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싱가포르 정상회담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 체결…“공급망 교란 함께 대응”

입력 2024.10.08 (13:15) 수정 2024.10.08 (15: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바이오와 에너지 등 첨단산업 분야의 전략물자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을 체결했습니다.

싱가포르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오늘(8일) 오전 웡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열린 언론 발표를 통해 "점증하는 국제 경제의 불안정성에 대응해 전략물자의 공급망과 에너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을 기초로 바이오, 에너지, 첨단산업 분야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공급망 교란에도 함께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세계 3위의 LNG 수입국인 한국과 글로벌 LNG 교역 허브인 싱가포르 간에 체결한 LNG 수급 협력 MOU는 에너지의 안정적인 국제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SCPA)은 다자 협정인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공급망 협정을 양자 차원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싱가포르가 첫 번째 체결국입니다.

향후 한국과 싱가포르는 공급망 위기 대응 시스템을 공유하면서 공급망 교란 징후가 포착되면 상호간 신속히 통보하고, 실제 공급망 교란이 발생할 경우 5일 내 긴급회의를 개최하여 공동으로 대응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미래 발전의 원동력이 될 AI를 포함한 첨단기술과 스타트업 분야의 협력을 심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오늘 체결된 기술협력 MOU와 스타트업 협력 MOU가 이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국 정상은 인적, 물적 교류의 제도적 기반 강화에도 합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양국 간 상호 방문객 수가 9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양국 국민들 간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을 환영하고 1972년 발효된 항공협정을 내년까지 개정하기로 했다"며 "우수한 인적 자원 육성을 위한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고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교육 협력 사업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북한의 불법적인 핵 개발과 무모한 도발을 국제사회가 절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에 국제사회의 분명하고 단합된 대북 메시지가 발신될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로런스 웡 총리 "할 수 있는 최대 노력 다해 한국·북한 관계 지원"

로런스 웡 총리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싱가포르는 할 수 있는 최대의 노력을 다해 한국과 북한의 관계를 지원하겠다"며 "한반도 통일에 도움이 되기 위한 건설적인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싱가포르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어떻게 보면 위험하고 휘발성 있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국가 간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웡 총리는 "우리 두 국가는 속도감 있는 성장을 경험하고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이는 역내 평화와 안정 덕분이며 우리 두 국가는 규칙 기반의 국제 질서가 만들어질 수 있게끔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2025년 한-싱가포르 수교 50주년을 맞아 내년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위한 전략적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웡 총리는 "우리의 협력은 앞으로 계속해서 국방, 교육, 기후변화, AI 그리고 사이버 보안, 그리고 거기에 추가적으로 디지털, 그리고 친환경 경제에도 확대될 것"이라며 "더욱이 우리 양자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내년에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며 수립할 것에 대해서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싱가포르 정상회담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 체결…“공급망 교란 함께 대응”
    • 입력 2024-10-08 13:15:16
    • 수정2024-10-08 15:57:25
    정치
윤석열 대통령이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바이오와 에너지 등 첨단산업 분야의 전략물자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을 체결했습니다.

싱가포르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오늘(8일) 오전 웡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열린 언론 발표를 통해 "점증하는 국제 경제의 불안정성에 대응해 전략물자의 공급망과 에너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을 기초로 바이오, 에너지, 첨단산업 분야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공급망 교란에도 함께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세계 3위의 LNG 수입국인 한국과 글로벌 LNG 교역 허브인 싱가포르 간에 체결한 LNG 수급 협력 MOU는 에너지의 안정적인 국제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SCPA)은 다자 협정인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공급망 협정을 양자 차원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싱가포르가 첫 번째 체결국입니다.

향후 한국과 싱가포르는 공급망 위기 대응 시스템을 공유하면서 공급망 교란 징후가 포착되면 상호간 신속히 통보하고, 실제 공급망 교란이 발생할 경우 5일 내 긴급회의를 개최하여 공동으로 대응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미래 발전의 원동력이 될 AI를 포함한 첨단기술과 스타트업 분야의 협력을 심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오늘 체결된 기술협력 MOU와 스타트업 협력 MOU가 이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국 정상은 인적, 물적 교류의 제도적 기반 강화에도 합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양국 간 상호 방문객 수가 9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양국 국민들 간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을 환영하고 1972년 발효된 항공협정을 내년까지 개정하기로 했다"며 "우수한 인적 자원 육성을 위한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고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교육 협력 사업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북한의 불법적인 핵 개발과 무모한 도발을 국제사회가 절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에 국제사회의 분명하고 단합된 대북 메시지가 발신될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로런스 웡 총리 "할 수 있는 최대 노력 다해 한국·북한 관계 지원"

로런스 웡 총리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싱가포르는 할 수 있는 최대의 노력을 다해 한국과 북한의 관계를 지원하겠다"며 "한반도 통일에 도움이 되기 위한 건설적인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싱가포르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어떻게 보면 위험하고 휘발성 있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국가 간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웡 총리는 "우리 두 국가는 속도감 있는 성장을 경험하고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이는 역내 평화와 안정 덕분이며 우리 두 국가는 규칙 기반의 국제 질서가 만들어질 수 있게끔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2025년 한-싱가포르 수교 50주년을 맞아 내년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위한 전략적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웡 총리는 "우리의 협력은 앞으로 계속해서 국방, 교육, 기후변화, AI 그리고 사이버 보안, 그리고 거기에 추가적으로 디지털, 그리고 친환경 경제에도 확대될 것"이라며 "더욱이 우리 양자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내년에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며 수립할 것에 대해서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