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스파르타쿠스 ‘만적의 난’, 화려한 ‘댄스컬’로 부활

입력 2020.11.26 (19:33) 수정 2020.11.2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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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려 시대 노비들의 신분해방운동이었던 '만적의 난'.

극적인 내용에 비해 사극의 소재로는 별 인기가 없었는데, 만적을 내세운 무용극이 무대에 오릅니다.

전통무용과 뮤지컬을 결합한 새로운 장르 '댄스컬'로 800년 전 역사를 재해석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역동적인 타악기 리듬과 화려한 군무가 어우러진 무대.

고통받는 백성들의 지도자 '률'과 포악한 무신정권을 상징하는 '휘'가 대립하고, 허수아비 왕의 딸은 이 두 인물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대사와 노래 없이 오로지 춤으로만 전개되는 삼각관계.

마침내 봉기한 민중의 들끓는 분노는 무대를 가득 채운 전통악기 장구가 표현합니다.

고려 중기에 일어난 노예 해방 운동 '만적의 난'에서 소재를 가져온 무용극입니다.

[김충한/예술감독 : "한반도 최초의 신분해방운동이지 않았나, 그래서 모티브는 거기서 가져왔고요. 2209 현대적인 기법도 그리고 국악적인 부분도 차용을 많이 했다..."]

800여년 전 역사 속 인물인 만적을 민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혁명가로 재해석했습니다.

[정준용/률 : "정의롭고, (불의에 맞서)나설 수 있는 강인한 이미지를 표현하려고 했고."]

이 작품은 특히 한국무용과 뮤지컬을 결합한 이른바 '댄스컬'이란 새 장르를 열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주역 뿐 아니라 군무에 참여하는 단역까지, 미세한 감정변화도 무용으로 표현해야 하는 고도의 연기력이 요구됐습니다.

[이다인/'랑'역 : "노래를 하거나 연기를 하시는 분들은 대사가 전달이 되는데 저희는 몸으로 표현을 한다고 생각해요. (3153)말하는 것 처럼, 제 몸에서 말이 나오는 것처럼 뿜어져서 끝에 계신 분들까지 느껴지게."]

[이예닮/군무 : "춤만 추는 게 아니라 연기도 같이 접목시켜서 하면서 새로운 부분에 있어서 도전해야 했고."]

전통과 파격, 소재와 장르를 넘나드는 이 새로운 공연은 코로나19로 두 차례 연기된 끝에 드디어 관객과 만납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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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판 스파르타쿠스 ‘만적의 난’, 화려한 ‘댄스컬’로 부활
    • 입력 2020-11-26 19:33:01
    • 수정2020-11-26 19: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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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려 시대 노비들의 신분해방운동이었던 '만적의 난'.

극적인 내용에 비해 사극의 소재로는 별 인기가 없었는데, 만적을 내세운 무용극이 무대에 오릅니다.

전통무용과 뮤지컬을 결합한 새로운 장르 '댄스컬'로 800년 전 역사를 재해석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역동적인 타악기 리듬과 화려한 군무가 어우러진 무대.

고통받는 백성들의 지도자 '률'과 포악한 무신정권을 상징하는 '휘'가 대립하고, 허수아비 왕의 딸은 이 두 인물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대사와 노래 없이 오로지 춤으로만 전개되는 삼각관계.

마침내 봉기한 민중의 들끓는 분노는 무대를 가득 채운 전통악기 장구가 표현합니다.

고려 중기에 일어난 노예 해방 운동 '만적의 난'에서 소재를 가져온 무용극입니다.

[김충한/예술감독 : "한반도 최초의 신분해방운동이지 않았나, 그래서 모티브는 거기서 가져왔고요. 2209 현대적인 기법도 그리고 국악적인 부분도 차용을 많이 했다..."]

800여년 전 역사 속 인물인 만적을 민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혁명가로 재해석했습니다.

[정준용/률 : "정의롭고, (불의에 맞서)나설 수 있는 강인한 이미지를 표현하려고 했고."]

이 작품은 특히 한국무용과 뮤지컬을 결합한 이른바 '댄스컬'이란 새 장르를 열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주역 뿐 아니라 군무에 참여하는 단역까지, 미세한 감정변화도 무용으로 표현해야 하는 고도의 연기력이 요구됐습니다.

[이다인/'랑'역 : "노래를 하거나 연기를 하시는 분들은 대사가 전달이 되는데 저희는 몸으로 표현을 한다고 생각해요. (3153)말하는 것 처럼, 제 몸에서 말이 나오는 것처럼 뿜어져서 끝에 계신 분들까지 느껴지게."]

[이예닮/군무 : "춤만 추는 게 아니라 연기도 같이 접목시켜서 하면서 새로운 부분에 있어서 도전해야 했고."]

전통과 파격, 소재와 장르를 넘나드는 이 새로운 공연은 코로나19로 두 차례 연기된 끝에 드디어 관객과 만납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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