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환자 하루 새 21명 급증…전국 중환자 병상은 66개뿐, 서울은 7개만

입력 2020.12.01 (21:18) 수정 2020.12.01 (21: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특히 오늘(1일) 상황에서 눈에 띄는 건 위중증 환자가 하루 사이 21명 늘었다는 겁니다.

병상 수도 계속 줄고 있습니다.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전문가들 중심으로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잡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환자는 증상 정도에 따라 '경증'과 '중등도', '위중증' 환자로 분류됩니다.

이 중 위중증 환자는 산소치료나 인공호흡기 등을 활용한 치료가 필요한 경웁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최근 70명대를 유지하다 하루 새 21명이 늘었습니다.

3차 유행 상황이 반영된 거로 풀이됩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2부본부장 : "갑작스러운 위중증환자의 증가라기보다는 최근 전체 환자 발생 규모가 늘어났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 차이를 두고 위중증환자가 늘어났고..."]

문제는 병상 수입니다.

현재 중증 환자를 치료할 병상, 하루 새 11개 줄어 전국에 66개만 남아 있습니다.

이 중 16개는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질병의 중환자도 함께 사용해야 할 병상입니다.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요양병원 같은 곳 한 군데서 집단발병으로 40~50명 발생하면 다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환자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40~50병상이 채워질 수도 있거든요."]

그렇다고 병상 수를 무작정 늘린다고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중환자 병상은 병상 자체보다 이를 운용할 '숙련된 인력' 확보가 필수인데, 경증 환자에 비해 통상 10배 이상이 필요합니다.

이와 관련해 대한의사협회는 코로나19 전용 병원을 만들어 인력과 자원을 대폭 지원해야 한다고 정부에 제안했습니다.

그래야 나머지 의료 기관들이 일반 환자 진료에 주력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단기간에 많은 환자들을 효율적으로 볼 수 있는 임시전문병원을 설립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죠."]

이에 대해 정부는 지난 8~9월과 달리 이번 3차 유행은 젊은 층의 확진 비율이 높아 현재로선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며, 병상 수가 부족한 권역은 주변 권역과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서울시는 시내 7개 대형 병원에 중증환자 전담 병상을 늘려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 김현태/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현석 김정현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위중증 환자 하루 새 21명 급증…전국 중환자 병상은 66개뿐, 서울은 7개만
    • 입력 2020-12-01 21:18:50
    • 수정2020-12-01 21:25:31
    뉴스 9
[앵커]

특히 오늘(1일) 상황에서 눈에 띄는 건 위중증 환자가 하루 사이 21명 늘었다는 겁니다.

병상 수도 계속 줄고 있습니다.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전문가들 중심으로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잡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환자는 증상 정도에 따라 '경증'과 '중등도', '위중증' 환자로 분류됩니다.

이 중 위중증 환자는 산소치료나 인공호흡기 등을 활용한 치료가 필요한 경웁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최근 70명대를 유지하다 하루 새 21명이 늘었습니다.

3차 유행 상황이 반영된 거로 풀이됩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2부본부장 : "갑작스러운 위중증환자의 증가라기보다는 최근 전체 환자 발생 규모가 늘어났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 차이를 두고 위중증환자가 늘어났고..."]

문제는 병상 수입니다.

현재 중증 환자를 치료할 병상, 하루 새 11개 줄어 전국에 66개만 남아 있습니다.

이 중 16개는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질병의 중환자도 함께 사용해야 할 병상입니다.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요양병원 같은 곳 한 군데서 집단발병으로 40~50명 발생하면 다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환자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40~50병상이 채워질 수도 있거든요."]

그렇다고 병상 수를 무작정 늘린다고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중환자 병상은 병상 자체보다 이를 운용할 '숙련된 인력' 확보가 필수인데, 경증 환자에 비해 통상 10배 이상이 필요합니다.

이와 관련해 대한의사협회는 코로나19 전용 병원을 만들어 인력과 자원을 대폭 지원해야 한다고 정부에 제안했습니다.

그래야 나머지 의료 기관들이 일반 환자 진료에 주력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단기간에 많은 환자들을 효율적으로 볼 수 있는 임시전문병원을 설립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죠."]

이에 대해 정부는 지난 8~9월과 달리 이번 3차 유행은 젊은 층의 확진 비율이 높아 현재로선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며, 병상 수가 부족한 권역은 주변 권역과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서울시는 시내 7개 대형 병원에 중증환자 전담 병상을 늘려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 김현태/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현석 김정현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