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고양이 급사…동물단체 “특정 사료 먹었다”

입력 2024.04.16 (19:27) 수정 2024.04.16 (19: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반려묘들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신경 질환을 앓다 갑자기 죽고 있다는 제보가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동물보호단체는 고양이들이 특정 공장 사료를 먹은 공통점이 있다고 주장했는데 당국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리에 붕대를 감고, 힘없이 누워 있는 고양이.

갑자기 몸을 떨고, 구토를 해 입원했습니다.

[반려묘 보호자 : "3월 말까지는 멀쩡하다가 갑자기 4월 초에 애가 아파 보였거든요."]

함께 키우던 다른 고양이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 죽었습니다.

[이원호/동물병원 원장 : "염증 수치가 계속 오르더라고요. 원인이 조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몸이 많이 좋지 않았고 사망을 하게 됐고요."]

반려묘 커뮤니티에 비슷한 제보가 이어지자 한 동물보호단체가 조사에 나서, 같은 증상 고양이 80마리 중 30여 마리가 죽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단체는 "아픈 고양이 대부분이 특정 공장 사료를 먹었다"고 주장합니다.

[심인섭/동물보호단체 대표 : "똑같은 공장에서 생산된 사료를 먹고 있는게 유일한 공통점으로 나와서 혹시 이 부분에 대해서 정부가 하루빨리 조사를 좀 해야 될 거 아닌가…."]

전국 동물병원에서도 제대로 걷지 못하거나, 염증수치가 오르고, 또 혈변 등을 누는 고양이 사례가 잇따라 보고됐습니다.

대한수의사회는 다만 이들 고양이 중 다른 사료를 먹은 고양이도 있어 전문 기관에 사료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허주형/대한수의사회 회장 : "고양이들이 많이 쓰는 제품이라든지 또 고양이 보호자들이 수의사의 처방 없이 사용한 약물에 대해서 저희들이 조사 중에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고양이 사체를 부검하고, 사료 성분 등을 확인하는 등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영상편집:김종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원인 모를 고양이 급사…동물단체 “특정 사료 먹었다”
    • 입력 2024-04-16 19:27:21
    • 수정2024-04-16 19:58:33
    뉴스 7
[앵커]

최근 반려묘들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신경 질환을 앓다 갑자기 죽고 있다는 제보가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동물보호단체는 고양이들이 특정 공장 사료를 먹은 공통점이 있다고 주장했는데 당국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리에 붕대를 감고, 힘없이 누워 있는 고양이.

갑자기 몸을 떨고, 구토를 해 입원했습니다.

[반려묘 보호자 : "3월 말까지는 멀쩡하다가 갑자기 4월 초에 애가 아파 보였거든요."]

함께 키우던 다른 고양이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 죽었습니다.

[이원호/동물병원 원장 : "염증 수치가 계속 오르더라고요. 원인이 조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몸이 많이 좋지 않았고 사망을 하게 됐고요."]

반려묘 커뮤니티에 비슷한 제보가 이어지자 한 동물보호단체가 조사에 나서, 같은 증상 고양이 80마리 중 30여 마리가 죽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단체는 "아픈 고양이 대부분이 특정 공장 사료를 먹었다"고 주장합니다.

[심인섭/동물보호단체 대표 : "똑같은 공장에서 생산된 사료를 먹고 있는게 유일한 공통점으로 나와서 혹시 이 부분에 대해서 정부가 하루빨리 조사를 좀 해야 될 거 아닌가…."]

전국 동물병원에서도 제대로 걷지 못하거나, 염증수치가 오르고, 또 혈변 등을 누는 고양이 사례가 잇따라 보고됐습니다.

대한수의사회는 다만 이들 고양이 중 다른 사료를 먹은 고양이도 있어 전문 기관에 사료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허주형/대한수의사회 회장 : "고양이들이 많이 쓰는 제품이라든지 또 고양이 보호자들이 수의사의 처방 없이 사용한 약물에 대해서 저희들이 조사 중에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고양이 사체를 부검하고, 사료 성분 등을 확인하는 등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영상편집:김종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