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보다는 일반기업 취업 준비”…취업까지 평균 11.5개월

입력 2024.07.16 (12:00) 수정 2024.07.1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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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가장 취업을 많이 준비하는 분야로 18년 동안 1위를 차지했던 공무원이 올해 처음으로 일반 기업체에 순위를 내줬습니다.

학교를 졸업한 뒤 첫 일자리를 가질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1년 전보다 1.1개월 늘어난 평균 11.5개월로 집계됐습니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오늘(16일) 발표했습니다.

■취업시험 준비자 3년째 감소…공무원 준비, 일반기업에 밀려

5월 기준 청년층(15∼29세) 비경제활동인구(406만 6천 명) 가운데 취업시험 준비자는 56만 5천 명으로 1년 전보다 6만 9천 명 줄었습니다.

취업시험 준비자는 2022년부터 3년째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16.9%에서 2023년 15.2%, 올해 13.9%로 떨어졌습니다.

취업시험 준비 분야별로 보면,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부동의 1위를 유지했던 일반직 공무원이 처음으로 2위로 내려왔습니다.

일반 기업체 준비생이 16만 8천 명(29.7%)으로 가장 많았고, 일반직 공무원 준비생이 13만 1천(23.2%) 명으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기능분야 및 기타(18.9%), 고시 및 전문직(12.7%) 준비생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통계청 임경은 고용통계과장은 “공무원 선호도가 줄어든 측면이 있고, 공무원 시험 일정의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졸업 후 첫 일자리 갖기까지 11.5개월 걸려…시간제 일자리 23.4%

졸업 후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첫 취업에 걸린 시간은 평균 11.5개월입니다. 이는 1년 전보다 1.1개월 늘어난 것입니다.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이 11개월을 넘어선 것은 처음입니다.

특히 고졸 이하가 취업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졸 이하는 졸업 이후 취업까지 1년 5.6개월, 대졸 이상은 8.3개월이 걸렸습니다.

기간별로는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이 3개월 미만은 47.7%로 1년 전보다 1.2%p 하락한 반면, 3년 이상은 9.7%로 1.3%p 상승했습니다.

임경은 고용통계과장은 “고등학교 졸업한 뒤 상급학교 진학을 준비하는 재수생이나 첫 취업을 늦게 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첫 일자리의 근로 형태를 보면, 시간제가 23.4%로 역대 최대 비중을 기록했습니다.

계약 기간을 정하지 않았으나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일자리는 52.6%, 계약 기간 1년 이하 일자리는 31.4%를 차지했습니다.

자영업자(1.8%)와 무급가족종사자(0.7%)비중도 늘었습니다.

산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14.7%), 광·제조업(13.9%),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1.9%) 순으로 첫 일자리 비중이 컸습니다.

첫 일자리의 임금 수준은 200만 원~300만 원 미만(35.2%)이 가장 많았고, 150만 원~200만 원 미만(33.1%), 100만 원~150만 원 미만(13.0%) 순입니다.

■첫 직장 평균 1년 2.8개월 후 그만 둬…“보수, 근로시간 불만족” 45.5%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1년 7.2개월로 나타났습니다. 1년 전보다 0.6개월 증가했습니다.

이는 현재도 계속 근무 중인 근로자와 그만둔 근로자를 합해 계산한 것으로, 이 가운데 첫 일자리를 그만둔 청년(66.85%)만 따로 떼서 근속 기간을 계산하면 평균 1년 2.8개월 수준이었습니다.

그만둔 사유는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이 45.5%로 가장 많았고, 임시적·계절적인 일의 완료 또는 계약 기간 종료(15.6%)가 뒤를 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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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16 12:00:05
    • 수정2024-07-16 12:13:33
    경제
청년들이 가장 취업을 많이 준비하는 분야로 18년 동안 1위를 차지했던 공무원이 올해 처음으로 일반 기업체에 순위를 내줬습니다.

학교를 졸업한 뒤 첫 일자리를 가질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1년 전보다 1.1개월 늘어난 평균 11.5개월로 집계됐습니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오늘(16일) 발표했습니다.

■취업시험 준비자 3년째 감소…공무원 준비, 일반기업에 밀려

5월 기준 청년층(15∼29세) 비경제활동인구(406만 6천 명) 가운데 취업시험 준비자는 56만 5천 명으로 1년 전보다 6만 9천 명 줄었습니다.

취업시험 준비자는 2022년부터 3년째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16.9%에서 2023년 15.2%, 올해 13.9%로 떨어졌습니다.

취업시험 준비 분야별로 보면,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부동의 1위를 유지했던 일반직 공무원이 처음으로 2위로 내려왔습니다.

일반 기업체 준비생이 16만 8천 명(29.7%)으로 가장 많았고, 일반직 공무원 준비생이 13만 1천(23.2%) 명으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기능분야 및 기타(18.9%), 고시 및 전문직(12.7%) 준비생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통계청 임경은 고용통계과장은 “공무원 선호도가 줄어든 측면이 있고, 공무원 시험 일정의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졸업 후 첫 일자리 갖기까지 11.5개월 걸려…시간제 일자리 23.4%

졸업 후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첫 취업에 걸린 시간은 평균 11.5개월입니다. 이는 1년 전보다 1.1개월 늘어난 것입니다.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이 11개월을 넘어선 것은 처음입니다.

특히 고졸 이하가 취업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졸 이하는 졸업 이후 취업까지 1년 5.6개월, 대졸 이상은 8.3개월이 걸렸습니다.

기간별로는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이 3개월 미만은 47.7%로 1년 전보다 1.2%p 하락한 반면, 3년 이상은 9.7%로 1.3%p 상승했습니다.

임경은 고용통계과장은 “고등학교 졸업한 뒤 상급학교 진학을 준비하는 재수생이나 첫 취업을 늦게 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첫 일자리의 근로 형태를 보면, 시간제가 23.4%로 역대 최대 비중을 기록했습니다.

계약 기간을 정하지 않았으나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일자리는 52.6%, 계약 기간 1년 이하 일자리는 31.4%를 차지했습니다.

자영업자(1.8%)와 무급가족종사자(0.7%)비중도 늘었습니다.

산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14.7%), 광·제조업(13.9%),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1.9%) 순으로 첫 일자리 비중이 컸습니다.

첫 일자리의 임금 수준은 200만 원~300만 원 미만(35.2%)이 가장 많았고, 150만 원~200만 원 미만(33.1%), 100만 원~150만 원 미만(13.0%) 순입니다.

■첫 직장 평균 1년 2.8개월 후 그만 둬…“보수, 근로시간 불만족” 45.5%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1년 7.2개월로 나타났습니다. 1년 전보다 0.6개월 증가했습니다.

이는 현재도 계속 근무 중인 근로자와 그만둔 근로자를 합해 계산한 것으로, 이 가운데 첫 일자리를 그만둔 청년(66.85%)만 따로 떼서 근속 기간을 계산하면 평균 1년 2.8개월 수준이었습니다.

그만둔 사유는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이 45.5%로 가장 많았고, 임시적·계절적인 일의 완료 또는 계약 기간 종료(15.6%)가 뒤를 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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