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자 남부 칸 유니스 중심부 진입…‘죽음의 시가전’

입력 2023.12.06 (10:44) 수정 2023.12.0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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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전 중단 종료 이후 전투를 재개한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 북부에 이어 남부에서도 본격적인 대규모 지상전에 나섰다고 현지 시각 5일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가자 지구 제2의 도시이자 남부 최대 도시인 칸 유니스에 전차를 앞세운 이스라엘군이 진입해 이번 전쟁 들어 가장 치열한 시가전을 펼치는 등 전쟁이 북부에 이어 남부에서 2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공중 지원을 받은 지상군이 칸 유니스를 포위하고 일부는 중심부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 남부군 사령관 야론 핀켈만 소장은 이날 성명에서 “사살한 테러범 수와 교전 횟수, 지상 및 공중 무기 사용 횟수 등 측면에서 지상전이 시작된 이후 가장 격렬한 하루”라고 밝혔습니다.

헤르지 할레지 참모총장은 “거의 모든 건물과 집에서 무기를 발견하고 있다. 여러 집에서 테러리스트를 발견해 교전을 벌이고 있다”며 “그들의 수법이 집에 무기를 비치한 뒤에 민간인으로 위장한 테러리스트가 도착해 전투를 벌이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 에일론 레비는 “우리는 이제 두 번째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단계는 군사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남부의 분리 장벽을 넘어온 이스라엘군 전차가 칸 유니스 동쪽 외곽에 있는 바니 수하일라에 진입했고 일부 전차는 시내로 더 깊이 들어가 하마스 시티 주거단지 부근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가자 지구 보건당국은 이스라엘군이 데이르 알발라의 주택을 공격해 다수의 피란민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슈하다 알 아크사 병원장인 에야드 알 자브리 박사는 최소 45명이 사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에는 현지 시각 5일 오전에만 43구의 시신이 실려왔습니다.

하마스 공보실은 지난달 7일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어린이 7천112명, 여성 4천885명 등 최소 만 6천248명이 사망하고 4만 2천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해 대피 지역을 알리는 온라인 지도를 공개하고 있으나, 주민들은 이스라엘이 대피 지역까지 폭격하고 있다면서 안전한 곳이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전투가 더욱 치열해지면서 여전히 억류 상태인 인질 138명의 생사는 더욱 불투명해졌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멈출 때까지 협상이나 인질 석방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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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12-06 10:49:47
    국제
교전 중단 종료 이후 전투를 재개한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 북부에 이어 남부에서도 본격적인 대규모 지상전에 나섰다고 현지 시각 5일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가자 지구 제2의 도시이자 남부 최대 도시인 칸 유니스에 전차를 앞세운 이스라엘군이 진입해 이번 전쟁 들어 가장 치열한 시가전을 펼치는 등 전쟁이 북부에 이어 남부에서 2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공중 지원을 받은 지상군이 칸 유니스를 포위하고 일부는 중심부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 남부군 사령관 야론 핀켈만 소장은 이날 성명에서 “사살한 테러범 수와 교전 횟수, 지상 및 공중 무기 사용 횟수 등 측면에서 지상전이 시작된 이후 가장 격렬한 하루”라고 밝혔습니다.

헤르지 할레지 참모총장은 “거의 모든 건물과 집에서 무기를 발견하고 있다. 여러 집에서 테러리스트를 발견해 교전을 벌이고 있다”며 “그들의 수법이 집에 무기를 비치한 뒤에 민간인으로 위장한 테러리스트가 도착해 전투를 벌이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 에일론 레비는 “우리는 이제 두 번째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단계는 군사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남부의 분리 장벽을 넘어온 이스라엘군 전차가 칸 유니스 동쪽 외곽에 있는 바니 수하일라에 진입했고 일부 전차는 시내로 더 깊이 들어가 하마스 시티 주거단지 부근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가자 지구 보건당국은 이스라엘군이 데이르 알발라의 주택을 공격해 다수의 피란민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슈하다 알 아크사 병원장인 에야드 알 자브리 박사는 최소 45명이 사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에는 현지 시각 5일 오전에만 43구의 시신이 실려왔습니다.

하마스 공보실은 지난달 7일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어린이 7천112명, 여성 4천885명 등 최소 만 6천248명이 사망하고 4만 2천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해 대피 지역을 알리는 온라인 지도를 공개하고 있으나, 주민들은 이스라엘이 대피 지역까지 폭격하고 있다면서 안전한 곳이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전투가 더욱 치열해지면서 여전히 억류 상태인 인질 138명의 생사는 더욱 불투명해졌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멈출 때까지 협상이나 인질 석방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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