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 발표…석탄발전·원전 감축 기조 유지

입력 2020.05.08 (13:42) 수정 2020.05.0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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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사용을 과감하게 줄이고, 액화천연가스를 대체 사용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이 나왔습니다.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워킹그룹은 오늘(8일), 원전의 점진적 감축과 재생에너지 확대의 정책적 큰 틀을 유지하면서 석탄발전의 과감한 감축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초안을 제시했습니다.

9차 계획은 2020년부터 2034년까지 15년간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전제로 친환경 발전으로의 전환을 가속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석탄을 보다 과감하게 줄이는 대신 이에 따른 전력 부족분을 LNG로 대체해 친환경과 안정성을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 담겼습니다.

발전원별로는 석탄발전은 8차 계획에 반영된 10기에 더해 이번에 신규로 20기를 추가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2034년까지 가동 30년이 지난 석탄발전은 모두 폐지하게 됩니다.

신규 건설 예정인 석탄발전 7기를 고려하더라도 석탄 설비 용량은 2020년 34.7GW에서 2034년 29.0GW로 줄어듭니다. 폐지되는 석탄 30기 중 24기는 LNG로 전환해 같은 기간 LNG 설비 용량은 41.3GW에서 60.6GW로 늘어납니다.

원전의 점진적 감축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기조는 유지됩니다. 이에 따라 원전 설비용량은 2019년 24.7GW에서 2034년 19.4GW로 줄고,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19.3GW에서 78.1GW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대로 이행될 경우 전원별 설비 비중은 원전과 석탄을 합해 2020년 46.3%에서 2034년 24.8%로 줄어들고, 신재생에너지는 15.1%에서 40.0%로 크게 확대됩니다.

이 기간 LNG 비중은 32.3%에서 31.0%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전력수급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워킹그룹은 2028년까지 설비예비율을 20∼30%로 확보하고 2029년부터는 신규 설비(4.7GW) 건설을 통해 22%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2020∼2034년 연평균 전력수요 예상 증가율은 1.0%로 8차 계획의 1.3%보다 소폭 낮아졌습니다.

또, 9차 계획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제시했습니다.

석탄발전의 과감한 폐지와 수요 감소, 매년 12월∼이듬해 3월 진행하는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가 그 예로 여기에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석탄발전량 제약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수요관리 워킹그룹은 에너지공급자 효율 향상 의무화(EERS) 제도의 법제화를 추진하고 효율관리제도 기준을 강화해 고효율 기기 보급을 늘리는 안을 제안했습니다.

부하 관리 측면에서는 수요자원 시장을 개선하고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보급과 비전력에너지 설비 사용을 확대하고, 피크 시간대 전기차의 저장전력을 계통에 거꾸로 보내는 양방향 충전(V2G) 기술이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조명 확산 등 새로운 수단의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워킹그룹은 이를 통해 2034년 기준 최대전력수요를 14.9GW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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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 발표…석탄발전·원전 감축 기조 유지
    • 입력 2020-05-08 13:42:43
    • 수정2020-05-08 14:28:11
    경제
석탄 사용을 과감하게 줄이고, 액화천연가스를 대체 사용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이 나왔습니다.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워킹그룹은 오늘(8일), 원전의 점진적 감축과 재생에너지 확대의 정책적 큰 틀을 유지하면서 석탄발전의 과감한 감축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초안을 제시했습니다.

9차 계획은 2020년부터 2034년까지 15년간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전제로 친환경 발전으로의 전환을 가속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석탄을 보다 과감하게 줄이는 대신 이에 따른 전력 부족분을 LNG로 대체해 친환경과 안정성을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 담겼습니다.

발전원별로는 석탄발전은 8차 계획에 반영된 10기에 더해 이번에 신규로 20기를 추가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2034년까지 가동 30년이 지난 석탄발전은 모두 폐지하게 됩니다.

신규 건설 예정인 석탄발전 7기를 고려하더라도 석탄 설비 용량은 2020년 34.7GW에서 2034년 29.0GW로 줄어듭니다. 폐지되는 석탄 30기 중 24기는 LNG로 전환해 같은 기간 LNG 설비 용량은 41.3GW에서 60.6GW로 늘어납니다.

원전의 점진적 감축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기조는 유지됩니다. 이에 따라 원전 설비용량은 2019년 24.7GW에서 2034년 19.4GW로 줄고,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19.3GW에서 78.1GW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대로 이행될 경우 전원별 설비 비중은 원전과 석탄을 합해 2020년 46.3%에서 2034년 24.8%로 줄어들고, 신재생에너지는 15.1%에서 40.0%로 크게 확대됩니다.

이 기간 LNG 비중은 32.3%에서 31.0%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전력수급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워킹그룹은 2028년까지 설비예비율을 20∼30%로 확보하고 2029년부터는 신규 설비(4.7GW) 건설을 통해 22%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2020∼2034년 연평균 전력수요 예상 증가율은 1.0%로 8차 계획의 1.3%보다 소폭 낮아졌습니다.

또, 9차 계획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제시했습니다.

석탄발전의 과감한 폐지와 수요 감소, 매년 12월∼이듬해 3월 진행하는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가 그 예로 여기에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석탄발전량 제약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수요관리 워킹그룹은 에너지공급자 효율 향상 의무화(EERS) 제도의 법제화를 추진하고 효율관리제도 기준을 강화해 고효율 기기 보급을 늘리는 안을 제안했습니다.

부하 관리 측면에서는 수요자원 시장을 개선하고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보급과 비전력에너지 설비 사용을 확대하고, 피크 시간대 전기차의 저장전력을 계통에 거꾸로 보내는 양방향 충전(V2G) 기술이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조명 확산 등 새로운 수단의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워킹그룹은 이를 통해 2034년 기준 최대전력수요를 14.9GW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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