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LS 대규모 손실’ 여파에…1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 1.9조↓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사태로 투자 수요가 위축되면서 1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13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조 9천억 원)보다 1조 9천억 원 줄었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반면 상환액은 17조 7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조 4천억 원)보다 3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1분기 말 잔액은 88조 1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94조 3천억 원) 대비 6조 2천억 원 줄었습니다.

상품별로 보면, ELS(주가연계증권) 발행액이 크게 줄었습니다.

ELS 발행액은 8조 원으로, 1년 전보다 1조 7천억 원, 17.5% 줄었습니다.

직전 분기보다는 23조 원, 74.2% 줄어든 수준입니다.

특히 원금 비보장형 ELS 발행액이 지난해 1분기 6조 8천억 원, 지난해 4분기 7조 5천억 원에서 올해 1분기 4조 1천억 원으로 급감했습니다.

금감원은 “홍콩 H지수 기초 ELS 손실 사태로 투자수요가 위축된 영향 등에 따라 ELS 발행액이 급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LS 상환액은 1년 전보다 2조 2천억 원 늘어난 14조 4천억 원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3월 말 ELS 발행 잔액은 59조 2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녹인(knock-in·손실 발생 구간) 이 발생한 잔액은 3조 8천억 원 수준입니다.

주로 올해 초 5,000대까지 급락한 홍콩H지수를 기초로 한 상품에서 녹인이 발생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습니다.

1분기 DLS(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5조 원, 상환액은 3조 3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발행 잔액은 28조 9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조 4천억 원 감소했습니다.

금감원은 “최근 주요 주가지수가 전고점을 경신하고 일부 지수는 상승세가 정체되고 있다”며 “파생결합증권 투자자 손실 가능성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