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이 와도 절반은 부정적?…정몽규 회장이 생각하는 감독상은?

입력 2024.07.05 (16:48) 수정 2024.07.0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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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뽑아도 여론은 45(%)대 55(%)일 거라 봅니다. (세계적인 명장) 퍼거슨이 와도 50%일 겁니다. 45%의 긍정적인 여론이면 성공입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오늘(5일) 천안축구종합센터에서 열린 '한마음축구대회'가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차기 감독 선임에 대한 생각을 직접 밝혔다.

정 회장이 오랜만에 기자들과 대면한 자리였다. 정 회장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축구협회 소속 선수로 대회에 나서 직접 경기를 뛰었다. 내년 6월 개장 예정인 축구종합센터의 기초 공사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서 축구협회와 시공사, 지자체 직원들, 기자단을 대상으로 축구대회가 열렸다.

정 회장이 먼저 기자단을 찾아와 축구종합센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입지와 준공 상황 등에 대한 장점을 열거하며 대화를 이어나갔는데 화제는 자연스럽게 대표팀 감독 선임으로 넘어갔다.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행사장으로 향했던 기자들의 질문이 계속되면서 정 회장도 자신의 의견을 드러냈다.

축구대표팀 사령탑 자리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이후 줄곧 공석이라 팬들의 관심은 도대체 언제 어떤 인물이 선임되느냐에 쏠려있다. 지체된 시간만큼 기대가 커져서일까? 새로운 후보가 거론될 때마다 좀처럼 긍정적인 반응을 찾아보기 어렵다. 정 회장도 이런 여론을 의식한듯하다.

전력강화위원회가 100명이 넘는 후보자를 검토하고도 마땅한 감독을 구하지 못한 가운데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차기 감독 최종 후보군에 오른 외국인 지도자들과 면담하러 유럽으로 떠났다가 오늘(5일) 오후 귀국했다. 정 회장은 아직 보고받은 건 없지만 잘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임생 이사가) 열심히 하고 있고 빨리 선임하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후보가 누구인지보다 감독에게 필요한 덕목이 뭔지를 정의하는 게 우선이라는 자신의 감독관을 드러냈다. 우리가 원하는 게 뭔지 먼저 정한 뒤에 절차적 정당성을 맞추는 게 중요하지 않냐며 필요한 게 뭔지 정의하는 게 참 어려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정 회장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은 뭘까? 정 회장은 (대표팀 감독은) 한 팀을 만드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한국 축구의 가장 큰 상처이기도 한 아시안컵 탈락과 대표팀 내분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 실제로 최근까지 국내 감독이 후보로 거론되던 이유 중 하나가 선수단 관리 측면에 있었다.

정 회장은 행사 개회식에서 최근 대표팀 감독과 관련해 기사가 많이 쏟아지는데 나중에 (감독이) 선임되면 과정이나 절차를 자세히 설명해드릴 시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숱한 논란 속에 순탄치 않게 흘러간 선임 절차는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되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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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거슨이 와도 절반은 부정적?…정몽규 회장이 생각하는 감독상은?
    • 입력 2024-07-05 16:48:14
    • 수정2024-07-05 16:48:27
    스포츠K

"누구를 뽑아도 여론은 45(%)대 55(%)일 거라 봅니다. (세계적인 명장) 퍼거슨이 와도 50%일 겁니다. 45%의 긍정적인 여론이면 성공입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오늘(5일) 천안축구종합센터에서 열린 '한마음축구대회'가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차기 감독 선임에 대한 생각을 직접 밝혔다.

정 회장이 오랜만에 기자들과 대면한 자리였다. 정 회장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축구협회 소속 선수로 대회에 나서 직접 경기를 뛰었다. 내년 6월 개장 예정인 축구종합센터의 기초 공사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서 축구협회와 시공사, 지자체 직원들, 기자단을 대상으로 축구대회가 열렸다.

정 회장이 먼저 기자단을 찾아와 축구종합센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입지와 준공 상황 등에 대한 장점을 열거하며 대화를 이어나갔는데 화제는 자연스럽게 대표팀 감독 선임으로 넘어갔다.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행사장으로 향했던 기자들의 질문이 계속되면서 정 회장도 자신의 의견을 드러냈다.

축구대표팀 사령탑 자리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이후 줄곧 공석이라 팬들의 관심은 도대체 언제 어떤 인물이 선임되느냐에 쏠려있다. 지체된 시간만큼 기대가 커져서일까? 새로운 후보가 거론될 때마다 좀처럼 긍정적인 반응을 찾아보기 어렵다. 정 회장도 이런 여론을 의식한듯하다.

전력강화위원회가 100명이 넘는 후보자를 검토하고도 마땅한 감독을 구하지 못한 가운데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차기 감독 최종 후보군에 오른 외국인 지도자들과 면담하러 유럽으로 떠났다가 오늘(5일) 오후 귀국했다. 정 회장은 아직 보고받은 건 없지만 잘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임생 이사가) 열심히 하고 있고 빨리 선임하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후보가 누구인지보다 감독에게 필요한 덕목이 뭔지를 정의하는 게 우선이라는 자신의 감독관을 드러냈다. 우리가 원하는 게 뭔지 먼저 정한 뒤에 절차적 정당성을 맞추는 게 중요하지 않냐며 필요한 게 뭔지 정의하는 게 참 어려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정 회장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은 뭘까? 정 회장은 (대표팀 감독은) 한 팀을 만드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한국 축구의 가장 큰 상처이기도 한 아시안컵 탈락과 대표팀 내분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 실제로 최근까지 국내 감독이 후보로 거론되던 이유 중 하나가 선수단 관리 측면에 있었다.

정 회장은 행사 개회식에서 최근 대표팀 감독과 관련해 기사가 많이 쏟아지는데 나중에 (감독이) 선임되면 과정이나 절차를 자세히 설명해드릴 시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숱한 논란 속에 순탄치 않게 흘러간 선임 절차는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되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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