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는 68세 버스기사…‘고령 운전자’ 안전 논란도

입력 2024.07.02 (21:13) 수정 2024.07.0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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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주행 사고 차량 운전자는 68살의 버스 기사였습니다.

사고 직후 진행된 음주나 약물 투약 검사에선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원인을 정확히 밝히려면 차량에 장착된 사고기록 장치 분석 등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청윤 기잡니다.

[리포트]

중앙분리대를 모두 부수며 14명의 사상자를 만든 SUV,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 3명을 향해 질주한 승용차.

그리고 어제(1일)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시청 역주행 사고까지.

모두 65세 이상이 차를 몬 사고였습니다.

65세 이상은 도로교통법상 운전면허 갱신주기가 짧아지는 등 고령 운전자로 간주됩니다.

어제 사고를 낸 운전자는 68살의 버스 기사로 사고 직후 검사에서 마약이나 음주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동료 기사/음성변조 : "(되게 베테랑이시라고 들었는데) 네, 사고도 안 나고 승객들한테도 민원도 안 들어오고..."]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운전자 과실이 사고 원인으로 밝혀질 경우, 고령 운전자의 운전 능력에 대한 논란이 또 다시 일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월 운전능력 평가를 통한 조건부 면허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고령운전자들의 여론이 좋지 않자 특정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건 아니라며 한발 물러선 바 있습니다.

[오주석/교통심리학 박사 : "시야 폭이라고 그러는데 그런 것들이 약간 좁아지는 경향도 있고, 밤에 물체를 식별하기가 조금 어려워진다거나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들을 판단하기가 어려워진다거나..."]

고령운전자 관련 사고 건수는 2021년 3만 천여건에서 지난해 3만 9천여 건으로 늘고 있고, 이로 인한 사망자 수도 745명까지 증가했습니다.

[이송규/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 : "문제점이 있는 운전자를 가려낼 수 있는 갱신 건강 검진 시스템이 필요하고요... 안전 시스템이 부착된 차량에 한해서 운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도 필요하다..."]

사고 원인에 대한 의문이 계속되는 가운데 해당 차량의 사고기록장치 분석은 최대 2달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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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전자는 68세 버스기사…‘고령 운전자’ 안전 논란도
    • 입력 2024-07-02 21:13:37
    • 수정2024-07-02 22:23:56
    뉴스 9
[앵커]

역주행 사고 차량 운전자는 68살의 버스 기사였습니다.

사고 직후 진행된 음주나 약물 투약 검사에선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원인을 정확히 밝히려면 차량에 장착된 사고기록 장치 분석 등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청윤 기잡니다.

[리포트]

중앙분리대를 모두 부수며 14명의 사상자를 만든 SUV,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 3명을 향해 질주한 승용차.

그리고 어제(1일)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시청 역주행 사고까지.

모두 65세 이상이 차를 몬 사고였습니다.

65세 이상은 도로교통법상 운전면허 갱신주기가 짧아지는 등 고령 운전자로 간주됩니다.

어제 사고를 낸 운전자는 68살의 버스 기사로 사고 직후 검사에서 마약이나 음주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동료 기사/음성변조 : "(되게 베테랑이시라고 들었는데) 네, 사고도 안 나고 승객들한테도 민원도 안 들어오고..."]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운전자 과실이 사고 원인으로 밝혀질 경우, 고령 운전자의 운전 능력에 대한 논란이 또 다시 일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월 운전능력 평가를 통한 조건부 면허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고령운전자들의 여론이 좋지 않자 특정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건 아니라며 한발 물러선 바 있습니다.

[오주석/교통심리학 박사 : "시야 폭이라고 그러는데 그런 것들이 약간 좁아지는 경향도 있고, 밤에 물체를 식별하기가 조금 어려워진다거나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들을 판단하기가 어려워진다거나..."]

고령운전자 관련 사고 건수는 2021년 3만 천여건에서 지난해 3만 9천여 건으로 늘고 있고, 이로 인한 사망자 수도 745명까지 증가했습니다.

[이송규/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 : "문제점이 있는 운전자를 가려낼 수 있는 갱신 건강 검진 시스템이 필요하고요... 안전 시스템이 부착된 차량에 한해서 운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도 필요하다..."]

사고 원인에 대한 의문이 계속되는 가운데 해당 차량의 사고기록장치 분석은 최대 2달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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