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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인삼 수해 농가, 추석 명절 앞두고 ‘한숨만’
입력 2020.09.27 (17:03) 수정 2020.09.27 (17:07) 뉴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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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8월 집중호우 때 용담댐 방류로 충남 금산지역 인삼밭이 큰 침수 피해를 봤는데요.

수년간 애지중지 키워온 인삼 농사를 망친 농민들은 추석 명절이 다가오지만 아직 복구도 다 못한 채 막막한 나날을 지내고 있습니다.

박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해를 본 인삼밭에서 수확에 나선 김종서 씨.

원래 5년 근으로 내년에 출하할 예정이었지만, 침수 피해로 하나둘 썩어가자 어쩔 수 없이 수확을 1년 앞당겼습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인삼은 절반도 안 돼 추석 명절 대목을 앞두고 내다 팔 인삼이 많지 않습니다.

품질도 예년보다 떨어져 제값을 받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종서/인삼 재배 농민 : "썩어나가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지금 수확하게 되는데, 피해로 볼 것 같으면 한 절반 이상은 손해를 봤다고 봐야죠. 인건비도 안 나오는 상태예요."]

그나마 수확할 인삼이라도 남아 있는 농가는 사정이 나은 편.

어떤 밭들은 아예 갈아엎어 배추나 아욱 같은 채소를 심었고, 어린 1, 2년 근 인삼밭들은 복구도 못 한 채 방치돼 있습니다.

한 줄에 열 뿌리 넘는 인삼을 심어놨지만 이미 다 썩어 버린 곳이 많습니다.

[박용남/인삼 재배 농민 : "다 썩고 없는 상황이에요, 지금. 그러니까 인삼 재배농가로서는 허탈하죠. 수입도 없고, 할 것도 없고…."]

용담댐 방류로 피해를 본 금산군 지역 인삼밭 면적은 98ha.

금액으로는 145억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피해 지원은 적기만 하고, 수자원 공사의 피해 보상 논의도 이제야 조사단을 꾸린 걸음마 단계.

[박경용/충남 금산군 인삼약초과장 : "정부복구지원금 기준을 상향 조정해주면 고맙겠고요, 용담댐 피해에 대해서는 농민들의 피해가 막심한 만큼 조속히…."]

풍성한 한가위가 다가오지만 수확의 기쁨도 누리지 못하는 인삼밭 피해 농가들.

다시 일어날 의욕마저 잃은 채 깊은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 금산 인삼 수해 농가, 추석 명절 앞두고 ‘한숨만’
    • 입력 2020-09-27 17:03:33
    • 수정2020-09-27 17:07:18
    뉴스 5
[앵커]

지난 8월 집중호우 때 용담댐 방류로 충남 금산지역 인삼밭이 큰 침수 피해를 봤는데요.

수년간 애지중지 키워온 인삼 농사를 망친 농민들은 추석 명절이 다가오지만 아직 복구도 다 못한 채 막막한 나날을 지내고 있습니다.

박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해를 본 인삼밭에서 수확에 나선 김종서 씨.

원래 5년 근으로 내년에 출하할 예정이었지만, 침수 피해로 하나둘 썩어가자 어쩔 수 없이 수확을 1년 앞당겼습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인삼은 절반도 안 돼 추석 명절 대목을 앞두고 내다 팔 인삼이 많지 않습니다.

품질도 예년보다 떨어져 제값을 받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종서/인삼 재배 농민 : "썩어나가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지금 수확하게 되는데, 피해로 볼 것 같으면 한 절반 이상은 손해를 봤다고 봐야죠. 인건비도 안 나오는 상태예요."]

그나마 수확할 인삼이라도 남아 있는 농가는 사정이 나은 편.

어떤 밭들은 아예 갈아엎어 배추나 아욱 같은 채소를 심었고, 어린 1, 2년 근 인삼밭들은 복구도 못 한 채 방치돼 있습니다.

한 줄에 열 뿌리 넘는 인삼을 심어놨지만 이미 다 썩어 버린 곳이 많습니다.

[박용남/인삼 재배 농민 : "다 썩고 없는 상황이에요, 지금. 그러니까 인삼 재배농가로서는 허탈하죠. 수입도 없고, 할 것도 없고…."]

용담댐 방류로 피해를 본 금산군 지역 인삼밭 면적은 98ha.

금액으로는 145억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피해 지원은 적기만 하고, 수자원 공사의 피해 보상 논의도 이제야 조사단을 꾸린 걸음마 단계.

[박경용/충남 금산군 인삼약초과장 : "정부복구지원금 기준을 상향 조정해주면 고맙겠고요, 용담댐 피해에 대해서는 농민들의 피해가 막심한 만큼 조속히…."]

풍성한 한가위가 다가오지만 수확의 기쁨도 누리지 못하는 인삼밭 피해 농가들.

다시 일어날 의욕마저 잃은 채 깊은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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