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공무원 피격사망, 남북간 대화로 해법 찾아야”

입력 2020.10.23 (12:22) 수정 2020.10.2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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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공무원 피격사망 사건에 대한 공동조사 요구 등에 대해 북한이 반응하지 않고 있지만,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오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동조사나 남북 간 군 통신선 복구 등 남측의 요청에 불응하는 북한의 협력을 어떻게 끌어낼지에 대한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 질문에 “남북 간 접근을 통해서, 대화를 통해서 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우선으로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북한의 반응을 언제까지 기다릴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북측이) 시신이 발견되면 돌려보낼 조치 등을 언급한 바 있다”면서 “시신이 조금 늦더라도 발견돼 그것이 수습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는 노력은 저희가 끝까지 포기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통일부가 다음 달부터 재개하기로 한 판문점 견학이 ‘시기상조’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판문점 견학 중단 과정은 앞 정권에서도 꽤 심각한 사례들이 있었지만 7∼10일 정도 지나면 재개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유엔사 쪽에서 코로나19 상황보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상황이 가라앉은 상태에서 관리 가능한 쪽에서 조기에 견학 재개를 요청하는 수요도 꽤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장관은 북한과의 코로나19 방역 협력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의 질의에 “코로나19 방역을 중심으로 남북 간 보건의료 협력을 할 수 있다는 자세로 임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이 실질적으로 유통되거나 가시권에 들어오면, (남북협력의) 게임 체인지 상황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그렇게 되면 북쪽도 경직된 방역 체제를 벗어나서 새 환경을 맞이할 수 있다“라며 ”코로나19로 ‘경제보다 방역이 우선’이라고 해온 상황과는 다르게 (북쪽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장관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됐을 때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대북 기조를 계승하게 될지 여부는 한국 정부의 대응에 달렸다고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시 오바마와 같은 ‘전략적 인내’를 답습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자 ”한국 정부가 미국과 얼마나 긴밀하게 소통하고 발 빠르게 움직이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답했습니다.

이 장관은 ”(바이든 당선 시 차기 정부가) ‘오바마 3기’로 (북한 문제를) 접근할 수도 있지만 ‘클린턴 3기’가 될 가능성도 있으니 예단은 안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3기’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클린턴 말기 때 대북 접근했던 정책이나 페리프로세스 등을 뜻한다“면서 ”그런 정책들이 합리성이 있으니 주목해서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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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0-23 12:22:24
    • 수정2020-10-23 1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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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공무원 피격사망 사건에 대한 공동조사 요구 등에 대해 북한이 반응하지 않고 있지만,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오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동조사나 남북 간 군 통신선 복구 등 남측의 요청에 불응하는 북한의 협력을 어떻게 끌어낼지에 대한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 질문에 “남북 간 접근을 통해서, 대화를 통해서 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우선으로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북한의 반응을 언제까지 기다릴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북측이) 시신이 발견되면 돌려보낼 조치 등을 언급한 바 있다”면서 “시신이 조금 늦더라도 발견돼 그것이 수습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는 노력은 저희가 끝까지 포기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통일부가 다음 달부터 재개하기로 한 판문점 견학이 ‘시기상조’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판문점 견학 중단 과정은 앞 정권에서도 꽤 심각한 사례들이 있었지만 7∼10일 정도 지나면 재개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유엔사 쪽에서 코로나19 상황보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상황이 가라앉은 상태에서 관리 가능한 쪽에서 조기에 견학 재개를 요청하는 수요도 꽤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장관은 북한과의 코로나19 방역 협력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의 질의에 “코로나19 방역을 중심으로 남북 간 보건의료 협력을 할 수 있다는 자세로 임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이 실질적으로 유통되거나 가시권에 들어오면, (남북협력의) 게임 체인지 상황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그렇게 되면 북쪽도 경직된 방역 체제를 벗어나서 새 환경을 맞이할 수 있다“라며 ”코로나19로 ‘경제보다 방역이 우선’이라고 해온 상황과는 다르게 (북쪽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장관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됐을 때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대북 기조를 계승하게 될지 여부는 한국 정부의 대응에 달렸다고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시 오바마와 같은 ‘전략적 인내’를 답습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자 ”한국 정부가 미국과 얼마나 긴밀하게 소통하고 발 빠르게 움직이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답했습니다.

이 장관은 ”(바이든 당선 시 차기 정부가) ‘오바마 3기’로 (북한 문제를) 접근할 수도 있지만 ‘클린턴 3기’가 될 가능성도 있으니 예단은 안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3기’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클린턴 말기 때 대북 접근했던 정책이나 페리프로세스 등을 뜻한다“면서 ”그런 정책들이 합리성이 있으니 주목해서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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