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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의 눈] 완전 회복하려면 최소 수십년…“빨리 복구 안하면 산사태”
입력 2020.09.27 (21:24) 수정 2020.09.27 (22:29)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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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서부 산불, 한 달 넘게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40명 가까이 나왔고, 재산 피해도 수십 조원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서울 면적의 20배가 넘는 산림이 불에 타서 사라졌습니다.

지난해 9월 시작된 호주 산불, 6개월 동안 이어지면서 호주 전체 산림의 14%를 태웠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지난 여름 역대 가장 긴 장마에 태풍도 잇따랐죠.

이 때문에 올해 서울 여의도의 4배가 넘는 면적이 산사태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런 재해의 원인으로 기후변화가 지목되지만, 미국과 호주처럼 대규모 산불로 숲이 사라지면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고, 때문에 다시 산불과 산사태가 잦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밖에 없습니다.

망가진 숲을 복원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일지 모릅니다.

국내에서도 과거 산불로 숲이 훼손된 사례가 여러차례 있었는데, 산림복원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취재했습니다.

김진화 기잡니다.

[리포트]

2000년 4월, 강원도 고성에서 시작해 경북 울진까지 번진 동해안 산불.

당시 피해를 입은 삼척 검봉산을 찾았습니다.

나무가 빽빽히 자라 산불 흔적을 찾기 어렵습니다.

2003년 시작한 산림복원의 성과입니다.

하지만, 완전 회복까지는 50년은 더 걸릴 거라는 전망입니다.

당시 국내에선 처음으로 주민과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모여 복원 방법을 스스로 정했습니다.

[김일숙/산림청 백두대간보전팀 사무관 : "주민들 소득사업을 위해서 송이, 소나무 조림을 주로 하고, 피해가 적은 부분은 자연복원으로 해서..."]

2001년 포항 산불 피해지역, 경사가 급해 복원이 더 필요한 곳입니다.

나무가 없으면 산사태 위험이 훨씬 더 높기 때문입니다.

땅을 고정시키는 공사를 한 뒤 인근에서 자생하는 나무를 번식시킨 묘목을 심었습니다.

[강기호/국립백두대간수목원 백두대간보전부 부장 : "유전자가 같다고 생각되는 그런 지역에서 번식이 된 그런 식물을 도입하고. 점차 자연스럽게 복구를 했습니다."]

70년대 목장으로 개발된 대관령도 사육두수가 급격히 줄어 다시 숲으로 되돌리는 걸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보시는 것처럼 나무들이 누워서 자랄만큼 평소에도 바람이 아주 강하게 부는 곳입니다.

따라서 나무들을 키우려면 바람을 막아주는 이런 방풍 울타리들을 곳곳에 설치해야 합니다.

어느정도 나무를 키워놓으면, 자연 번식도 빨라져 복원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 "비탈면이 많고 고도가 높은 곳은 자연 스스로가 회복하는 것이 한계가 있는 곳이 많습니다. 고고도 지역은 기술축적을 해서 적극적인 복원 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

우리나라 산림이 흡수하는 온실가스량은 전체 배출량의 6% 수준.

산림청은 산불과 산사태로 훼손된 지역뿐 아니라 폐 군사시설이나 DMZ 등에 대해서도 산림복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박경상
  • [앵커의 눈] 완전 회복하려면 최소 수십년…“빨리 복구 안하면 산사태”
    • 입력 2020-09-27 21:24:42
    • 수정2020-09-27 22:29:46
    뉴스 9
[앵커]

미국 서부 산불, 한 달 넘게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40명 가까이 나왔고, 재산 피해도 수십 조원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서울 면적의 20배가 넘는 산림이 불에 타서 사라졌습니다.

지난해 9월 시작된 호주 산불, 6개월 동안 이어지면서 호주 전체 산림의 14%를 태웠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지난 여름 역대 가장 긴 장마에 태풍도 잇따랐죠.

이 때문에 올해 서울 여의도의 4배가 넘는 면적이 산사태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런 재해의 원인으로 기후변화가 지목되지만, 미국과 호주처럼 대규모 산불로 숲이 사라지면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고, 때문에 다시 산불과 산사태가 잦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밖에 없습니다.

망가진 숲을 복원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일지 모릅니다.

국내에서도 과거 산불로 숲이 훼손된 사례가 여러차례 있었는데, 산림복원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취재했습니다.

김진화 기잡니다.

[리포트]

2000년 4월, 강원도 고성에서 시작해 경북 울진까지 번진 동해안 산불.

당시 피해를 입은 삼척 검봉산을 찾았습니다.

나무가 빽빽히 자라 산불 흔적을 찾기 어렵습니다.

2003년 시작한 산림복원의 성과입니다.

하지만, 완전 회복까지는 50년은 더 걸릴 거라는 전망입니다.

당시 국내에선 처음으로 주민과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모여 복원 방법을 스스로 정했습니다.

[김일숙/산림청 백두대간보전팀 사무관 : "주민들 소득사업을 위해서 송이, 소나무 조림을 주로 하고, 피해가 적은 부분은 자연복원으로 해서..."]

2001년 포항 산불 피해지역, 경사가 급해 복원이 더 필요한 곳입니다.

나무가 없으면 산사태 위험이 훨씬 더 높기 때문입니다.

땅을 고정시키는 공사를 한 뒤 인근에서 자생하는 나무를 번식시킨 묘목을 심었습니다.

[강기호/국립백두대간수목원 백두대간보전부 부장 : "유전자가 같다고 생각되는 그런 지역에서 번식이 된 그런 식물을 도입하고. 점차 자연스럽게 복구를 했습니다."]

70년대 목장으로 개발된 대관령도 사육두수가 급격히 줄어 다시 숲으로 되돌리는 걸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보시는 것처럼 나무들이 누워서 자랄만큼 평소에도 바람이 아주 강하게 부는 곳입니다.

따라서 나무들을 키우려면 바람을 막아주는 이런 방풍 울타리들을 곳곳에 설치해야 합니다.

어느정도 나무를 키워놓으면, 자연 번식도 빨라져 복원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 "비탈면이 많고 고도가 높은 곳은 자연 스스로가 회복하는 것이 한계가 있는 곳이 많습니다. 고고도 지역은 기술축적을 해서 적극적인 복원 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

우리나라 산림이 흡수하는 온실가스량은 전체 배출량의 6% 수준.

산림청은 산불과 산사태로 훼손된 지역뿐 아니라 폐 군사시설이나 DMZ 등에 대해서도 산림복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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