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들, 전대 몸싸움·댓글팀 의혹 두고 신경전

입력 2024.07.16 (15:08) 수정 2024.07.1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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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어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발생한 지지자들 간 몸싸움과 한동훈 후보의 댓글팀 운영 의혹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 나경원 대표 후보는 지지자 간 몸싸움과 관련해 "한동훈 후보의 출마 자체에 엄청난 분열과 파탄의 원죄가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며 "나오지 말았어야 할 후보, 한 번은 참았어야 할 후보가 너무 큰 혼란을 몰고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나 후보는 "비상대책위원장 당시 한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의 관계는 회복 불가능한 불신과 갈등에 빠져있었다. 한 후보가 대표가 되는 순간 보수는 한 지붕 두 가족 따로 살림이 될 게 뻔해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직 한동훈의 시간이 절대 아니라는 이야기"라며 "일러도 한참 이르다. 조급했고, 욕심이었다. 한 후보에게는 성찰, 성숙, 기다림이 필요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나 후보는 원 후보를 향해서는 "황당하기 짝이 없는 헛발질 '마타도어'(흑색선전)와 구태의연한 네거티브가 기름을 끼얹었다"며 "지금 한동훈 캠프 수석 응원단장이 원 후보다. 원 후보는 절대 한 후보를 이길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원희룡 대표 후보는 한동훈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여론조성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 "한 후보가 대표로 당선되더라도 이미 물꼬가 터졌기 때문에 수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원 후보는 오늘 TV조선 유튜브 채널 '강펀치'에 출연해 "여론조성팀이 실제로 진행됐다면 법적으로 문제가 많이 될 수 있다"면서 "네이버에는 업무방해가 될 수 있고, (관여자가) 공무원들이었다고 한다면 직권남용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이어 "정상적인 당무와 야당의 특검 및 탄핵 공세에 대해 본인의 약점이 없어야 대응이 가능하지 않으냐"며 "그런데 자기 문제가 발목 잡혀있는 상태에서 과연 제대로 대응이 되겠는가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원 후보는 나경원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투표 전 단일화하기에는 이미 시간이 늦어진 게 아닌가 싶다"며 "우선 투표하고 결선(투표)에 가서 그때는 진심으로 돕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윤상현 대표 후보는 "한동훈 후보가 7월 23일에 당 대표가 되기에는 너무 이르다, 당원과 국민들이 아직 한동훈 후보에게 묻고 답을 들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에 "괴멸적 총선 참패의 원인이 무엇인지 물어야 한다, 여전히 채 상병 특검법을 발의할 것인지 물어야 한다, 여전히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 할 생각인지 물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아직 충분한 답을 듣지 못했다, 지금 상태로 7월 23일에 한동훈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면 권력의 추가 급격히 미래 권력 한동훈 대표로 쏠리면서 당의 내분과 레임덕을 가속화 할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후보는 "전당대회가 당원들의 축제가 되기 위해서라도 지금까지 드러난 균열을 메꾸고 통합과 화합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승자독식의 폐해를 막고 당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라도 당 대표는 결선투표를 통해 7월 28일에 확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동훈 대표 후보는 대표로 선출되면 출마 선언 때 밝힌 대로 제3자 추천 방식의 채 상병 특검법 발의를 추진할지에 대해 "제가 낸 대안으로 인해서 더불어민주당이 뽑는 특검, 대법원장 등 제삼자가 뽑는 특검 중 고르는 구도로 판이 바뀌었다"며 "유효하다"고 말했습니다.

한 후보는 채널A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우리 보수는 이 이슈에 대해 떳떳해져야 한다. 보수는 이런 상황이 생긴 것에 대해 죄송해야 하고 진실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내는데 보수로서 적극 나선다는 메시지를 국민께 드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민주당이 상설특검 도입을 검토하는 데 대해 "무조건 자기들이 정하는 걸 하겠다는 것으로, 이재명 전 대표가 특검을 하더라도 가능한 법"이라며 "오히려 민주당이 생각하는 특검이 얼마나 정략적인지 명확히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후보는 장예찬 전 청년 최고위원 등이 제기한 법무부 장관 시절 '댓글팀' 운영 의혹에 대해선 "제가 관여하거나 부탁·의뢰한 게 전혀 없다"고 일축했고, "제가 참담한 것은 여기에 원희룡 후보가 올라탔다는 것"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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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7-16 15: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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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어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발생한 지지자들 간 몸싸움과 한동훈 후보의 댓글팀 운영 의혹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 나경원 대표 후보는 지지자 간 몸싸움과 관련해 "한동훈 후보의 출마 자체에 엄청난 분열과 파탄의 원죄가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며 "나오지 말았어야 할 후보, 한 번은 참았어야 할 후보가 너무 큰 혼란을 몰고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나 후보는 "비상대책위원장 당시 한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의 관계는 회복 불가능한 불신과 갈등에 빠져있었다. 한 후보가 대표가 되는 순간 보수는 한 지붕 두 가족 따로 살림이 될 게 뻔해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직 한동훈의 시간이 절대 아니라는 이야기"라며 "일러도 한참 이르다. 조급했고, 욕심이었다. 한 후보에게는 성찰, 성숙, 기다림이 필요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나 후보는 원 후보를 향해서는 "황당하기 짝이 없는 헛발질 '마타도어'(흑색선전)와 구태의연한 네거티브가 기름을 끼얹었다"며 "지금 한동훈 캠프 수석 응원단장이 원 후보다. 원 후보는 절대 한 후보를 이길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원희룡 대표 후보는 한동훈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여론조성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 "한 후보가 대표로 당선되더라도 이미 물꼬가 터졌기 때문에 수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원 후보는 오늘 TV조선 유튜브 채널 '강펀치'에 출연해 "여론조성팀이 실제로 진행됐다면 법적으로 문제가 많이 될 수 있다"면서 "네이버에는 업무방해가 될 수 있고, (관여자가) 공무원들이었다고 한다면 직권남용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이어 "정상적인 당무와 야당의 특검 및 탄핵 공세에 대해 본인의 약점이 없어야 대응이 가능하지 않으냐"며 "그런데 자기 문제가 발목 잡혀있는 상태에서 과연 제대로 대응이 되겠는가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원 후보는 나경원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투표 전 단일화하기에는 이미 시간이 늦어진 게 아닌가 싶다"며 "우선 투표하고 결선(투표)에 가서 그때는 진심으로 돕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윤상현 대표 후보는 "한동훈 후보가 7월 23일에 당 대표가 되기에는 너무 이르다, 당원과 국민들이 아직 한동훈 후보에게 묻고 답을 들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에 "괴멸적 총선 참패의 원인이 무엇인지 물어야 한다, 여전히 채 상병 특검법을 발의할 것인지 물어야 한다, 여전히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 할 생각인지 물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아직 충분한 답을 듣지 못했다, 지금 상태로 7월 23일에 한동훈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면 권력의 추가 급격히 미래 권력 한동훈 대표로 쏠리면서 당의 내분과 레임덕을 가속화 할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후보는 "전당대회가 당원들의 축제가 되기 위해서라도 지금까지 드러난 균열을 메꾸고 통합과 화합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승자독식의 폐해를 막고 당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라도 당 대표는 결선투표를 통해 7월 28일에 확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동훈 대표 후보는 대표로 선출되면 출마 선언 때 밝힌 대로 제3자 추천 방식의 채 상병 특검법 발의를 추진할지에 대해 "제가 낸 대안으로 인해서 더불어민주당이 뽑는 특검, 대법원장 등 제삼자가 뽑는 특검 중 고르는 구도로 판이 바뀌었다"며 "유효하다"고 말했습니다.

한 후보는 채널A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우리 보수는 이 이슈에 대해 떳떳해져야 한다. 보수는 이런 상황이 생긴 것에 대해 죄송해야 하고 진실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내는데 보수로서 적극 나선다는 메시지를 국민께 드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민주당이 상설특검 도입을 검토하는 데 대해 "무조건 자기들이 정하는 걸 하겠다는 것으로, 이재명 전 대표가 특검을 하더라도 가능한 법"이라며 "오히려 민주당이 생각하는 특검이 얼마나 정략적인지 명확히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후보는 장예찬 전 청년 최고위원 등이 제기한 법무부 장관 시절 '댓글팀' 운영 의혹에 대해선 "제가 관여하거나 부탁·의뢰한 게 전혀 없다"고 일축했고, "제가 참담한 것은 여기에 원희룡 후보가 올라탔다는 것"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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