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기업인 “경제 협력 실무협의체 마련”

입력 2024.05.27 (13:31) 수정 2024.05.2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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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중국 기업인들이 모여 경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 등 공통 과제에 대해 논의하고, 대화를 위한 실무 협의체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늘(27일) 서울 중구 상공회의소회관에서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와 공동으로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국내 경제단체와 기업인, 정부 관계자들과 일본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 일본 재계 인사들, 중국 런홍빈 CCPIT 회장과 기업인들, 중국 정부 관계자가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경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각각 주제 발표를 한 뒤, 이를 실행하기 위한 방안을 담은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 “교역 확대, 공급망 협력 필요”

성명 발표에 앞서 이뤄진 경제 활성화 주제 발표에선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장과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 수석고문, 린슌지에 중국국제전람센터그룹 동사장이 각각 발표에서 디지털 전환과 교역 확대, 공급망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허 원장은 교역 확대를 위해 인도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참여시킬 것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최근 전 세계 젊은이들이 게임 등 소프트웨어를 통해 공통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공통의 위협에 공동 대응하고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투자 촉진 등 전통적인 요소뿐 아니라 이 같은 요소에도 신경을 써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두 번째 주제 ‘지속 가능한 발전’과 관련한 발표에선 주현 산업연구원장과 히가시하라 도시아키 히타지제작소 회장, 자오동 중국석유화학그룹 총경리가 그린 전환과 고령화 대응, 의료 분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발표에 대해 리동셩 TCL과학기술그룹 동사장은 역내 공급망 불확실성 대응을 위해 RCEP의 적극적인 활용과 3국 자유무역협정 협상 재개가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 3국 경제계 공동 성명서 발표…“실무 협의체 만들자”

이 같은 논의를 토대로 마련된 공동 성명서엔 3국 경제계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 전환과 교역 활성화, 공급망 안정화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지속가능한 발전과 관련해선 3국이 모두 제조업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해 기후변화 위기와 고령화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그린 전환과 고령화 대응, 의료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이번 성명에선 한국과 일본, 중국 세 국가가 모두 참여하는 실무 협의체를 마련하겠단 내용도 담겼습니다.

이들은 “글로벌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통상 현안에 대한 삼국의 공동 대응과 이를 위한 사전 조율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민간 차원의 경제 협력에 관한 공동 연구와 현안을 논의할 실무 협의체를 마련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개회사를 통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민간 차원의 3국 협력 플랫폼을 만들어볼 것을 제안드린다”며 “공동 성명에서 실무 협의체 운영이 포함되는 것도 이 같은 의지 표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세 나라가 크고 어려운 과제 대신 손쉽게 추진 가능한 과제를 통해 공동의 성공 사례를 추진하고, 이 같은 사례가 하나둘 쌓이면 사회 전반에 협력 분위기를 널리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 경단련 회장은 “일본은 현재 사회 전체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주력해야 하고, 한국, 중국도 같은 과제에 직면해있다”며 “녹색 분야 대응에서 연대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국 사이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해 출입국 절차 원활화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런홍빈 중국 CCPIT 회장은 “3국 협력 보장을 위해 상법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한일중) FTA 재협상을 조속히 재개해 3국 간의 시장 개방을 더 확대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제9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은 일본에서 열립니다.

[사진 출처 :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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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5-27 13:33:58
    경제
한국과 일본, 중국 기업인들이 모여 경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 등 공통 과제에 대해 논의하고, 대화를 위한 실무 협의체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늘(27일) 서울 중구 상공회의소회관에서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와 공동으로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국내 경제단체와 기업인, 정부 관계자들과 일본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 일본 재계 인사들, 중국 런홍빈 CCPIT 회장과 기업인들, 중국 정부 관계자가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경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각각 주제 발표를 한 뒤, 이를 실행하기 위한 방안을 담은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 “교역 확대, 공급망 협력 필요”

성명 발표에 앞서 이뤄진 경제 활성화 주제 발표에선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장과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 수석고문, 린슌지에 중국국제전람센터그룹 동사장이 각각 발표에서 디지털 전환과 교역 확대, 공급망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허 원장은 교역 확대를 위해 인도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참여시킬 것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최근 전 세계 젊은이들이 게임 등 소프트웨어를 통해 공통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공통의 위협에 공동 대응하고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투자 촉진 등 전통적인 요소뿐 아니라 이 같은 요소에도 신경을 써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두 번째 주제 ‘지속 가능한 발전’과 관련한 발표에선 주현 산업연구원장과 히가시하라 도시아키 히타지제작소 회장, 자오동 중국석유화학그룹 총경리가 그린 전환과 고령화 대응, 의료 분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발표에 대해 리동셩 TCL과학기술그룹 동사장은 역내 공급망 불확실성 대응을 위해 RCEP의 적극적인 활용과 3국 자유무역협정 협상 재개가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 3국 경제계 공동 성명서 발표…“실무 협의체 만들자”

이 같은 논의를 토대로 마련된 공동 성명서엔 3국 경제계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 전환과 교역 활성화, 공급망 안정화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지속가능한 발전과 관련해선 3국이 모두 제조업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해 기후변화 위기와 고령화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그린 전환과 고령화 대응, 의료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이번 성명에선 한국과 일본, 중국 세 국가가 모두 참여하는 실무 협의체를 마련하겠단 내용도 담겼습니다.

이들은 “글로벌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통상 현안에 대한 삼국의 공동 대응과 이를 위한 사전 조율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민간 차원의 경제 협력에 관한 공동 연구와 현안을 논의할 실무 협의체를 마련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개회사를 통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민간 차원의 3국 협력 플랫폼을 만들어볼 것을 제안드린다”며 “공동 성명에서 실무 협의체 운영이 포함되는 것도 이 같은 의지 표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세 나라가 크고 어려운 과제 대신 손쉽게 추진 가능한 과제를 통해 공동의 성공 사례를 추진하고, 이 같은 사례가 하나둘 쌓이면 사회 전반에 협력 분위기를 널리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 경단련 회장은 “일본은 현재 사회 전체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주력해야 하고, 한국, 중국도 같은 과제에 직면해있다”며 “녹색 분야 대응에서 연대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국 사이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해 출입국 절차 원활화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런홍빈 중국 CCPIT 회장은 “3국 협력 보장을 위해 상법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한일중) FTA 재협상을 조속히 재개해 3국 간의 시장 개방을 더 확대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제9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은 일본에서 열립니다.

[사진 출처 :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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