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미 대선 앞두고…북, 중대도발 가능성”

한미 양국은 11월 미국 대선 전후로 북한이 7차 핵실험 등 중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북한의 여러 가능한 도발 양상과 대응방안에 대해 협의했습니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현지시각 4일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제5차 한미 외교·국방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고위급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차관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능력 증진을 멈추지 않고 있고, 최근에는 GPS(위성항법시스템) 교란이나 오물풍선 살포 등으로 지속적으로 도발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미 대선을 전후로 중대한 도발을 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양국의 평가”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핵에 대응하는 가장 최적의 방안은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워싱턴 선언을 통해 발족한 한미 핵협의그룹(NCG)과 EDSCG를 통해서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 차관은 한편 “전술핵 재배치를 포함한 핵무장은 한국 정부의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EDSCG 고위급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김 차관과 국방부 조창래 국방정책실장이, 미국 측에서는 보니 젠킨슨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과 카라 아베크롬비 국방부 정책부차관 대행이 참석했습니다.

EDSCG 회의는 2016년 처음 열렸고, 한미는 2022년 3차 회의부터 연례화에 합의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