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연결 배선서 ‘펑’…“화재 주의해야”

입력 2022.07.0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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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제주시 조천읍의 한 휴게음식점 에어컨 연결 배선 화재 현장 (사진제공: 제주소방안전본부)지난 2월 제주시 조천읍의 한 휴게음식점 에어컨 연결 배선 화재 현장 (사진제공: 제주소방안전본부)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운 날씨에 각 가정에서는 에어컨 사용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관련 화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에어컨 화재는 1,168건으로, 이 가운데 71% 정도인 881건이 에어컨 사용이 증가하는 6월부터 8월 등 여름철에 집중됐습니다.

특히 에어컨 화재의 75% 정도는 전선의 접속 불량이나 손상, 훼손 등 '전기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에서도 지난달 22일과 지난 2월 에어컨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이 난 원인은 모두,
에어컨 실내기와 실외기 간 연결 배선 내 전선 접속 불량이었습니다.

■ 전선 접속 불량 가정해 실험…"발열 등 화재 위험 높아"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최근 에어컨 실내기와 실외기 간 연결 배선 화재 원인과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재현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에어컨 실내기와 실외기 간 연결 배선을 열화상 카메라로 찍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상당한 열이 관측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납니다.

에어컨 연결 배선은 냉매관과 전선, 물이 빠지는 배관으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전선을 제대로 연결하지 않고 에어컨을 틀었더니 발열이 발생하는 등 화재 위험성이 높아지는 게 확인된 겁니다.

특히 규격에 맞지 않는 전선을 사용하거나, 단순히 꼬아서 연결하는 경우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영두 제주소방안전본부 광역화재조사단 조사관은 "에어컨 연결 배선 내 전선은 가능한 한 원래 선을 사용해야 한다"며, "불가피하게 연장해 연결할 경우 슬러브(원형 부품)라든가 전선 커넥터(연결 도구) 등을 사용해야 안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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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컨 연결 배선서 ‘펑’…“화재 주의해야”
    • 입력 2022-07-06 17:16:51
    취재K
지난 2월 제주시 조천읍의 한 휴게음식점 에어컨 연결 배선 화재 현장 (사진제공: 제주소방안전본부)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운 날씨에 각 가정에서는 에어컨 사용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관련 화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에어컨 화재는 1,168건으로, 이 가운데 71% 정도인 881건이 에어컨 사용이 증가하는 6월부터 8월 등 여름철에 집중됐습니다.

특히 에어컨 화재의 75% 정도는 전선의 접속 불량이나 손상, 훼손 등 '전기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에서도 지난달 22일과 지난 2월 에어컨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이 난 원인은 모두,
에어컨 실내기와 실외기 간 연결 배선 내 전선 접속 불량이었습니다.

■ 전선 접속 불량 가정해 실험…"발열 등 화재 위험 높아"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최근 에어컨 실내기와 실외기 간 연결 배선 화재 원인과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재현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에어컨 실내기와 실외기 간 연결 배선을 열화상 카메라로 찍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상당한 열이 관측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납니다.

에어컨 연결 배선은 냉매관과 전선, 물이 빠지는 배관으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전선을 제대로 연결하지 않고 에어컨을 틀었더니 발열이 발생하는 등 화재 위험성이 높아지는 게 확인된 겁니다.

특히 규격에 맞지 않는 전선을 사용하거나, 단순히 꼬아서 연결하는 경우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영두 제주소방안전본부 광역화재조사단 조사관은 "에어컨 연결 배선 내 전선은 가능한 한 원래 선을 사용해야 한다"며, "불가피하게 연장해 연결할 경우 슬러브(원형 부품)라든가 전선 커넥터(연결 도구) 등을 사용해야 안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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