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알펜시아 입찰방해’ 의혹 KH그룹 부사장 소환

입력 2023.01.27 (12:08) 수정 2023.01.2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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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방해'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KH그룹 재무부사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말 KH그룹 본사와 강원도청을 압수수색한 이후 이뤄진 첫 임원급 소환조사입니다.

김청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KH그룹 재무부사장이자 연예기획사 IHQ 대표인 김 모 씨를 오늘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입니다.

지난해 12월 말 KH그룹과 강원도청, 김 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지 약 두 달 만에 이뤄진 첫 임원급 소환조사입니다.

강원도는 2021년 6월 KH그룹 계열사인 KH강원개발에 알펜시아 리조트를 7115억 원에 매각했는데, 당시 경쟁사로 입찰에 참여한 평창리츠도 KH그룹 계열사였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부정입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 씨는 당시 KH강원개발 이사이자 평창리츠의 대표이사를 함께 맡고 있던 인물입니다.

검찰은 김 씨가 배상윤 KH그룹 회장을 대신해 강원도청을 오가며 리조트 인수의 실무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취재결과 리조트 입찰 전후 김 씨는 배 회장과 함께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를 여러 차례 만난 것으로 드러났는데, 검찰은 이 과정에서 입찰 관련 정보를 넘겨받은 것이 아닌지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KH그룹 계열사들이 KH강원개발에 리조트 인수자금을 보내는 과정에 김 씨가 관여했다고 보고 배임 혐의도 적용해 수사 중입니다.

2021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KH필룩스는 2045억 원을, KH일렉트론은 231억 원을 KH강원개발에 빌려줬고 담보를 대신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KH그룹 측은 "리조트 사업은 현재 진행 중이고, 현 단계에서 마치 손해가 난 것처럼 배임 혐의를 적용한 건 지나치다"라며 혐의를 부인해 왔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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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알펜시아 입찰방해’ 의혹 KH그룹 부사장 소환
    • 입력 2023-01-27 12:08:54
    • 수정2023-01-27 13:03:55
    뉴스 12
[앵커]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방해'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KH그룹 재무부사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말 KH그룹 본사와 강원도청을 압수수색한 이후 이뤄진 첫 임원급 소환조사입니다.

김청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KH그룹 재무부사장이자 연예기획사 IHQ 대표인 김 모 씨를 오늘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입니다.

지난해 12월 말 KH그룹과 강원도청, 김 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지 약 두 달 만에 이뤄진 첫 임원급 소환조사입니다.

강원도는 2021년 6월 KH그룹 계열사인 KH강원개발에 알펜시아 리조트를 7115억 원에 매각했는데, 당시 경쟁사로 입찰에 참여한 평창리츠도 KH그룹 계열사였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부정입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 씨는 당시 KH강원개발 이사이자 평창리츠의 대표이사를 함께 맡고 있던 인물입니다.

검찰은 김 씨가 배상윤 KH그룹 회장을 대신해 강원도청을 오가며 리조트 인수의 실무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취재결과 리조트 입찰 전후 김 씨는 배 회장과 함께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를 여러 차례 만난 것으로 드러났는데, 검찰은 이 과정에서 입찰 관련 정보를 넘겨받은 것이 아닌지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KH그룹 계열사들이 KH강원개발에 리조트 인수자금을 보내는 과정에 김 씨가 관여했다고 보고 배임 혐의도 적용해 수사 중입니다.

2021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KH필룩스는 2045억 원을, KH일렉트론은 231억 원을 KH강원개발에 빌려줬고 담보를 대신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KH그룹 측은 "리조트 사업은 현재 진행 중이고, 현 단계에서 마치 손해가 난 것처럼 배임 혐의를 적용한 건 지나치다"라며 혐의를 부인해 왔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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