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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민주화시위, 현장속으로
입력 2020.11.28 (22:14) 수정 2020.11.28 (22:26)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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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먼저 민주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태국 방콕에서 보내온 영상 하나 보실까요?

물대포를 맞고있는 시위대를 향해 육교위에 시민들이 계속 우산을 던져주는 장면인데요...

마치, 영화의 한장면 같습니다.

민주화를 외치는 태국 시민들은 어쩌면 87년 6월. 우리의 모습과 많은 부분 닮아있는데요

방콕 김원장특파원이 지난 열흘간 시위 현장을 영상에 담았습니다.

[리포트]

시위대가 경찰을 계속 밀어붙입니다.

태국 의회는 이날부터 헌법 개정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시위대중 일부가 국회의사당 진입을 시도합니다.

경찰 저지선이 뚫렸습니다.

경찰 저지선 안에 있는 노란옷을 입은 시위대. 이른바 왕당파 시위댑니다.

지금 정부를 지지하고 왕정 개혁을 반대하는 시위대와 민주화 시위대간의 격렬한 투석전이 벌어졌습니다.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이날은 올들어 처음으로 최루탄도 등장했습니다.

덥고 습한 나라에서 최루탄은 더 가혹한 시위진압 도굽니다.

경찰은 늦은 시간까지 푸른빛이 선명한 물대포를 계속 쏟아부었습니다.

[민주화 시위 참가 대학생 : "뭘 쏘는 건지 모르겠는데, 너무 따갑고 숨을 쉬기가 어렵습니다."]

이날 시위에서 유독 눈에 들어온 이 시위도구. 바로 러버덕입니다.

귀여운 장난감 모습을 한 고무 오리가 물대포와 투석전으로 부터 시위대를 보호하는 방패가 됐습니다.

이 때문에 뜻밖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다음날 의회는 7개의 개헌안 중 2개를 뽑아,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민주화 시위대가 제시한 개헌안은 사실상 폐기됐습니다.

이날밤 시민들은 도심 한복판으로 다시 모였습니다.

["(의회는) 독재자의 노예다! 독재자의 노예다!"]

시위는 자정이 다 될 무렵까지 계속됐습니다.

특히 의회가 어제와 오늘 개헌안 채택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서로 물을 나눠주거나, 허기진 시민들을 위해 식사를 준비해 온 시위대도 있습니다.

[시위 참가 시민 : "우리는 단지 우리의 권리를 요구하고 평화로운 협상을 원할 뿐인데 (경찰의 대응은) 너무 지나친 폭력같아요."]

태국의 민주화 시위는 즐겁고 다양하고... 자유롭습니다. 방콕이라는 도시의 색깔이 시위현장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오늘도 시위대는 다양한 러버덕을 준비했습니다.

러버덕이 인기를 얻자 이를 이용한 여러 시위 상품들도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등장한 거대한 무지개색 깃발. 성소수자들의 행렬이 이어집니다.

이들은 성 소수자에 대한 진정한 변화는 오직 민주화된 사회에서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시랍 아또히/프리젠더 대표 : "우리 성 소수자 관련 법안은 원천적으로 헌법 개정을 통해 가능하고, 또 진정한 민주국가가 되지 않으면 우리의 목표는 실현되기 어렵습니다."]

시위대가 오늘은 국왕의 재정을 관리하는 은행 본사앞에서 시위를 열고 있습니다.

은행 본사는 아침부터 원천봉쇄됐고, 그러자 시위대는 2차선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날 시위가 마무리 되던 밤 10시쯤... 갑자기 총격 소리가 들렸습니다.

시위대를 향해 사제 폭탄을 던지는 장면도 방송 화면에 잡혔습니다.

배에 총을 맞은 청년이 응급차에 실려집니다.

이번 테러는 민주화시위대에 반대하는 진영에서 저지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를 검거하고 총기를 압수했습니다.

7월부터 시작된 민주화 시위는 민감한 왕정개혁까지 요구하면서 여태껏 가보지 못한 길에 들어섰습니다.

태국 정부는 국왕의 지시로 그동안 적용하지 않던 왕실모독죄 적용을 검토중입니다.

하나 둘 씩 금기를 깨고 있는 시위대의 행진이 어디서 멈출지... 태국의 겨울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김원장입니다.
  • 태국 민주화시위, 현장속으로
    • 입력 2020-11-28 22:14:11
    • 수정2020-11-28 22:26:38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앵커]

먼저 민주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태국 방콕에서 보내온 영상 하나 보실까요?

물대포를 맞고있는 시위대를 향해 육교위에 시민들이 계속 우산을 던져주는 장면인데요...

마치, 영화의 한장면 같습니다.

민주화를 외치는 태국 시민들은 어쩌면 87년 6월. 우리의 모습과 많은 부분 닮아있는데요

방콕 김원장특파원이 지난 열흘간 시위 현장을 영상에 담았습니다.

[리포트]

시위대가 경찰을 계속 밀어붙입니다.

태국 의회는 이날부터 헌법 개정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시위대중 일부가 국회의사당 진입을 시도합니다.

경찰 저지선이 뚫렸습니다.

경찰 저지선 안에 있는 노란옷을 입은 시위대. 이른바 왕당파 시위댑니다.

지금 정부를 지지하고 왕정 개혁을 반대하는 시위대와 민주화 시위대간의 격렬한 투석전이 벌어졌습니다.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이날은 올들어 처음으로 최루탄도 등장했습니다.

덥고 습한 나라에서 최루탄은 더 가혹한 시위진압 도굽니다.

경찰은 늦은 시간까지 푸른빛이 선명한 물대포를 계속 쏟아부었습니다.

[민주화 시위 참가 대학생 : "뭘 쏘는 건지 모르겠는데, 너무 따갑고 숨을 쉬기가 어렵습니다."]

이날 시위에서 유독 눈에 들어온 이 시위도구. 바로 러버덕입니다.

귀여운 장난감 모습을 한 고무 오리가 물대포와 투석전으로 부터 시위대를 보호하는 방패가 됐습니다.

이 때문에 뜻밖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다음날 의회는 7개의 개헌안 중 2개를 뽑아,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민주화 시위대가 제시한 개헌안은 사실상 폐기됐습니다.

이날밤 시민들은 도심 한복판으로 다시 모였습니다.

["(의회는) 독재자의 노예다! 독재자의 노예다!"]

시위는 자정이 다 될 무렵까지 계속됐습니다.

특히 의회가 어제와 오늘 개헌안 채택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서로 물을 나눠주거나, 허기진 시민들을 위해 식사를 준비해 온 시위대도 있습니다.

[시위 참가 시민 : "우리는 단지 우리의 권리를 요구하고 평화로운 협상을 원할 뿐인데 (경찰의 대응은) 너무 지나친 폭력같아요."]

태국의 민주화 시위는 즐겁고 다양하고... 자유롭습니다. 방콕이라는 도시의 색깔이 시위현장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오늘도 시위대는 다양한 러버덕을 준비했습니다.

러버덕이 인기를 얻자 이를 이용한 여러 시위 상품들도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등장한 거대한 무지개색 깃발. 성소수자들의 행렬이 이어집니다.

이들은 성 소수자에 대한 진정한 변화는 오직 민주화된 사회에서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시랍 아또히/프리젠더 대표 : "우리 성 소수자 관련 법안은 원천적으로 헌법 개정을 통해 가능하고, 또 진정한 민주국가가 되지 않으면 우리의 목표는 실현되기 어렵습니다."]

시위대가 오늘은 국왕의 재정을 관리하는 은행 본사앞에서 시위를 열고 있습니다.

은행 본사는 아침부터 원천봉쇄됐고, 그러자 시위대는 2차선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날 시위가 마무리 되던 밤 10시쯤... 갑자기 총격 소리가 들렸습니다.

시위대를 향해 사제 폭탄을 던지는 장면도 방송 화면에 잡혔습니다.

배에 총을 맞은 청년이 응급차에 실려집니다.

이번 테러는 민주화시위대에 반대하는 진영에서 저지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를 검거하고 총기를 압수했습니다.

7월부터 시작된 민주화 시위는 민감한 왕정개혁까지 요구하면서 여태껏 가보지 못한 길에 들어섰습니다.

태국 정부는 국왕의 지시로 그동안 적용하지 않던 왕실모독죄 적용을 검토중입니다.

하나 둘 씩 금기를 깨고 있는 시위대의 행진이 어디서 멈출지... 태국의 겨울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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