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김일성 30주기 맞아 금수산 참배…야외 추모대회도 개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늘(8일) 김일성 사망 30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민족 최대의 추모의 날인 7월 8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셨습니다"라며 김 위원장의 참배 장면을 방송했습니다.

이번 참배에는 당과 정부, 무력 기관의 간부들도 동행했다고 보도됐으며,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입상에 꽃바구니를 진정했고, 김일성 시신이 안치된 영생홀을 찾아가 고개 숙여 묵념을 하기도 했습니다.

금수산태양궁전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곳으로 김 위원장은 올해 들어 한번도 참배를 하지 않아 독자 우상화 강화 기조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앞서, 조선중앙TV는 오후 5시쯤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 서거 30돌 중앙 추모대회가 엄숙히 거행됐다"며 관련 영상을 30여분 방송하기도 했습니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추모대회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검은 넥타이와 정장 차림으로 등장해 연단에 올랐습니다.

추모사를 낭독한 리일환 당 비서는 김일성 주석이 "인민의 수령의 불멸할 초상"이라며 "김일성 동지와 같으신 불세출의 위인을 혁명의 영원한 수령으로 모신 것은 우리 인민의 크나큰 영광이고 긍지"라고 말했습니다.

추모대회에는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전 총리 등 은퇴한 간부 등도 참석했습니다.

추모사 낭독에 이어 단체 묵상과 조포 발사 등의 추모 의식이 진행됐습니다.

북한이 김정은 독자 우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추모 행사를 축소하거나, 김 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생략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 바 있지만, 올해가 북한이 중시하는 5년 단위의 정주년인 만큼 기존 관례대로 추모 행사를 치른 거로 분석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선중앙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