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 센터 집단감염…“다함께 구호 외치다가”

입력 2021.02.26 (19:39) 수정 2021.02.26 (19: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주 한 피트니스 센터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심상치 않습니다.

실내 자전거 운동인 '스피닝' 강사가 먼저 확진된 뒤, 하루 만에 30명 가까운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피트니스 센터.

여기서 일하는 20대 강사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습니다.

지난 22일, 처음 증상을 느낀 이 강사는 다음날까지 일한 것으로 확인됐고, 방역 당국이 피트니스 센터 이용자 그리고 이 강사와 동선이 겹치는 8백여 명을 검사했더니, 추가 감염이 잇따라 확인됐습니다.

강사가 가르친 운동은 '스피닝'입니다.

이런 실내 자전거를 타고 집단으로 하는 격렬한 유산소 운동입니다.

호흡이 거칠어지는 건 물론이고, 다 함께 큰 구호를 외치는 운동 특성 탓에 마스크가 제대로 밀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강사와 수강생 모두 마스크를 썼더라도, 바이러스 확산을 막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방역당국은 밝혔습니다.

[강영석/전라북도 보건의료과장 : "(마스크) 틈새로 얼마든지 밖으로 바이러스가 배출될 수 있고요.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이 (격렬한 운동을) 함께 한다면, 또 일정 시간을 필요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전북도의회 공무원과 김제 한 요양병원 직원도 이 피트니스 센터를 이용하다 확진됐습니다.

이 때문에 다음 주로 예정됐던 도의회 임시회는 2주 미뤄졌고, 환자 85명이 입원 중인 요양병원은 동일집단 격리 조처됐습니다.

피트니스 센터 집단감염과 관련해 2백30여 명이 자가격리 중인 가운데, 방역 당국은 추가 감염 사례가 더 나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피트니스 센터 집단감염…“다함께 구호 외치다가”
    • 입력 2021-02-26 19:39:28
    • 수정2021-02-26 19:50:34
    뉴스7(전주)
[앵커]

전주 한 피트니스 센터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심상치 않습니다.

실내 자전거 운동인 '스피닝' 강사가 먼저 확진된 뒤, 하루 만에 30명 가까운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피트니스 센터.

여기서 일하는 20대 강사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습니다.

지난 22일, 처음 증상을 느낀 이 강사는 다음날까지 일한 것으로 확인됐고, 방역 당국이 피트니스 센터 이용자 그리고 이 강사와 동선이 겹치는 8백여 명을 검사했더니, 추가 감염이 잇따라 확인됐습니다.

강사가 가르친 운동은 '스피닝'입니다.

이런 실내 자전거를 타고 집단으로 하는 격렬한 유산소 운동입니다.

호흡이 거칠어지는 건 물론이고, 다 함께 큰 구호를 외치는 운동 특성 탓에 마스크가 제대로 밀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강사와 수강생 모두 마스크를 썼더라도, 바이러스 확산을 막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방역당국은 밝혔습니다.

[강영석/전라북도 보건의료과장 : "(마스크) 틈새로 얼마든지 밖으로 바이러스가 배출될 수 있고요.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이 (격렬한 운동을) 함께 한다면, 또 일정 시간을 필요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전북도의회 공무원과 김제 한 요양병원 직원도 이 피트니스 센터를 이용하다 확진됐습니다.

이 때문에 다음 주로 예정됐던 도의회 임시회는 2주 미뤄졌고, 환자 85명이 입원 중인 요양병원은 동일집단 격리 조처됐습니다.

피트니스 센터 집단감염과 관련해 2백30여 명이 자가격리 중인 가운데, 방역 당국은 추가 감염 사례가 더 나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