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톺아보기] 공약 닮아가는 두 후보, ‘소확행’ ‘심쿵’효과는?

입력 2022.01.22 (21:16) 수정 2022.01.2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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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주 이 시간 대선 정국의 흐름을 정치부 기자와 짚어보고 있습니다.

오늘(22일)은 노태영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앞서 리포트에 나온 대로 후보들의 동선이나 메시지를 보면 각자 집중하는 부분이 어딘지가 보이는 거 같아요.

[기자]

네, 이재명 후보 보면, 타깃이 수도권, 청년 확실하죠.

KBS 여론조사에서 1월 초와 최근 조사의 추이를 보면, 이 후보의 경우 전체 하락 폭에 비해 청년층 하락폭이 더 컸습니다.

그래서 청년층의 지지 하락을 막는 게 중요 포인트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윤 후보는 이틀동안 충청 지역에 집중했죠.

지지율이 1월 초 조사 때 대비 최근 조사에서 다소 올랐는데, 상대적으로 덜 오른 곳이 바로 충청지역이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요즘 후보들의 공약이 서로 겹치는 게 많다는 이야기도 있는 거 같아요.

[기자]

네. 과거 대선에서 치열한 쟁점 공약이 됐던 행정수도 이전이나 경제민주화... 이런 대형 의제들이 없어서인지, 요즘, 후보들 공약, 상당히 비슷한 게 많이 나옵니다.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만 해도요.

이재명 후보가 12월에 냈고, 윤 후보가 1월 초에 같은 내용을 냈습니다.

아무래도 20대 남성을 같이 공략하다 보니 나온 것이겠죠.

경부경인고속도로 지하화나 가상자산 수익 5천만원까지 비과세, 이런 공약 다 같습니다.

연말정산 시즌이 곧 다가오니, 소득공제 확대해주겠다는 공약도 나란히, 같은 날 나왔습니다.

[앵커]

그렇게 커다란 비전보다는 이른바 생활밀착형 공약들이 많은데, 이건 왜 그렇다고 봐야 합니까.

[기자]

네.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 생활과 밀접한 작은 공약들, 하루 한 건 정도씩 내고 있습니다.

이름도 있어서 이 후보는 소확행이라고 하고, 윤석열 후보는 심쿵 약속이라고도 부르는데요.

2030세대나 중도에 호소하는 데에 이념이 강한 공약보다 이런 생활 공약이 효과적이라고 캠프는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유권자들이 그런 공약들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조사한 게 있죠.

[기자]

그래서 여론조사를 통해 한번 확인해 봤습니다.

유권자들에게 이런 공약을 민생 공약으로 보는지, 포퓰리즘 공약으로 보는지, 질문을 해 봤는데요.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42% 가까이는 민생 공약으로 본다고 했고, 또 47% 정도는 포퓰리즘 공약이라고 답했습니다.

오차 범위 내인데요.

다만 재미있는 건, 지지 후보별로 좀 달랐는데, 이 후보 지지층에선 65%가 이건 민생 공약이다...라고 했고, 반면에 윤 후보 지지자의 60% 정도가 포퓰리즘으로 본다는 답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요. 티비 토론은 지금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네. 일단 국민의당,정의당이 두 당 후보의 참여를 보장하라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24일, 26일 각각 법원의 심리가 있는데, 이 결과가 변수입니다.

여기서 양자 토론이 문제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와서,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의 TV토론이 성사된다면, 날짜는 현재로선 31일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상편집:김형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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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22 21:16:03
    • 수정2022-01-22 21: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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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주 이 시간 대선 정국의 흐름을 정치부 기자와 짚어보고 있습니다.

오늘(22일)은 노태영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앞서 리포트에 나온 대로 후보들의 동선이나 메시지를 보면 각자 집중하는 부분이 어딘지가 보이는 거 같아요.

[기자]

네, 이재명 후보 보면, 타깃이 수도권, 청년 확실하죠.

KBS 여론조사에서 1월 초와 최근 조사의 추이를 보면, 이 후보의 경우 전체 하락 폭에 비해 청년층 하락폭이 더 컸습니다.

그래서 청년층의 지지 하락을 막는 게 중요 포인트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윤 후보는 이틀동안 충청 지역에 집중했죠.

지지율이 1월 초 조사 때 대비 최근 조사에서 다소 올랐는데, 상대적으로 덜 오른 곳이 바로 충청지역이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요즘 후보들의 공약이 서로 겹치는 게 많다는 이야기도 있는 거 같아요.

[기자]

네. 과거 대선에서 치열한 쟁점 공약이 됐던 행정수도 이전이나 경제민주화... 이런 대형 의제들이 없어서인지, 요즘, 후보들 공약, 상당히 비슷한 게 많이 나옵니다.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만 해도요.

이재명 후보가 12월에 냈고, 윤 후보가 1월 초에 같은 내용을 냈습니다.

아무래도 20대 남성을 같이 공략하다 보니 나온 것이겠죠.

경부경인고속도로 지하화나 가상자산 수익 5천만원까지 비과세, 이런 공약 다 같습니다.

연말정산 시즌이 곧 다가오니, 소득공제 확대해주겠다는 공약도 나란히, 같은 날 나왔습니다.

[앵커]

그렇게 커다란 비전보다는 이른바 생활밀착형 공약들이 많은데, 이건 왜 그렇다고 봐야 합니까.

[기자]

네.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 생활과 밀접한 작은 공약들, 하루 한 건 정도씩 내고 있습니다.

이름도 있어서 이 후보는 소확행이라고 하고, 윤석열 후보는 심쿵 약속이라고도 부르는데요.

2030세대나 중도에 호소하는 데에 이념이 강한 공약보다 이런 생활 공약이 효과적이라고 캠프는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유권자들이 그런 공약들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조사한 게 있죠.

[기자]

그래서 여론조사를 통해 한번 확인해 봤습니다.

유권자들에게 이런 공약을 민생 공약으로 보는지, 포퓰리즘 공약으로 보는지, 질문을 해 봤는데요.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42% 가까이는 민생 공약으로 본다고 했고, 또 47% 정도는 포퓰리즘 공약이라고 답했습니다.

오차 범위 내인데요.

다만 재미있는 건, 지지 후보별로 좀 달랐는데, 이 후보 지지층에선 65%가 이건 민생 공약이다...라고 했고, 반면에 윤 후보 지지자의 60% 정도가 포퓰리즘으로 본다는 답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요. 티비 토론은 지금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네. 일단 국민의당,정의당이 두 당 후보의 참여를 보장하라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24일, 26일 각각 법원의 심리가 있는데, 이 결과가 변수입니다.

여기서 양자 토론이 문제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와서,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의 TV토론이 성사된다면, 날짜는 현재로선 31일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상편집:김형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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