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숙현 동료 “한 달에 열흘 이상 폭행…감독·주장의 왕국”

입력 2020.07.06 (11:19) 수정 2020.07.0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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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숙현 선수가 속해있던 경주시청 철인3종경기팀 동료 선수들이 국회를 찾아 고인이 당한 폭행을 증언하면서 자신들도 "경주시청에서 뛰는 동안 한 달에 열흘 이상 폭행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현역인 동료 선수 두 명은 오늘(6일)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은 감독과 특정 선수만의 왕국이었으며 폐쇄적이고 은밀하게 상습적인 폭력과 폭언이 당연시됐다”면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감독이 콜라를 한 잔 먹어 체중이 불었다는 이유로 20만 원어치 빵을 사 오게 해 먹고 토하게 한 행위, 견과류를 먹었다는 이유로 머리를 때리고 뺨과 가슴을 때린 행위 등을 진술하면서 "경주시청 선수 시절, 한 달에 열흘 이상 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한 선수는 "가혹 행위는 감독만 한 게 아니었다면서 "팀의 최고참인 주장 선수는 숙현 언니를 정신병자라고 말하며 서로 이간질을 했고,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를 멱살을 잡고 옥상으로 끌고 데려가 뛰어내리라고 협박해 잘못했다고 살려달라고 사정까지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선수 생활 유지에 대한 두려움으로 숙현 언니와 함께 용기 내어 고소하지 못한 점에 대해 언니와 유가족에게 사과한다"면서 "지금이라도 가해자들이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제대로 처벌이 이뤄져 운동선수들의 인권이 보장받는 환경이 되길 바란다"며 가해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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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06 11:19:32
    • 수정2020-07-06 11: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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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숙현 선수가 속해있던 경주시청 철인3종경기팀 동료 선수들이 국회를 찾아 고인이 당한 폭행을 증언하면서 자신들도 "경주시청에서 뛰는 동안 한 달에 열흘 이상 폭행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현역인 동료 선수 두 명은 오늘(6일)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은 감독과 특정 선수만의 왕국이었으며 폐쇄적이고 은밀하게 상습적인 폭력과 폭언이 당연시됐다”면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감독이 콜라를 한 잔 먹어 체중이 불었다는 이유로 20만 원어치 빵을 사 오게 해 먹고 토하게 한 행위, 견과류를 먹었다는 이유로 머리를 때리고 뺨과 가슴을 때린 행위 등을 진술하면서 "경주시청 선수 시절, 한 달에 열흘 이상 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한 선수는 "가혹 행위는 감독만 한 게 아니었다면서 "팀의 최고참인 주장 선수는 숙현 언니를 정신병자라고 말하며 서로 이간질을 했고,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를 멱살을 잡고 옥상으로 끌고 데려가 뛰어내리라고 협박해 잘못했다고 살려달라고 사정까지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선수 생활 유지에 대한 두려움으로 숙현 언니와 함께 용기 내어 고소하지 못한 점에 대해 언니와 유가족에게 사과한다"면서 "지금이라도 가해자들이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제대로 처벌이 이뤄져 운동선수들의 인권이 보장받는 환경이 되길 바란다"며 가해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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