정확한 핵심을 못 짚고 급소를 정확히 공격하지 못한다. 그 말은 뭔가 하면 어떤 의미에서는 아직까지는 대중 친화적이지 못하다는 얘기예요. 대중 친화적이라면 급소를 압니다, 뭐가 핵심인지를. 나는 김종인 선생님이 와서 처음에 몇 번 작은 이슈를 만들어내고 할 때 드디어 급소를 아는 분이 왔으니까 좀 바뀌겠지 했는데 물론 모르겠어요. 아직까지 6일이 남았으니까 지금 녹화일 기준으로 6일이 남았으니까 내일모레 또 어떤 이슈가 나올지 모르겠는데 사실은 이 기간은 굉장히 긴 기간이거든요. 선거는 하루 이틀만에 선거의 바람이 바뀔 수 있습니다. 나는 가령 노무현 대통령 당선됐던 그 선거는 마지막에 정몽준 의원이 갑자기 판을 깨면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급격하게 기울었다고 봐요. 그 선거는. 그래서 대문 앞에 가서 정몽준 의원을 만나려고 애를 쓰는 그 모습이 전 국민에게 방송이 되었을 때 문자 그대로 노무현 편으로 완전 결집이 되어버렸단 말이에요. 그래서 나는 이벤트는 아니고 해프닝이라고 해야 합니까? 그 사건이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예요. 앞으로 남은 6일 동안 어떤 일이 어떻게 벌어질지 모릅니다. 가령 민주당 같으면 집단 감염 사태가 다시 터지는 걸 엄청나게 겁을 내야 되겠죠. 서울에 몇 군데만 집단 감염 사태가 터지면 선거 분위기가 굉장히 흐려지고 다시 코로나 방역을 잘했다는 어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가 급격히 떨어질 수가 있단 말이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집단 감염이 터지라고 우리가 기원할 수는 없는 문제고.

[유시민] 그게 고민이죠.

[전원책] 그건 못하는 거예요. 고민이 아니라 그거는 못하는 거죠. 대신에 다른 쪽으로 어떤 가령 민주당이 가장 아파할 곳이 어딘지 저는 알아요. 솔직히 말해서 저는 압니다. 아픈 곳을 공격을 해야 하는데 그걸 공격할 생각을 못하는 거예요, 지금.

[최원정] 그래서 미래통합당에서 말씀하신 조국 이슈를 꺼내면서 정권 심판론을 다시 불씨를 붙이고 있는 게 느껴지거든요. 그거에 대한 총선에 대한 인식 여론조사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여당에 표를 줘야 한다고 답하신 분이 53.3%이었고요. 아니다. 보수 야당에 표를 줘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답하신 분들이 찬성 37.1%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얘기하는 정부 여당 안정론과 정부 여당 견제론의 인식이 이렇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박성민] 정치를 할 때 제가 자문하는 분들한테 음악 8분의 6박자 있잖아요. 강약약 중강약약. 이게 못 박을 때 그 리듬을 타거든요. 그래야 못이 박히지. 못 박을 때 강강강 하면 튕겨나가고 다친다고. 그러니까 정치 투쟁이라는 게 어떨 때는 져주고 어떨 때는 동조해 주고 다 가지고 가라고 하고, 그렇지만 이건 우리가 분명히 말하겠다. 이렇게 할 때 효과가 있는데 계속 반대를 하면 예측이 되거든요. 지금 야당이. 그러니까 코로나19나 이런 어떤 이슈는 그건 우리가 유불리 말고 이건 다 그냥 가져가셔라. 대통령 몫으로 가져가셔라. 이렇게 해도 국민들이 다 보고 평가해요.

[전원책] 모든 걸 다 잘못했는데 어떻게 해. 모든 걸 다 잘못하는데.

[유시민] 정권 심판을 해야죠.

[전원책] 경제 문제부터 코로나19 방역 문제까지 모든 걸 다 잘못하는데.

[박성민] 그중에 좋게 봐줄 건 좋게 봐주고 그러니까 대통령을 우리 대통령 하기도 참 힘들다. 저런 건 인정해주고 협조해주자. 저는 이런 게 있고 또 정부 여당도 야당이라는 게 힘들다. 저건 봐주자. 이런 것도 좀 있어야죠.

[최원정] 선거 막판 표심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정당 지지도 볼까요? 더불어민주당 43.3%,

[전원책] 왜 자꾸 불리한 것만 해요.

[최원정] 시작하자마자 지금 불리하시다고.

[유시민] 지금 유리한 게 1도 없다니까요. 가만히 계세요.

[최원정] 들어보시죠. 더불어민주당 43.3%, 미래통합당 25.1%

[전원책] 안 믿는다니까.

[최원정] 정의당 9.6%, 국민의당 3.4%, 열린민주당 2.5%, 민생당 0.6%, 그리고 지지정당 없음 10.4%가 나타났습니다. 지난주와 비교해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1.2%p 올랐고요. 미래통합당이 1.3%p 빠졌습니다. 미래통합당 지지도가 빠진 이유, 뭘까요? 김종인 선대위원장 영입 효과가 없는 건가요?

[전원책] 제가 짧게 이야기를 할게요. 지난 열흘 동안 여러 가지 여론조사를 제가 계속 받아봤는데 놀랍게도 야당의 지지가 올라야 하는데 쭉 빠졌어요. 여당이 올라가고. 대통령의 국정지지와 긍정평가가 올라가는 것과 맞춰서 여당은 올라가고 야당은 빠졌어요. 그런데 저는 이게 마지막 커브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해야 속이 편하지.

[유시민] 그걸 전문 용어로 희망 회로 돌린다고.

[박성민] 그런데 이제 저 정당지지율을 보고 느끼는 건 사실 이번 선거가 지난 2016년부터 이탈했던 중도 보수가 심판론으로 다시 가세할 거냐. 이게 첫 번째 주요 관심사였고 두 번째는 문재인 대통령을 찍었고 민주당을 찍었던 이른바 중도 진보층의 스윙보터(swing voter: 어떤 후보에게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들이 얼마나 이탈할거냐인데 최근에 지지율 추이를 보면 이탈했던 중도 진보층이 다시 민주당으로 회귀해버린 느낌이 있고 미래통합당을 보면서 거기보다는 민주당이 더 나은 것 같다고 판단한 것 같고 뼈아픈 건 중도 보수층이 그러면 심판론에 가세를 해야 하는데 그걸 가세를 안 하고 있는 거예요.

[최원정] 실제 투표할 정당에 대해서도 물었는데 같이 보면서 얘기를 나눠 볼까요?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꼽은 응답자는 37.3%,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3.6%, 정의당 후보는 2.2%로 나타났습니다. 지난주와 대비해서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3.7%p 올랐고요. 미래통합당도 0.1%p 올랐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미래통합당의 지지율 상승폭이 더 높았는데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이 더 많은 지지율을 얻었어요. 이거 어떻게 봐야 할까요?

[유시민] 이 시계열 데이터를 우리가 보고 있으면 전국 조사 말고 부동층을 대상으로 하는 패널 조사 데이터가 있잖아요. 그쪽 데이터들은 어떤가요?

[정한울] 지난 차수의 지지정당과 이번 차수의 지지정당을 비교한 자룐데요. 패널 조사를 보실 때는 기존 정당지지가 얼마만큼 유지되는지 이게 하나의 분석 포인트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미결정층에서 얼마만큼 양당 지지로 유입되는지 아래 보이는 표가 그 내용인데요. 2월 조사까지만 하더라도 사실은 거의 대등한 상황이었고요. 유지율(기존 정당 지지가 유지되는 비율)도 비슷하고 유입률(미결정층에서 정당 지지로 유입되는 비율)도 비슷한 이런 거였는데 사실은 추가 움직이기 시작한 게 3월 4차 조사 때부터 움직이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유지율을 보면 더민주에서 더민주 (지지로) 유지한 게 91%인 반면에 그 당시 미래통합당에서 미래통합당 지지로 유지한 비율은 8%p 정도 격차가 벌어진 대목이 하나 있고요. 밑에 미결정에서 민주당으로, 미결정에서 미래통합당으로 새로 유입된 비율도 18.7%, 11.0%. 이렇게 격차가 사실 저 때 집중적으로 나타났었고요. 4차에서 5차, 5차에서 6차를 보면 이제 지지 유지율은 거의 대등해졌어요. 그러니까 보수도 결집을 한 거죠. 그래서 90%대 이번 조사에서는 양당 지지층이 (각각) 95%, 94%가 저번 선택이랑 달라지지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유지율은 대등해졌는데 아직까지 미결정층에서 양당 지지율로 새로 유입된 비율을 보면 저번 조사가 17:11, 이번 조사가 19%가 새로 민주당으로 들어오고 10% 정도가 미래통합당으로 들어오는. 그러니까 지금은 양당 지지자들은 거의 선호 변화가 없고 미결정에서 유지되는 비율에서 더민주당 지지로 유입된 비율이 큰 게 아까 말했던 그 격차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박성민] 지역구 투표 후보 정당을 보면 2월 3차 조사에서 7.4% 차이로 제일 붙었어요. 저 때가 통합이 됐을 때거든요. 미래통합당 통합 이슈가 있었기 때문에 저 때만 해도 해볼 만한 그런 거였기 때문에 비례 정당을 안 만들고서는 미래통합당에 1당을 뺏길 거라는 위기감이 있을 때잖아요. 그다음 달에 보면 공천이 완료되는 시점에 가면 뚝 떨어져요. 공천에 대한 평가가 안 좋고. 그래서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은 큰 변화가 없는데 계속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계속 상승했던 건 떠났던 중도 진보층은 가고 있는데 중도 보수는 지금 아직 안 돌아오고 있는 거예요. 심판론에 가세하고 있지 않은 거예요. 그러니까 그만큼 미래통합당의 선거 전략 캠페인에서 그 사람들이 투표장에 나오게 하거나 심판론에 가세할 만큼 강력하게 뭘 유인할 수 있는 걸 못 보여준 거죠. 지금 전혀.

[최원정] 저희 여론조사 결과가 지금 부동층이 27.6%으로 지난번에 비해서 4.7%p가 빠졌는데 여전히 이 정도면 굉장히 높은 수준인 거죠?

[유시민] 아니요. 그렇게 높은 수준은 아니고요. 지금 우리 이 조사는 전국 조사 5,000 샘플이 있고 그다음에 패널 데이터가 있잖아요. 그게 상충 되면 우리가 이 데이터를 의심해 봐야 하는데 지금 패널 데이터 아까 살펴본 거랑 전국 조사랑 거의 서로 맞아들어가는 거잖아요. 그런데 아직도 미결정층이 4분의 1 넘어요. 그런데 미결정층의 흐름을 예측하려면 트렌드를 봐야 하는데, 트렌드를. 어떤 계기가 있어서 결집할 수 있죠. 막판에. 지금 이 조사는 선거 열흘 전 조사예요. 그러면 앞으로 남은 열흘 동안 이 트렌드가 꺾일 만한 변수가 생길 것이냐. 그 문제인데 오히려 미래통합당 쪽에 악재가 더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게 지금 상황입니다.

[최원정] 악재 중 하나가 바로 설화, 말, 이런 거 말씀하시는 거죠. 요 얘기만 좀 하고 가죠.

[유시민] 가볍게 하죠.

[전원책] 자꾸 나쁜 뉴스만 얼굴 표정이 밝아지면서 하고 있어요.

[최원정] 설화는 지금 미래통합당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지금 나타나고 있는 거예요.

[전원책] 설화도 진짜 설화는 민주당에서 만들어냈는데 그걸 통합당에서 설화로 못 만들고 쉽게 말하면 이건 설화 정도가 아니에요. 이건 정계 은퇴 수준의 정말 막말을 한 거예요. 가령 김대호라든가 차명진 후보나 무슨 말을 해서 지금 구설수에 올랐단 말이에요. 그러면 이 사람이 말한 진의가 어디 있느냐, 정말 폄하하려고 한 말이냐 아니냐라든지 이 문제를 따져야죠. 그런데 윤호중 사무총장이 상대 당의 총괄 선대위원장을 두고 정신병자로 몰아가고 그래서 정상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은 정계 은퇴 수준의 말이에요. 이런 막말은 지금 거꾸로 통합당에서 아무도 문제를 삼지 않아. 아무도 문제를 안 삼아요. 이런 문제를 문제로 삼지 못한다면 이건 통합당은 야당 안 해야 해요.

[유시민] 3, 40대가 생각도 없고 논리도 없고 감정이다. 이거는 막말은 아니에요. 그냥 김대호 후보의 젊은 세대에 대한 판단을 이야기한 건데 기분 나쁘게 한 거죠. 유권자들을. 그래서 기분 나쁘게 했기 때문에 후폭풍을 줄이기 위해서 제명이라는 극단적인 조처를 미래통합당이 했던 거라고 보고요. 차명진 후보가 이야기한 건 그건 원래 할 필요도 없었고 그 맥락을 보면. 또 해서도 안 되는 표현이에요, 그게. 그러니까 그거는 정말 김대호 후보보다 훨씬 더 심각한 문제라고 저는 보고요. 그래서 후보의 자질과 관련된 문제일 수도 있고. 그런데 여하튼 사람들을 유권자들을 기분 나쁘게 하는 말은 선거 때는 후보들이 하면 안 되는 거예요.

[최원정] 그야말로 이 시기는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하는 정말 깜깜이 선거의 기간인데 이런 말실수가 선거 막판에 변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변수 중 하나가 바로 비례대표 투표정당, 얼마만큼 나타날지가 모두의 관심사 아닙니까? 한번 보겠습니다. 전국 조사에서는 미래통합당의 비례 정당인 미래한국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20%.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19.7%, 열린민주당 7%, 정의당 6.9%, 국민의당 3.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미래한국당은 20.0%로 지난주와 똑같고 더불어시민당이 2.4%p 상승했어요. 격차가 좁아지고 있는데요. 그리고 또 정의당의 지지율이 2%p 올랐습니다.

[유시민] 궁금하다. 이거 어떻게 해석하세요? 그런데 우선 이 데이터 해석부터 해야 할 것 같아요. 미결정이 우리가 아까 봤던 데이터보다 더 높고요.

[전원책] 이 미결정은 이겁니다. 이걸(미결정층) 여기 이 정도만 떼 내고 나머지는 이거(미래한국당에) 갖다 붙이면 돼요. 차마 부끄러워서. 아니 샤이(shy) 보수라는 게 있거든. (보수당지지 사실을) 잘 얘기를 안 하는 거야.

[유시민] 하나씩 하자고요.

[전원책] 데이터가 궁금하다며. 이게 궁금하다며.

[유시민] 그러니까 그것도 궁금한 것 중 하나이고 미래한국당은 그대로 있는데 일주일 사이에, 더불어시민당 2.4%p 올랐고 정의당이 2%p가 올랐어요. 열린민주당도 조금 올랐죠. 지난번 우리 데이터보다. 그러니까 이 흐름을 두 분은 어떻게 보세요?

[정한울] 사실은 더불어민주당의 정당지지나 지역구 득표가 높은데 사실은 그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찍겠다고 하는 이 사람들이 비례 투표에서 온전히 다 지금 지지층을 흡수한 게 아니라는 거죠. 그 주된 요인 중 하나는 일단은 위성정당 논란에 대한 태도가 깔려 있다고 봐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위성정당에 지금까지 반대를 해왔기 때문에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그것에 대응하기 위한 위성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진 사람과 여전히 반대하는 층이 여전히 남아 있고요. 이 사람들이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 이 두 정당에 가지 못하는, 위성정당에 대한 애초에 반대 태도 때문에 가지 못하는 게 작동하고 있다는 거고요. 그게 정의당 쪽 지지로 이어지는 그게 어쨌든 지금 최근의 변동을 설명해 주는 것 같다.

[박성민] 제가 전원책 변호사님 기분 좋으시라고 미결정층에는 미래통합당의 지지자들이 많이 있을 것 같다는 거에 동의합니다.

[유시민] 일부러 기분을 맞출 필요는 없어요.

[전원책] 진실을 말할 때 경청을 합시다.

[박성민] 제가 주목했던 건 열린민주당입니다. 4차 때 처음 들어왔잖아요. 4%였는데 그다음에 우리가 지난주에 할 때 많이 올라왔었어요. 6.6%. 저 사이에 굉장히 강하게 이를테면 친(親) 조국 마케팅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거기 있는 후보들이 인터뷰도 하고 많이 했단 말이에요. 그래서 굉장히 시끄러웠지만 그걸 비판을 삼으면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고 어쨌든 선거해서 상당히 올라갈 거로 봤어요. 우리가 지난주에 이걸 하고 나서 일주일 사이에는 그래서 미래통합당이 조국 대 윤석열이고 조국을 열린민주당 가지고 했단 말이에요. (열린민주당) 8번 황희석이 당선되느냐 (더불어시민당) 14번의 김홍걸이 당선되느냐 이런 제로섬 게임이다, 이런 얘기도 했는데 갑자기 이 사이에 조용해졌어요. 아무래도 이야기가 안 좋다. 미래통합당의 조국 프레임만 깔아주는 거 아니냐 우리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조용해지고 싶다. 상대적으로는 조용했어요. 상승폭이 별로 없고 대신에 정의당이나 더불어시민당의 지지율이 조금 올라갔습니다. 저게 지금도 저런데 선거라는 건 아무리 누가 주의를 주고 경고를 하고 해도 내 선거 되면 내가 살아야 되거든요. 저거 그러니까 조용했는데 그건 아마 이런 판단을 했을 수도 있어요. 열린민주당에서 이건 충분히 홍보가 됐다. 그런데 이번에 딱 보니까 또 그런 것도 아닌가 보다. 이렇게 나오면 뭘 또 하죠. 그럴 수 있다고 저는 봐요. 일단 저는 그게 눈에 띄었습니다.

[유시민] 민주당 쪽에서 캠페인을 세게 했어요. 열린민주당과 거리를 유지하면서 특히 이해찬 대표는 후보가 아니기 때문에 마음놓고 더불어시민당 운동을 해준 거예요. 그쪽도 홍보를 강화했고요. 저는 더불어시민당이 더 오르리라고 봐요. 그래서 지난주에도 제가 그렇게 예측했는데 미래한국당하고 더불어시민당의 지지율이 비례득표율이 거의 비슷하리라고 봐요. 그렇게 보고요. 그다음에 열린민주당은 저거보다는 조금 더 올라갈 거라고 보고요, 끝에 가면. 왜냐하면 저 미결정층에 아직도 표 결정을 못한 사람들이 많아요. 저 열린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사이에. 더 가리라고 보고요. 정의당이 왜 오르느냐 하면 여론조사 때문이에요. 지금 선거구별 여론조사가 정당 지지율 말고 전국 평균, 선거구별 여론조사가 쫙 나오는데 수도권에서 민주당의 강세가 여론조사가 전반적으로 맞다면 두드러지고요. 그다음에 충청 지역의 원래 미래통합당이 우세한 걸로 돼 있던 데가 접전지로 변하는 데들이 지금 여론조사에 많이 나왔고요. 최근에. 그다음에 부산하고 낙동강 벨트, 경남 지역, 경남 동부 지역이요. 이쪽도 지고 있던 데들이 접전 지역으로 변화되는 곳이 늘어났어요. 그렇게 되면서 민주당 쪽의 이야기도 130석은 무난한 것 같고 플러스 알파를 위해서 노력 중이다. 이렇게 나오니까 선거판세가 보니까 지역구 선거에서 민주당이 훨씬 유리한 것 같다. 그러니까 여유가 생겼어요. 비례 1당을 만들기 위해서 비례도 더불어시민당을 주겠다 하던 사람들 중에 가만히 보니까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될 것 같아. 그래서 민주당 지지층이 선거 결과에 대해서 안심하면 안심할수록 정의당의 득표는 늘어나는 구조예요, 우리 이 선거 구조가. 그래서 저는 정의당의 비례득표율도 조금 더 올라갈 거라고 봐요. 거기서.

[전원책] 미래통합당에 대해서 불만이 이런 거예요. 하나는 공천 불만. 하나는 전략 불만. 하나는 박근혜 불만.

[유시민] 다 불만이네.

[전원책] 글쎄 원래 보수였던 사람들이 지금 현재의 통합당에 2%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무당층에 그대로 남아 있단 말이에요. 돌아오지 않는 거예요. 열렬한 보수 지지자가 안 된다는 말이에요. 그건 쉽게 말하면 공천 불만이 있어요. 공천이 조금 그 사람들 만족하게 이루어졌으면 모르겠는데 공천은 지역구 공천 그리고 비례대표 공천 할 것 없이 전부 다 일종의 파문을 일으킬 정도로 시끄러웠잖아요. 공천 불만이 있고 하나는 전략 불만이에요. 이 전략 불만은 황교안의 리더십 불만이에요. 뭔가 카리스마 있게 자신들 대변해서 해주지 못한다. 내놓지 못한다. 그리고 상대방의 급소를 찌르지 못한다는 불만이에요. 세 번째 불만은 비박 친박 문제가 해결이 안 되니까 과거 박근혜를 열렬히 지지했던 사람, 박근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그중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왜 박근혜를 아직도 석방을 시키지 못하고 비박 친박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느냐 하는 불만들이. 그런데 가령 우리공화당에 간다든가, 친박신당에 간다든가 가봤자 내 표가 사표가 될 건데. 그러면서 이게 무당층으로 남아 있는 표들이 있단 말이에요. 이런 표들에 대해서 통합당이 지금 새로운 전략을 어떻게 만들 시간적 여유는 없습니다. 다만 그런데 하나 기대를 걸 수 있다면 마지막 남은 기간 안에 그래도 유일한 보수 대안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면 그 표들이 어느 정도는 투표장으로 갈 수 있다는 건데 과연 내가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이게 그 갭을 충분히 메울 것인가. 나는 분명히 더불어민주당은 계속 내려올 거라고 봐요.

[최원정] <정치합시다 민심포차> 1부에서는 전국의 막판 민심을 살펴봤습니다. 1부는 이렇게 마무리하도록 하고요. 잠시 후 2부 10시 45분에 더 알찬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치합시다] 총선 D-3, 제1당 굳히기냐 뒤집기냐 ①
    • 입력 2020-04-12 20:07:48
    • 수정2020-04-12 21:53:43
    정치합시다
[VCR] 프롤로그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유시민] 여기 비교섭단체 사무실이 국회 안에 언제 처음 만들어졌는지 아세요?

[전원책] 그게 꽤 좀 되지 않았어요? 거의 한 10년, 20년 안 됐어요?

[유시민] 거의 2002년도에 제가 조그마한 당 할 때

[전원책] 아, 그 개혁당(개혁국민정당: 2002년 유시민, 문성근 등 친 노무현계 인사들이 부패 청산, 참여 민주주의 등을 내걸고 창당한 정당) 할 때?

[유시민] 네. 국회의원 그 김원웅 의원이.

[전원책] 아, 핑크빛 옷 입고?

[유시민] 핑크 아니에요. 그때는 노란색.

[전원책] 노란색이었나?

[유시민] 노란색이었지. 통합진보당이고. 여기. 아, 그거 핑크를 통합진보당 핑크를 요새 저 미래통합당이

[전원책] 민주당이 지금 우리 같은 사람은 뭐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친문 유일체제 아니냐?

[유시민] 아니, 무슨 친문 유일체제예요.

[전원책] 이번에도 보면 후보들 중에 비문(非文)이 내가 보니까 한 두 사람 있던가?

[유시민] 지금은 대통령지지율이 높으니까 그러면 누가 대통령하고 척져요? 선거 앞두고? 대통령지지율 떨어져 봐요. 그러면 막 사방에서 비문, 반문이 올라올 거예요.

[전원책] 그렇지. 이게 그 우리가 지난 선거를 쭉 훑어보니까 중간평가 선거에서 이 집권당이 이겼을 때가 2012년 선거예요.

[유시민] 네, 그때 박근혜 대표가.

[전원책] 그 순간을 하나 빼놓으니까 사실은 중간평가 선거에서 다

[유시민] 성적이 좋았던 적이 별로 없죠?

[전원책] 예. 성적이 다 안 좋았거든요? 그런데 그 원인을 보면 일단 대통령의 인기, 대통령의 지지가 다 떨어졌어요.

[유시민] 여기 우리 우리 정치합시다 (포스터) 두 개나 붙여놨네.

[전원책] 어, 언박싱(unboxing) 한다고.

[유시민] 언박싱한다고. 저기 뭐야, 개표방송? 아니지. 우리 일요일 날 방송하는 거잖아.

[유시민] 꽃이 이제 잎이 났어요, 잎이. 만개가 지났어요.

[전원책] 벚꽃은 질 때 되면 색깔까지 우중충해요. 그게 싫어.

[유시민] 올해 너무 일찍, 너무 일찍 끝나네. 진짜.

[유시민] 이거 여기다 정면에도 걸어놨네. 개표방송. 언박싱.

[전원책] 그런데 왜 그대 얼굴은 없어? 나는 MBC 앞에 가면.

[유시민] 변호사님이 처음서부터 같이 하셨으면은 같이 걸었을 텐데

[전원책] 아이, 글쎄.

[유시민] 이게 자꾸 바뀌어가지고. 이렇게 된 거예요.
=============================================================================

[최원정] 당신의 삶을 바꾸는 토크쇼 <정치합시다> 총선 앞두고 각 지역의 민심을 살펴보는 <민심포차> 오늘 마지막 시간입니다. 저희가 지난 11월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해서 대구, 광주, 부산, 대전을 거치면서 생생한 민심을 전달해 드렸는데요. 오늘은 다시 서울로 와서 전국의 민심과 또 관심 지역구의 판세를 살펴보겠습니다. 유시민 이사장님, 전원책 변호사님. 박성민 대표님, 그리고 정한울 박사님 어서 오세요. 이제 총선이 딱 3일 남았습니다. 어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요?

[유시민] 벌써 사전투표도 끝났어요.

[최원정] 그랬겠군요. 그런데 선거 분위기가 선거 운동, 유세장이 굉장히 예전 같이 화려하지 않잖아요. 좀 썰렁한 감도 있는데 어떠신지요. 이런 선거 처음 보시죠?

[유시민] 아직 거리에 플래카드도 제대로 안 걸렸어요. 그리고 선거 공보가 들어가서 이제 유권자들이 후보의 면면에 대해서는 선거 공보를 보고 다 대충 알게 되었고요.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를 못하기 때문에. 또 악수하고 포옹하고 이런 게 없기 때문에 굉장히 썰렁한 선거죠, 지금.

[최원정] 이것도 하지 말라고 그러더라고요. 주먹 인사. 왁자지껄 떠들고 웃고 그런 분위기가 요즘 조성이 안 돼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 9일부터 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 공표 보도 일체 금지가 됐는데요. 지금 우리가 보여드릴 여론조사는 그 이전에 실시한 여론조사인 거죠.

[유시민] 4월 8일 이전.

[정한울] 4월 8일이 선거 조사를 할 수 있는 마지막 기간이고요. 저희 조사는 4월 3일부터 6일까지 진행한 조사고요. 이번 조사의 특징은 권역 조사는 하지 않고 전국을 5,000명 조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하위 단위 분석을 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데이터를 얻었고요. 그리고 패널 조사는 마지막인데 1,539명으로 시작해서 1,188명, 유지율이 77.2%가 되는 패널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최원정] 공표는 금지됐지만 지금 여론조사는 계속 진행은 되고 있는 거죠?

[유시민] 4월 8일까지 한 조사를 4월 8일 이후에도 발표는 할 수 있어요. 하지만 4월 9일부터 한 조사는.

[박성민] 공표는 못 하고.

[유시민] 언론 기관이나 정당들이 나중에 개표방송이나 혹은 선거 상황 판단을 위해서 갖고만 있는 거지 발표는 못 합니다.

[최원정] 그렇구나.

[전원책] 그런데 또 보는 사람은 다 보더라고요. 다 보고.

[유시민] 예컨대 우리 같은 사람들.

[전원책] 다 보고 가르쳐주고.

[최원정] 아니면 정한울 박사님은 다 아실 거 아니에요. 그 이후에 여론조사를 하니까 개인적으로, 금지돼있는 건가요?

[정한울] 그렇죠.

[최원정] 알겠습니다.

[정한울] 어디 가서 발표하면 처벌 받죠.

[유시민] 그런데 하나만 덧붙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이게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을 일주일을 해놨어요. 선거일 전에 일주일을 해놨는데 이게 과연 옳은 거냐. 이렇게 해놓은 건 밴드왜건 이펙트(Band wagon effect: 대중적으로 유행하는 정보를 따르는 편승효과. 선거철 다수가 지지하는 사람을 지지하는 현상으로 나타난다)라는 것 때문에 앞선 후보에게 몰리는 경향 또는 뒤떨어진 후보는 지지자들이 포기를 해버리는 사태, 이런 것들이 우려되기 때문에 막아놓은 건데 약간 묘한 게 언론과 정당들이 국민을 상대로 작전을 해요. 그러니까 이 정보 불균형. 유권자는 모르고 선수들은 알아요. 그리고 중계방송하는 해설자와 캐스터도 알아. 유권자만 몰라. 그러면 이것이 과연 합리적인 거냐, 이게. 그러니까 선거 판세를 정당들은 알고 있죠. 언론들도 알고 있죠. 그러니까 이걸 노골적으로 말을 못하니까 은근히 녹여서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거짓말을 해도 그게 거짓말인 걸 알 수가 없어요.

[전원책] 저는 여론조사는 가급적 그냥 재미 삼아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라고 하는 얘긴데 또 하나 분명한 것은 지금 여론조사에서 보수 야당이 밀리는 곳이 너무 많으니까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그리고 하나 또 이 선거에서 정말 주의 깊게 봐야 할 게 무당층이 너무 들쭉날쭉해요. 그래서 이게 보면 설문 내용에 있어서 어떤 문제가 있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번 선거는 유달리 무당층이 아직까지 많이 있다. 그래서 남은 일주일 동안 무당층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서 이번 선거의 승패가 좌우될 테니까 가급적 지금까지 여론조사는 우리 무시하고.

[유시민] 전적으로 동의해요. 왜냐하면 우리도 망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정치합시다>도 지금까지 여론조사 가지고 계속 석 달 동안 이야기했고 오늘도 이야기하는데 우리 몽땅 망할 수도 있어요. 미리 양해를 구하는 거예요.

[최원정] 잘하셨어요. 밑밥을 깔아주시는 거구나.

[전원책] 내가 지난주까지 대충 세 분이 하시는 말씀 들어보니까 딱 망하게 돼 있더라고요.

[박성민] 진짜 그럴 수 있어요.

[유시민] 그렇지만 저는 안 망한다에 한 표.

[최원정] 이번 주 수요일에 확인해 주시면 돼요. 우리 시청자 여러분께서, 또 유권자 여러분께서. 본격적으로 선거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지난 5일 총선 선거 인수가 확정이 되었습니다. 총 유권자 수는 4399만 4247명으로 4년 전보다 4.5% 늘었습니다. 그리고 연령대로 보면 50대가 865만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836만여 명, 30대 699만여 명, 그리고 가장 눈에 띄는 게 60대 이상이었는데요. 60세 이상 유권자가 1201만 명으로 20대 총선보다 21.8%p 늘어나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21.8%p나.

[유시민] 여기도 둘이나 있잖아요.

[박성민] 전원책 변호사님이 태어나신 해부터 베이비부머(baby boomer: 전쟁 후 또는 혹독한 불경기를 겪은 후 사회적·경제적 안정 속에서 태어난 세대를 지칭)라고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엄청나게 많았고 지금 그 숫자가 다 들어온 거니까.

[최원정] 총선의 변수가 될까요? 60대 이상이 이렇게 많이 늘어난 건.

[유시민] 그건 변수가 아니라 상수죠. 40대까지는 지금 진보 쪽이 훨씬 강하고요, 각종 데이터를 보면. 60대 이상을 보면 보수 쪽이 강하고요. 50대에서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게 2002년 대선, 2004년 총선, 이때만 하더라도 40대를 이기면 이긴다고 그랬어요. 그런데 지금은 40대를 이겨서는 못 이겨요. 50대를 이겨야 이겨요. 숫자도 많고.

[정한울] 지금 고령층의 증가는 사실 한편으로 보면 베이비부머 세대가 들어와서 고령층이 는 것도 있지만 또 하나는 수명이 늘어나면서 70대 이상 유권자가 늘어난 것도 있거든요. 그런데 60대와 70대 양 정당지지율을 보면 60대는 굉장히 강한 보수 결집도를 보여줘요. 그런데 70대 저희 데이터, 저거 보시면. 저 파란 게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인데 60대, 70대가 차이가 없죠. 여당에 대해서는. 그런데 빨간 게 미래통합당에 대한 지지율인데 60대 초반하고 60대 후반에서는 상대적으로 높고 70대가 되면서 지지율이 하락하죠. 지역구 투표도 마찬가지고. 그러니까 60대가 전체적으로 증가했지만 60대가 보수 결집으로는 피크(peak:정점)고 70대가 되면서 보수 정당 지지는 빠지고 무당파가 늘어나는 추세, 그러면 이 지지율의 변화, 온도 차이를 생각하면 사이즈가 늘어나는 것이 반드시 보수한테만 유리한 건 아닐 수 있다는 거죠.

[유시민] 희한하네.

[최원정] 그러게요. 70대에서 뭔가 마음의 변화들이 생기나 보죠, 오히려 더.

[정한울] 정치적인 어떤 그런 감도가 완화되는...

[전원책] 혹시 미국 마이애미에서 한 거 아니에요?

[정한울] 아닙니다.

[최원정] 우리나라에서 한 겁니다.

[유시민] 변호사님, 너무 좌절하지 마십시오.

[전원책] 좌절하는 건 아니고.

[유시민] 좌절금지.

[최원정] 선거 투표 의향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9일까지 연장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선거 투표 의향이 올라가는 추세입니다. 지난번에는 투표할 거라고 응답한 비율이 전국에서 79.1%였는데 이번에 80.8%로 나타났어요. 1.7%p 올랐어요. 굉장히 높은 편이죠. 이 정도면?

[전원책] 그것까지 봐야죠. “아마 투표할 것이다”까지 하면 89%가.

[박성민] 저렇게 나오지만 보통 저거보다 20% 정도 낮은데. 작년에 진영 싸움이 굉장했잖아요. 그래서 투표율이 올라갈 것이다, 이렇게 했잖아요. 그런데 중간에 제3당도 없고 국민의당도 없고 코로나도 있고 그러면 중간에는 투표율이 떨어질 거다. 코로나가 더 올리진 못할 테니까 단 1%라고 떨어뜨릴 거다, 이렇게 했는데 제가 잠깐만 의아하게 생각하는 게 지난 총선이 58%였는데 2018년 지방선거가 그 뒤에 있었거든요. 그게 60%를 넘었어요.

[유시민] 60.2%.

[박성민] 그런데 그 선거는 사전에 여론조사가 발표되는데 광역단체들은 30%, 20% 이상으로 다 자유한국당이 지는 걸로 나와요. 그 정도면 포기. 이긴 쪽도 (투표하러) 안 나오고 진 쪽도 안 나오는 거예요. 끝난 선거니까. 그게 2008년 총선이 그랬잖아요. 46%까지 떨어졌던 건 이건 갈 필요도 없다, 안 된다 해서 쭉 빠진 건데 그런데 (2018년 지방선거에서 높은) 투표율이 나왔어요. 사전투표제가 있지만 그걸 넘어선 뭔가가 있는 거예요. 이기든 지든 투표를 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 거예요. 무슨 화가 나 있고 분노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선거가 임박하고 며칠 안 남았는데 보니까 투표율이 제가 처음에는 올라갈 거라고 예측했다가 중간에 떨어지는 거 아니냐 생각했다가 지금은 왠지 좀 올라갈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저는 그렇습니다. 모르겠어요. 전혀 모르겠어요.

[유시민] 바뀌셨네.

[전원책] 오늘 하나 진지하게 취소할 게 있어요. 지난번에 투표율이 50%밖에 안 될 거라고 예측했는데 제일 처음에. 나는 그거 정말 취소를 해야겠어요.

[유시민] 그래요?

[박성민] 더 올라갈 것 같죠?

[유시민] 짠. 제가 1승을 거뒀습니다.

[전원책] 아니, 비가 안 온다는 조건으로.

[최원정] 선거날 없어요, 비 예보 없어요. 15일에.

[전원책] 그건 모르죠.

[유시민] 제가 지난주 할 때 투표율에 관해서 말씀드린 게 있어요. 60%는 무조건 넘어간다. 저는 그렇게 예측을 했고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거리두기 때문에 당일 붐빌 걸로 예측이 돼서 우리 방송 나갈 때쯤이면 데이터가 나와 있을 텐데 저는 사전투표 전에 예측하기를 사전투표율 25% 보고, 25%까지 갈 거다 이렇게 보고 전체 투표율이 60%는 확실히 넘는다. 왜냐하면 지금 강력한 제3당이 없긴 하지만 비례대표 선거에서 진영 싸움이 크게 붙었고요. 그다음에 정부 여당을 지지하는 쪽은 이번에 보수 야당을 응징하고 말리라는 화난 마음이 있어요. 동시에 보수 야당을 지지하는 분들은 이 나라 경제 망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자는 성난 마음이 있어요. 저는 상당히 강도 높게 양쪽의 적극적 지지층들이 투표장으로 끝까지 나올 거다. 그렇게 봐요.

[전원책] 이번엔 총선인데도 진영 간의 싸움이 굉장히 지금 불꽃적으로 튀기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한테는. 과거 총선에서는 이런 게 아니었거든요. 이번에는 마치 대선을 방불케 할 정도로 진영 간의 충돌이 보이기 때문에 내가 아까 왜 투표율 50% 취소하겠다고 왜 얘기했냐 하면 진영 간의 싸움 때문에 어느 쪽이든 꼭 투표를 하러 가겠다는 의향을 많이 표출하는 거예요. 그런데 특히 이번에는 또 아까 말씀하신 20대하고 50대가 세대별 투표를 보면 키를 잡고 있단 말이에요. 지금 많은 분석가들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3, 40대는 여당에 우호적이고 60대 이상은 야당에 우호적인데 20대와 50대는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다. 이 얘기예요. 많은 분석하는 분들 이야기는. 20대와 50대에서 승부가 갈릴 수 있다. 결국 그 말은 뭔가 하면 야당도 50대하고 20대에 주력을 해야 하고 수성을 하는 여당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특히 50대 유권자가 많았잖아요. 이러니까 결국 표적의 대상이 된 사람이 자극을 자꾸 받으면 투표장으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투표율이 올라가지 않겠느냐. 투표율을 내가 얼마로 생각하고 있는가 하면 내가 오늘 아침에 구슬을 만져봤어요.

[유시민] 드디어 만지셨어요? 전스트라다무스. CG 들어와야 돼요. 몇 번 하세요.

[전원책] 모처럼 구슬을 딱 만져봤어요. 만져보니까 나오는 숫자가 있더라고. 59.4.

[최원정] 소숫점까지. 59.4 적어놓을게요. 이거 맞히시면 정말 리스펙트.

[전원책] 그렇게 되면 나 변호사 문 닫고 돗자리 깝니다.

[최원정] 우리 다음 여론조사도 볼게요. 대통령 국정운영평가가 떠 있는데요.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잘했다 58%, 못했다가 38.1%입니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보면 그 차이가 15.9%p에서 19.9%p로 더 벌어지면서 긍정 평가가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네요.

[전원책] 나는 이 데이터는 정말 안 믿습니다. 왜냐하면 경제가 이렇게 폭망을 했는데 그리고 우리 사회가 이렇게 갈등에 휩싸여 있는데도. 그리고 외교로 국민의 자존심을 다 찢어놨는데도 잘한 게 하나도 없는데도 저렇게 지지도가 계속 올라간다고? 나는 도대체 이해가 안 돼요.

[유시민] 이해 안 되시죠?

[전원책] 믿을 수가 없어요.

[유시민] 믿고 싶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이게 정보 편식인데요. 제가 죄송한 말씀인데 변호사님 넓게 보세요.

[전원책] 나는 다른 건 몰라도 그런 모욕적인 말은 하지 마세요. 확증 편향(자신의 가치관, 신념 등과 부합하는 정보에만 주목하고 그 외의 정보는 무시하는 것)은 우리나라 좌파들의 버릇이지 적어도 우리 같은 보수 우파들은 확증 편향은 안 합니다.

[유시민] 그러니까 그게 변호사님하고 저하고 차이인데 저는.

[전원책] 우리는 보기 싫어도 다 봐요. 듣기 싫은 것도 다 듣고.

[유시민] 안 들으시잖아요. 지금. 제가 말 좀 하려고 하니까 안 들으시잖아요.

[전원책] 내가 할 말 하고 들을게요.

[유시민] 제가 시작하니까 지금 안 들으시잖아요.

[전원책] 확증 편향은 좌파의 버릇이야. 우파의 버릇이 아니라니까

[유시민] 그러니까 제 말씀을 좀 들어보세요. 화 내시지 말고.

[전원책] 화를 왜 내.

[유시민] 저는 제가 확증편향에 빠지지 않았나 항상 경계합니다.

[전원책] 유 판서는 조국 사태 있고 나서부터는 확증편향이에요.

[유시민] 제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저는 저 그래프를 어떻게 해석하냐면요. 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 국민들의 마음속에 우리 사회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어요. 어떤 거냐 하면 막 외국 정상들이 가난한 나라들, 제조업이 없고 바이오 산업이 없는 나라는 자체에서 못 만들기 때문에 지금 방역 장비를 수출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어요. 미국도 다 봉쇄를 했고요. 그러니까 생산 여력을 가지고 있고 그리고 수출을 허용하는 나라가 거의 없어요. 그런데 한국은 진단키트 생산량 100 중에 국내 소비가 5가 안 돼요. 95를 수출하고 있어요. 방호복도 수출하고요. 마스크도 수출합니다. 수출할 여력이 있어요, 지금은. 그러니까 지금 그런 일들.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해서 보호장구 보내라고 하고. 이런 걸 보면서 되게 헬조선이다 뭐다 이렇게 해서 우리 자신이 이룬 것에 대해서 비하하는 심정으로 바라보고 그리고 유럽이 선진국이다, 미국이 좋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가 이 일을 겪으면서 “그런 면이 있긴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는지도 몰라. 그리고 우리가 정부 수립 이후에 지금까지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이루었던 이 많은 것들이 사실은 우리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거보다 더 나은 것이었을 수도 있어” 이렇게 생각을 하니까 대통령지지율은 그 덕을 보는 거예요.

[박성민] 제가 주목하는 건 대통령 직무평가가 올라가는 것도 올라가는 거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긍정평가가 떨어지지 않았어요. 유일하게 떨어진 게 지금 조국 국면일 때거든요. 선거를 하는 정당들 입장에서 보면 야당이 선거에서 이기려면 정권 교체론, 정권심판론이 작동하려면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60% 가까이 가야 해요. 그렇다는 건 긍정평가가 30% 내외가 되어야 하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반대 그래프니까 작동이 잘 안 되는 거예요. 또 하나는 이게 작동이 돼도 그러면 야당이 대안이냐 하는 것도 또 훨씬 더 잘 할 것 같아 이게 돼야 되는데. 이것도 낮은 거예요. 그건 계속 자유한국당부터 정당의 비호감도가 높고 황교안 대표의 지지율이 10% 내외니까 저 당 대표로 정권을 되찾을 것 같지도 않고 국정 운영도 잘할 것 같지도 않고. 그러니까 야당에서 뼈아픈 건 정권심판론이 선거를 앞두고 작동하려면 부정평가가 60% 가까이 가야 하는데 지금 40% 밑으로, 거꾸로 돼 있다는 거. 그거는 어쨌든 아픈 대목이죠.

[전원책] 지금 TV를 보면서 사실 느끼고 있는 게 하나도 없어요. 이거 알죠. ‘문전(文電) 뉴스’ 이거 뭔지 알아요?

[유시민] 대통령이 전화 받은 거요.

[전원책] 대통령이 전화 받는 사진이 이틀에 한 번씩 꼭 TV 뉴스 화면에 나옵니다. 맨 앞부분에. 예전에 땡전 뉴스(1980년대 전두환 정권 시절 정부에 의해 통제된 뉴스를 빗대는 말. 9ㅅ 시보가 ‘땡’ 울린 후 ‘전두환 대통령은...’이라는 말이 나온 데서 유래)라고 알죠. 전두환 대통령 때 9시 뉴스하면 기자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두환 대통령은” 이렇게 시작을 하는 거예요. 이건 “문재인 대통령은 호주 총리와 오늘 통화를 했습니다. 키트 좀 보내주세요. 아, 네 생각해 보고 보내줄게요.” 이런 내용이야. 그리고 방역한 그걸 가지고 그걸 “방역해서 성공한 방법을 공유를 하자. 알려줄게.” 이런 내용이야. 주로 종일 이 얘기를 해댄단 말이에요. 이게 땡전뉴스가 아니고 문전뉴스입니다. 문 대통령의 전화 받는 사진은 이게 너무 유명해졌어요. 딱 안경까지 쓰고 전화 받는 이 사진이 이제는 너무 유명해진 거야. 거기에 대통령이 보세요. 지금 사실상 선거 운동을 직접 하고 있어요. 전국을 다니는 거야, 그냥. 이것도 이틀에 한 번씩이에요. 아니, 거의 매일이에요. 어제는 공항에 가고 오늘은 강원도 가고 그제는 제주도 가고. 매일 외부 행사야. 과거의 대통령은 외부 행사가 없었단 말이에요. 지금은 매일 외부 행사예요.

[박성민] 그런데 지금 보시면 외국 정상들이 우리나라에 도움 요청하는 걸 지나치게 홍보한다. 사실이고요. 옛날 같으면 할 수 없는, 옛날에는 어느 지역 방문도 선거 전에는 잘 안 했잖아요. 지금 하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 재난지원금 있잖아요.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금 가구당 100만 원을 주니 1인당 50만 원을 주니 이거를 다 해도 이상하지 않은 정국이에요.

[최원정] 코로나19와 관련돼서 대통령 국정지지율에 영향을 주고 있다, 없다. 그런 논의들이 이어져야 할 것 같은데요. 코로나19 정부 대응부터 여론조사를 보겠습니다. “잘하고 있다”가 73.7%, “못하고 있다”가 24.7%였습니다. 그리고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여론조사도 해봤는데 여기에 대해서 “잘했다”고 답하신 분이 66.3%, “못했다”가 30.1%로 나타났습니다.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서는 이번 주 굉장히 논란들이 많았잖아요. 6일 이후에는 각 당마다 전 국민에게 줘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했는데 이렇게 여론조사는 이렇게 나왔어요.

[박성민] 원래 민주당 안이 정부 안보다 강하게 하위 70%에 100만 원 주자 이렇게 된 거잖아요. 사실 그거는 저는 제가 캠페인을 하는 입장에서 무상급식 때도 봤지만 민주당의 자충수라고 본 거예요. 왜냐하면 하위 70%를 객관적으로 가를 방법이 없고 우선 돈은 못 받으면서 세금만 많이 내는 상위 30%는 다 등 돌릴 게 뻔한 거거든요. 제가 지난번에도 중앙차로를 예로 들었는데 버스 중앙차로가 만들어졌을 때 버스 타고 다니는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그거 때문에 찍는 가능성보다 거기 진입 못하는 택시 기사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더 크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황교안 대표가 1인당 50만 원씩 주자.

[최원정] 입장을 사실 바꾼 거잖아요. 총선용 돈 풀기라고 했다가.

[박성민] 민주당은 기다렸다는 듯이 이해찬 대표가 좋다 그렇게 하니까 저는 그게 전략적으로 좋은 선택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당에서 충분히 논의가 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최원정] 미래통합당의 입장 변화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전원책] 느닷없이 황교안 대표가 종로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서 국민 전원에게 50만 원씩 주겠다. 받고 친 거예요, 이걸. 이게 보수 신문에서도 그렇게 표현을 한 거예요. 받고 때렸다는 식으로. 레이스 하는 식으로 표현을 했어요.

[유시민] 포커판처럼 되어버린 거죠.

[전원책] 그러니까 이해찬 대표가 안 그래도 지금 민주당에서는 어떤 일이 생겼는가 하면 제가 직접 듣기로도 그런 이야기를 들었어요. 지구당 여러 군데서 중앙당에다가 이래서는 수도권 전망 망한다. 6, 70%만 주기로 하니까 말씀하신 대로 30% 불만 가진 건 당연하고 기준에 맞물린 사람도 엄청나게 불만들이 많다. 이러다 선거 망한다, 이게. 특히 수도권처럼 박빙을 다투는 선거에 있어서는 큰 문제가 터진다. 이러고 있는데 황교안 대표가 느닷없이 종로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서 전원에게 50만 원씩 주자 그러니까 이해찬 대표는 만세 이러면서 그걸 받아들인 거예요. 좋다. 전원에게 주자. 전원에게 4인 가구 100만 원, 1인당 100만 원인지, 받고 더 친 거예요. 더더블로 갔다고 어느 신문에서 표현을 한 거예요. 더더블이라고. 이러니까 유승민 의원이, 유승민 의원이면 우리 보수 쪽에서도 보수 중에서는 왼쪽에 서 있는 분입니다. 이분은 사회적 경제(시장 경제를 기반으로 하지만 양극화 해소,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를 우위에 두는 경제활동)라는 단어를 자주 쓰기 때문에 저하고도 개인적으로도 충돌이 많이 됐던 분이에요. 저도 가깝고 잘 아는 분인데 이 분이 유세를 하다가 이건 말이 안 된다. 어떻게 건전 보수 정당에서 이런 소리를 하느냐. 이게 4인 가구 기준 100만 원을 주든 모든 국민에게 50만 원을 주든 빚을 내서 이런 짓을 한다는 게 미래 세대에게 부담을 준다는 게 말이 되느냐. 이게 어떻게 보수 정당에서 할 소리냐 하며 신랄하게 비판을 한 거예요. 그분이 신랄하게 비판을 한 거예요.

[유시민] 싸움 났어요. 싸움 났어.

[박성민] 제가 재정에 미칠 영향, 그다음에 정책적 효과, 이거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라 논평하지 않고 캠페인 입장에서만 보면 황교안 대표의 실수는 이거에요. 어떤 이슈든 선거에서 그게 효과를 보려면 주도성의 원칙과 일관성의 원칙과 확장성의 원칙이 있어야 해요. 어떤 이슈든 주도해야 돼요. 주도하든가 반대하거나 이래야 합니다. 모르면 침묵하는 거지 동조하는 게 제일 안 좋거든요. 그런데 이 이슈는 황교안의 이슈가 아니에요. 이미 다른 사람이 던진 데 뒤늦게 들어갔지. 일관성의 원칙, 이 문제를 미래통합당이 뭐라 그랬냐면 제 기억으로는 이거 기본적으로 매표인이다. 그런데 준다면 다 주는 게 맞다. 이렇게 했던 걸로 기억해요. 박형준 위원장도. 이것도 일관성의 원칙도 안 맞는 거예요. 당 내에서 말을 바꾼. 세 번째 확장성의 원칙이죠. 주도성의 원칙도 일관성의 원칙도 아닌데 표를 얻을 수 있으면 선거 때 할 수 있는 거예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 이게 표를 얻는 것도 아니에요. 사실은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주도성의 원칙이 맞았고 일관성의 원칙이 맞았는데 저는 세 번째 원칙, 확장성의 원칙에서 크게 실수했다고 봤거든요. 이건 아까 말씀하셨지만 던져놓고 자충수인데 이 자충수를 누가 풀어줬냐. 황교안 대표가 다 풀어주는 거예요. 그러니까 캠페인적 측면에서는 잘못한 거다. 저는 그렇게 판단해요. 정책적인 문제는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 모르겠습니다.

[유시민] 변호사님이 그거 때문에 화나셨잖아요. 그런데 그거를.

[전원책] 문제가 뭔가 하면 우리가 돈을 살포하는 걸 헬리콥터 머니라고 했잖아요. 이걸 100만 원짜리 고무신이라고 그랬거든요, 100만 원짜리 고무신 선거를 한다. 이래서 이거를 비판을 했는데 선거를 지휘하는 보수야당의 제일 앞에 선 분이 받고 전 국민에게 50만 원, 이래버리니까 황당해진 사건이에요.

[유시민] 그 점 지적하신 거고.

[전원책] 그래서 나도 오늘 과감하게 태도를 바꾸기로 했어요. 50만 원 주면 맞아요, 맞아요. 그래 갑시다. 투표하는 날까지 할 수 없어, 나도.

[최원정] 코로나19 경제 대책 관련해서 민심을 조금 더 저희가 자세히 들여다보는 인터뷰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
[VCR] 시민인터뷰

Q. 정부의 코로나19 경제 대책에 대한 평가는?

[김선희/51세/경기도 수원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저는 봤을 때는 누구나 다 지급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거든요. 많건 적건 간에 그거 떠나서요.

[김병성/27세/인천광역시 부평구] 이번에 긴급재난지원금 나온다고 해서 신청할 의향이 있긴 한데 그냥 이왕 하는 거면 빨리 됐으면 좋겠는데. 긴급재난금인데 3개월 기다려야 된대요. 그러면 사실 그건 긴급재난금이 아닌 거잖아요.

[정영헌/39세/경기도 시흥시] 가장 중요한 건 소상공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가장 경제적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많이 받을 텐데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지역 화폐를 좀 뿌린다는 거 아닐까.

[허은서/30세/경기도 화성시] 돈으로 해결하는 그런 식의 정책들은 좀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득이 너무 안 좋은 하위계층이 아니고서는 지원을 너무 많이 해 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세금이 바닥나면 그 세금을 다시 우리한테 걷어가야 되는 거잖아요.

[이병현/78세/경기도 고양시] 솔직히 저도 서민이지만 그냥 무조건 돈을 푼다는 것은 저는 별로 그렇게 달갑지 않다고 생각해요.

[강준호/36세/강원도 춘천시] 전체적으로 그냥 이렇게 구분하지 말고 주는 게 더 적합하지 않나. 그리고 시기의 문제도 조금 너무 늦게 주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조금 하고 있어요.
=============================================================================

[전원책] 통합당의 경우는 처음부터 자당에게 굉장히 유리한 이슈였는데도 불구하고 (여당의) 급소를 전혀 몰랐던 거에요. 급소가 어디인지 몰라요. 이런 경제 폭망에도 정확한 핵심을 못 짚고 급소를 정확히 공격하지 못한다. 그 말은 뭔가 하면 어떤 의미에서는 아직까지는 대중 친화적이지 못하다는 얘기예요. 대중 친화적이라면 급소를 압니다, 뭐가 핵심인지를. 나는 김종인 선생님이 와서 처음에 몇 번 작은 이슈를 만들어내고 할 때 드디어 급소를 아는 분이 왔으니까 좀 바뀌겠지 했는데 물론 모르겠어요. 아직까지 6일이 남았으니까 지금 녹화일 기준으로 6일이 남았으니까 내일모레 또 어떤 이슈가 나올지 모르겠는데 사실은 이 기간은 굉장히 긴 기간이거든요. 선거는 하루 이틀만에 선거의 바람이 바뀔 수 있습니다. 나는 가령 노무현 대통령 당선됐던 그 선거는 마지막에 정몽준 의원이 갑자기 판을 깨면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급격하게 기울었다고 봐요. 그 선거는. 그래서 대문 앞에 가서 정몽준 의원을 만나려고 애를 쓰는 그 모습이 전 국민에게 방송이 되었을 때 문자 그대로 노무현 편으로 완전 결집이 되어버렸단 말이에요. 그래서 나는 이벤트는 아니고 해프닝이라고 해야 합니까? 그 사건이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예요. 앞으로 남은 6일 동안 어떤 일이 어떻게 벌어질지 모릅니다. 가령 민주당 같으면 집단 감염 사태가 다시 터지는 걸 엄청나게 겁을 내야 되겠죠. 서울에 몇 군데만 집단 감염 사태가 터지면 선거 분위기가 굉장히 흐려지고 다시 코로나 방역을 잘했다는 어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가 급격히 떨어질 수가 있단 말이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집단 감염이 터지라고 우리가 기원할 수는 없는 문제고.

[유시민] 그게 고민이죠.

[전원책] 그건 못하는 거예요. 고민이 아니라 그거는 못하는 거죠. 대신에 다른 쪽으로 어떤 가령 민주당이 가장 아파할 곳이 어딘지 저는 알아요. 솔직히 말해서 저는 압니다. 아픈 곳을 공격을 해야 하는데 그걸 공격할 생각을 못하는 거예요, 지금.

[최원정] 그래서 미래통합당에서 말씀하신 조국 이슈를 꺼내면서 정권 심판론을 다시 불씨를 붙이고 있는 게 느껴지거든요. 그거에 대한 총선에 대한 인식 여론조사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여당에 표를 줘야 한다고 답하신 분이 53.3%이었고요. 아니다. 보수 야당에 표를 줘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답하신 분들이 찬성 37.1%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얘기하는 정부 여당 안정론과 정부 여당 견제론의 인식이 이렇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박성민] 정치를 할 때 제가 자문하는 분들한테 음악 8분의 6박자 있잖아요. 강약약 중강약약. 이게 못 박을 때 그 리듬을 타거든요. 그래야 못이 박히지. 못 박을 때 강강강 하면 튕겨나가고 다친다고. 그러니까 정치 투쟁이라는 게 어떨 때는 져주고 어떨 때는 동조해 주고 다 가지고 가라고 하고, 그렇지만 이건 우리가 분명히 말하겠다. 이렇게 할 때 효과가 있는데 계속 반대를 하면 예측이 되거든요. 지금 야당이. 그러니까 코로나19나 이런 어떤 이슈는 그건 우리가 유불리 말고 이건 다 그냥 가져가셔라. 대통령 몫으로 가져가셔라. 이렇게 해도 국민들이 다 보고 평가해요.

[전원책] 모든 걸 다 잘못했는데 어떻게 해. 모든 걸 다 잘못하는데.

[유시민] 정권 심판을 해야죠.

[전원책] 경제 문제부터 코로나19 방역 문제까지 모든 걸 다 잘못하는데.

[박성민] 그중에 좋게 봐줄 건 좋게 봐주고 그러니까 대통령을 우리 대통령 하기도 참 힘들다. 저런 건 인정해주고 협조해주자. 저는 이런 게 있고 또 정부 여당도 야당이라는 게 힘들다. 저건 봐주자. 이런 것도 좀 있어야죠.

[최원정] 선거 막판 표심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정당 지지도 볼까요? 더불어민주당 43.3%,

[전원책] 왜 자꾸 불리한 것만 해요.

[최원정] 시작하자마자 지금 불리하시다고.

[유시민] 지금 유리한 게 1도 없다니까요. 가만히 계세요.

[최원정] 들어보시죠. 더불어민주당 43.3%, 미래통합당 25.1%

[전원책] 안 믿는다니까.

[최원정] 정의당 9.6%, 국민의당 3.4%, 열린민주당 2.5%, 민생당 0.6%, 그리고 지지정당 없음 10.4%가 나타났습니다. 지난주와 비교해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1.2%p 올랐고요. 미래통합당이 1.3%p 빠졌습니다. 미래통합당 지지도가 빠진 이유, 뭘까요? 김종인 선대위원장 영입 효과가 없는 건가요?

[전원책] 제가 짧게 이야기를 할게요. 지난 열흘 동안 여러 가지 여론조사를 제가 계속 받아봤는데 놀랍게도 야당의 지지가 올라야 하는데 쭉 빠졌어요. 여당이 올라가고. 대통령의 국정지지와 긍정평가가 올라가는 것과 맞춰서 여당은 올라가고 야당은 빠졌어요. 그런데 저는 이게 마지막 커브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해야 속이 편하지.

[유시민] 그걸 전문 용어로 희망 회로 돌린다고.

[박성민] 그런데 이제 저 정당지지율을 보고 느끼는 건 사실 이번 선거가 지난 2016년부터 이탈했던 중도 보수가 심판론으로 다시 가세할 거냐. 이게 첫 번째 주요 관심사였고 두 번째는 문재인 대통령을 찍었고 민주당을 찍었던 이른바 중도 진보층의 스윙보터(swing voter: 어떤 후보에게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들이 얼마나 이탈할거냐인데 최근에 지지율 추이를 보면 이탈했던 중도 진보층이 다시 민주당으로 회귀해버린 느낌이 있고 미래통합당을 보면서 거기보다는 민주당이 더 나은 것 같다고 판단한 것 같고 뼈아픈 건 중도 보수층이 그러면 심판론에 가세를 해야 하는데 그걸 가세를 안 하고 있는 거예요.

[최원정] 실제 투표할 정당에 대해서도 물었는데 같이 보면서 얘기를 나눠 볼까요?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꼽은 응답자는 37.3%,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3.6%, 정의당 후보는 2.2%로 나타났습니다. 지난주와 대비해서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3.7%p 올랐고요. 미래통합당도 0.1%p 올랐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미래통합당의 지지율 상승폭이 더 높았는데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이 더 많은 지지율을 얻었어요. 이거 어떻게 봐야 할까요?

[유시민] 이 시계열 데이터를 우리가 보고 있으면 전국 조사 말고 부동층을 대상으로 하는 패널 조사 데이터가 있잖아요. 그쪽 데이터들은 어떤가요?

[정한울] 지난 차수의 지지정당과 이번 차수의 지지정당을 비교한 자룐데요. 패널 조사를 보실 때는 기존 정당지지가 얼마만큼 유지되는지 이게 하나의 분석 포인트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미결정층에서 얼마만큼 양당 지지로 유입되는지 아래 보이는 표가 그 내용인데요. 2월 조사까지만 하더라도 사실은 거의 대등한 상황이었고요. 유지율(기존 정당 지지가 유지되는 비율)도 비슷하고 유입률(미결정층에서 정당 지지로 유입되는 비율)도 비슷한 이런 거였는데 사실은 추가 움직이기 시작한 게 3월 4차 조사 때부터 움직이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유지율을 보면 더민주에서 더민주 (지지로) 유지한 게 91%인 반면에 그 당시 미래통합당에서 미래통합당 지지로 유지한 비율은 8%p 정도 격차가 벌어진 대목이 하나 있고요. 밑에 미결정에서 민주당으로, 미결정에서 미래통합당으로 새로 유입된 비율도 18.7%, 11.0%. 이렇게 격차가 사실 저 때 집중적으로 나타났었고요. 4차에서 5차, 5차에서 6차를 보면 이제 지지 유지율은 거의 대등해졌어요. 그러니까 보수도 결집을 한 거죠. 그래서 90%대 이번 조사에서는 양당 지지층이 (각각) 95%, 94%가 저번 선택이랑 달라지지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유지율은 대등해졌는데 아직까지 미결정층에서 양당 지지율로 새로 유입된 비율을 보면 저번 조사가 17:11, 이번 조사가 19%가 새로 민주당으로 들어오고 10% 정도가 미래통합당으로 들어오는. 그러니까 지금은 양당 지지자들은 거의 선호 변화가 없고 미결정에서 유지되는 비율에서 더민주당 지지로 유입된 비율이 큰 게 아까 말했던 그 격차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박성민] 지역구 투표 후보 정당을 보면 2월 3차 조사에서 7.4% 차이로 제일 붙었어요. 저 때가 통합이 됐을 때거든요. 미래통합당 통합 이슈가 있었기 때문에 저 때만 해도 해볼 만한 그런 거였기 때문에 비례 정당을 안 만들고서는 미래통합당에 1당을 뺏길 거라는 위기감이 있을 때잖아요. 그다음 달에 보면 공천이 완료되는 시점에 가면 뚝 떨어져요. 공천에 대한 평가가 안 좋고. 그래서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은 큰 변화가 없는데 계속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계속 상승했던 건 떠났던 중도 진보층은 가고 있는데 중도 보수는 지금 아직 안 돌아오고 있는 거예요. 심판론에 가세하고 있지 않은 거예요. 그러니까 그만큼 미래통합당의 선거 전략 캠페인에서 그 사람들이 투표장에 나오게 하거나 심판론에 가세할 만큼 강력하게 뭘 유인할 수 있는 걸 못 보여준 거죠. 지금 전혀.

[최원정] 저희 여론조사 결과가 지금 부동층이 27.6%으로 지난번에 비해서 4.7%p가 빠졌는데 여전히 이 정도면 굉장히 높은 수준인 거죠?

[유시민] 아니요. 그렇게 높은 수준은 아니고요. 지금 우리 이 조사는 전국 조사 5,000 샘플이 있고 그다음에 패널 데이터가 있잖아요. 그게 상충 되면 우리가 이 데이터를 의심해 봐야 하는데 지금 패널 데이터 아까 살펴본 거랑 전국 조사랑 거의 서로 맞아들어가는 거잖아요. 그런데 아직도 미결정층이 4분의 1 넘어요. 그런데 미결정층의 흐름을 예측하려면 트렌드를 봐야 하는데, 트렌드를. 어떤 계기가 있어서 결집할 수 있죠. 막판에. 지금 이 조사는 선거 열흘 전 조사예요. 그러면 앞으로 남은 열흘 동안 이 트렌드가 꺾일 만한 변수가 생길 것이냐. 그 문제인데 오히려 미래통합당 쪽에 악재가 더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게 지금 상황입니다.

[최원정] 악재 중 하나가 바로 설화, 말, 이런 거 말씀하시는 거죠. 요 얘기만 좀 하고 가죠.

[유시민] 가볍게 하죠.

[전원책] 자꾸 나쁜 뉴스만 얼굴 표정이 밝아지면서 하고 있어요.

[최원정] 설화는 지금 미래통합당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지금 나타나고 있는 거예요.

[전원책] 설화도 진짜 설화는 민주당에서 만들어냈는데 그걸 통합당에서 설화로 못 만들고 쉽게 말하면 이건 설화 정도가 아니에요. 이건 정계 은퇴 수준의 정말 막말을 한 거예요. 가령 김대호라든가 차명진 후보나 무슨 말을 해서 지금 구설수에 올랐단 말이에요. 그러면 이 사람이 말한 진의가 어디 있느냐, 정말 폄하하려고 한 말이냐 아니냐라든지 이 문제를 따져야죠. 그런데 윤호중 사무총장이 상대 당의 총괄 선대위원장을 두고 정신병자로 몰아가고 그래서 정상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은 정계 은퇴 수준의 말이에요. 이런 막말은 지금 거꾸로 통합당에서 아무도 문제를 삼지 않아. 아무도 문제를 안 삼아요. 이런 문제를 문제로 삼지 못한다면 이건 통합당은 야당 안 해야 해요.

[유시민] 3, 40대가 생각도 없고 논리도 없고 감정이다. 이거는 막말은 아니에요. 그냥 김대호 후보의 젊은 세대에 대한 판단을 이야기한 건데 기분 나쁘게 한 거죠. 유권자들을. 그래서 기분 나쁘게 했기 때문에 후폭풍을 줄이기 위해서 제명이라는 극단적인 조처를 미래통합당이 했던 거라고 보고요. 차명진 후보가 이야기한 건 그건 원래 할 필요도 없었고 그 맥락을 보면. 또 해서도 안 되는 표현이에요, 그게. 그러니까 그거는 정말 김대호 후보보다 훨씬 더 심각한 문제라고 저는 보고요. 그래서 후보의 자질과 관련된 문제일 수도 있고. 그런데 여하튼 사람들을 유권자들을 기분 나쁘게 하는 말은 선거 때는 후보들이 하면 안 되는 거예요.

[최원정] 그야말로 이 시기는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하는 정말 깜깜이 선거의 기간인데 이런 말실수가 선거 막판에 변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변수 중 하나가 바로 비례대표 투표정당, 얼마만큼 나타날지가 모두의 관심사 아닙니까? 한번 보겠습니다. 전국 조사에서는 미래통합당의 비례 정당인 미래한국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20%.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19.7%, 열린민주당 7%, 정의당 6.9%, 국민의당 3.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미래한국당은 20.0%로 지난주와 똑같고 더불어시민당이 2.4%p 상승했어요. 격차가 좁아지고 있는데요. 그리고 또 정의당의 지지율이 2%p 올랐습니다.

[유시민] 궁금하다. 이거 어떻게 해석하세요? 그런데 우선 이 데이터 해석부터 해야 할 것 같아요. 미결정이 우리가 아까 봤던 데이터보다 더 높고요.

[전원책] 이 미결정은 이겁니다. 이걸(미결정층) 여기 이 정도만 떼 내고 나머지는 이거(미래한국당에) 갖다 붙이면 돼요. 차마 부끄러워서. 아니 샤이(shy) 보수라는 게 있거든. (보수당지지 사실을) 잘 얘기를 안 하는 거야.

[유시민] 하나씩 하자고요.

[전원책] 데이터가 궁금하다며. 이게 궁금하다며.

[유시민] 그러니까 그것도 궁금한 것 중 하나이고 미래한국당은 그대로 있는데 일주일 사이에, 더불어시민당 2.4%p 올랐고 정의당이 2%p가 올랐어요. 열린민주당도 조금 올랐죠. 지난번 우리 데이터보다. 그러니까 이 흐름을 두 분은 어떻게 보세요?

[정한울] 사실은 더불어민주당의 정당지지나 지역구 득표가 높은데 사실은 그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찍겠다고 하는 이 사람들이 비례 투표에서 온전히 다 지금 지지층을 흡수한 게 아니라는 거죠. 그 주된 요인 중 하나는 일단은 위성정당 논란에 대한 태도가 깔려 있다고 봐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위성정당에 지금까지 반대를 해왔기 때문에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그것에 대응하기 위한 위성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진 사람과 여전히 반대하는 층이 여전히 남아 있고요. 이 사람들이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 이 두 정당에 가지 못하는, 위성정당에 대한 애초에 반대 태도 때문에 가지 못하는 게 작동하고 있다는 거고요. 그게 정의당 쪽 지지로 이어지는 그게 어쨌든 지금 최근의 변동을 설명해 주는 것 같다.

[박성민] 제가 전원책 변호사님 기분 좋으시라고 미결정층에는 미래통합당의 지지자들이 많이 있을 것 같다는 거에 동의합니다.

[유시민] 일부러 기분을 맞출 필요는 없어요.

[전원책] 진실을 말할 때 경청을 합시다.

[박성민] 제가 주목했던 건 열린민주당입니다. 4차 때 처음 들어왔잖아요. 4%였는데 그다음에 우리가 지난주에 할 때 많이 올라왔었어요. 6.6%. 저 사이에 굉장히 강하게 이를테면 친(親) 조국 마케팅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거기 있는 후보들이 인터뷰도 하고 많이 했단 말이에요. 그래서 굉장히 시끄러웠지만 그걸 비판을 삼으면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고 어쨌든 선거해서 상당히 올라갈 거로 봤어요. 우리가 지난주에 이걸 하고 나서 일주일 사이에는 그래서 미래통합당이 조국 대 윤석열이고 조국을 열린민주당 가지고 했단 말이에요. (열린민주당) 8번 황희석이 당선되느냐 (더불어시민당) 14번의 김홍걸이 당선되느냐 이런 제로섬 게임이다, 이런 얘기도 했는데 갑자기 이 사이에 조용해졌어요. 아무래도 이야기가 안 좋다. 미래통합당의 조국 프레임만 깔아주는 거 아니냐 우리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조용해지고 싶다. 상대적으로는 조용했어요. 상승폭이 별로 없고 대신에 정의당이나 더불어시민당의 지지율이 조금 올라갔습니다. 저게 지금도 저런데 선거라는 건 아무리 누가 주의를 주고 경고를 하고 해도 내 선거 되면 내가 살아야 되거든요. 저거 그러니까 조용했는데 그건 아마 이런 판단을 했을 수도 있어요. 열린민주당에서 이건 충분히 홍보가 됐다. 그런데 이번에 딱 보니까 또 그런 것도 아닌가 보다. 이렇게 나오면 뭘 또 하죠. 그럴 수 있다고 저는 봐요. 일단 저는 그게 눈에 띄었습니다.

[유시민] 민주당 쪽에서 캠페인을 세게 했어요. 열린민주당과 거리를 유지하면서 특히 이해찬 대표는 후보가 아니기 때문에 마음놓고 더불어시민당 운동을 해준 거예요. 그쪽도 홍보를 강화했고요. 저는 더불어시민당이 더 오르리라고 봐요. 그래서 지난주에도 제가 그렇게 예측했는데 미래한국당하고 더불어시민당의 지지율이 비례득표율이 거의 비슷하리라고 봐요. 그렇게 보고요. 그다음에 열린민주당은 저거보다는 조금 더 올라갈 거라고 보고요, 끝에 가면. 왜냐하면 저 미결정층에 아직도 표 결정을 못한 사람들이 많아요. 저 열린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사이에. 더 가리라고 보고요. 정의당이 왜 오르느냐 하면 여론조사 때문이에요. 지금 선거구별 여론조사가 정당 지지율 말고 전국 평균, 선거구별 여론조사가 쫙 나오는데 수도권에서 민주당의 강세가 여론조사가 전반적으로 맞다면 두드러지고요. 그다음에 충청 지역의 원래 미래통합당이 우세한 걸로 돼 있던 데가 접전지로 변하는 데들이 지금 여론조사에 많이 나왔고요. 최근에. 그다음에 부산하고 낙동강 벨트, 경남 지역, 경남 동부 지역이요. 이쪽도 지고 있던 데들이 접전 지역으로 변화되는 곳이 늘어났어요. 그렇게 되면서 민주당 쪽의 이야기도 130석은 무난한 것 같고 플러스 알파를 위해서 노력 중이다. 이렇게 나오니까 선거판세가 보니까 지역구 선거에서 민주당이 훨씬 유리한 것 같다. 그러니까 여유가 생겼어요. 비례 1당을 만들기 위해서 비례도 더불어시민당을 주겠다 하던 사람들 중에 가만히 보니까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될 것 같아. 그래서 민주당 지지층이 선거 결과에 대해서 안심하면 안심할수록 정의당의 득표는 늘어나는 구조예요, 우리 이 선거 구조가. 그래서 저는 정의당의 비례득표율도 조금 더 올라갈 거라고 봐요. 거기서.

[전원책] 미래통합당에 대해서 불만이 이런 거예요. 하나는 공천 불만. 하나는 전략 불만. 하나는 박근혜 불만.

[유시민] 다 불만이네.

[전원책] 글쎄 원래 보수였던 사람들이 지금 현재의 통합당에 2%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무당층에 그대로 남아 있단 말이에요. 돌아오지 않는 거예요. 열렬한 보수 지지자가 안 된다는 말이에요. 그건 쉽게 말하면 공천 불만이 있어요. 공천이 조금 그 사람들 만족하게 이루어졌으면 모르겠는데 공천은 지역구 공천 그리고 비례대표 공천 할 것 없이 전부 다 일종의 파문을 일으킬 정도로 시끄러웠잖아요. 공천 불만이 있고 하나는 전략 불만이에요. 이 전략 불만은 황교안의 리더십 불만이에요. 뭔가 카리스마 있게 자신들 대변해서 해주지 못한다. 내놓지 못한다. 그리고 상대방의 급소를 찌르지 못한다는 불만이에요. 세 번째 불만은 비박 친박 문제가 해결이 안 되니까 과거 박근혜를 열렬히 지지했던 사람, 박근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그중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왜 박근혜를 아직도 석방을 시키지 못하고 비박 친박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느냐 하는 불만들이. 그런데 가령 우리공화당에 간다든가, 친박신당에 간다든가 가봤자 내 표가 사표가 될 건데. 그러면서 이게 무당층으로 남아 있는 표들이 있단 말이에요. 이런 표들에 대해서 통합당이 지금 새로운 전략을 어떻게 만들 시간적 여유는 없습니다. 다만 그런데 하나 기대를 걸 수 있다면 마지막 남은 기간 안에 그래도 유일한 보수 대안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면 그 표들이 어느 정도는 투표장으로 갈 수 있다는 건데 과연 내가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이게 그 갭을 충분히 메울 것인가. 나는 분명히 더불어민주당은 계속 내려올 거라고 봐요.

[최원정] <정치합시다 민심포차> 1부에서는 전국의 막판 민심을 살펴봤습니다. 1부는 이렇게 마무리하도록 하고요. 잠시 후 2부 10시 45분에 더 알찬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