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후폭풍’… 먹튀 막을 대책은?

입력 2022.01.15 (21:28) 수정 2022.01.1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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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카오의 공동대표로 내정됐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카카오페이 상장 한 달 만에 주식을 팔아 수백억 원을 챙기면서 비판 여론이 거셌죠.

류 대표가 자진 사퇴하고 카카오 측이 대책을 내놓았지만 반발 여론은 여전합니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정연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카카오는 류영준 공동대표 내정자 사퇴 이후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카카오 계열 최고경영자는 상장 후 2년 동안 주식을 매도할 수 없고, 임원들은 상장 후 1년동안 주식을 팔 수 없도록 하는 쇄신안을 내놨습니다.

예상보다 강도 높은 대책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선 우려가 여전합니다.

상장을 앞둔 다른 기업들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계에서 거론되는 재발 방지 대책은 크게 3가지입니다.

먼저 카카오 쇄신안 처럼 상장 후 대표나 임원들이 일정 기간 주식을 매도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입니다.

기간에 따라 비율을 정해 놓고 거래를 허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임원이나 지배 주주가 거래할 경우 소수 주주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방안도 거론됩니다.

[권오인/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국장 : "소수 주주동의제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법률로 명시할 필요가 있고요. 주주총회를 통해 가지고 주주들이 이제 이 부분에 대해서 찬성할 경우에 정관에 명시하도록 한다 하면 구속력을 가질 수 있거든요."]

다만, 이런 방안들은 개인의 재산권 행사를 지나치게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재혁/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정책본부장 : "단기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합리적인 선에서 시장에서의 합리적인 판단을 유도하는 장치를 마련을 해야지, 무조건 다 틀어막는 게 답이냐 그건 전체적으로 시장 발전에 절대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겁니다."]

대형사들의 상장이 앞으로 줄줄이 예정돼 있는 만큼 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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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후폭풍’… 먹튀 막을 대책은?
    • 입력 2022-01-15 21:28:05
    • 수정2022-01-15 21: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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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카오의 공동대표로 내정됐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카카오페이 상장 한 달 만에 주식을 팔아 수백억 원을 챙기면서 비판 여론이 거셌죠.

류 대표가 자진 사퇴하고 카카오 측이 대책을 내놓았지만 반발 여론은 여전합니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정연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카카오는 류영준 공동대표 내정자 사퇴 이후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카카오 계열 최고경영자는 상장 후 2년 동안 주식을 매도할 수 없고, 임원들은 상장 후 1년동안 주식을 팔 수 없도록 하는 쇄신안을 내놨습니다.

예상보다 강도 높은 대책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선 우려가 여전합니다.

상장을 앞둔 다른 기업들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계에서 거론되는 재발 방지 대책은 크게 3가지입니다.

먼저 카카오 쇄신안 처럼 상장 후 대표나 임원들이 일정 기간 주식을 매도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입니다.

기간에 따라 비율을 정해 놓고 거래를 허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임원이나 지배 주주가 거래할 경우 소수 주주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방안도 거론됩니다.

[권오인/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국장 : "소수 주주동의제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법률로 명시할 필요가 있고요. 주주총회를 통해 가지고 주주들이 이제 이 부분에 대해서 찬성할 경우에 정관에 명시하도록 한다 하면 구속력을 가질 수 있거든요."]

다만, 이런 방안들은 개인의 재산권 행사를 지나치게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재혁/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정책본부장 : "단기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합리적인 선에서 시장에서의 합리적인 판단을 유도하는 장치를 마련을 해야지, 무조건 다 틀어막는 게 답이냐 그건 전체적으로 시장 발전에 절대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겁니다."]

대형사들의 상장이 앞으로 줄줄이 예정돼 있는 만큼 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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