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후유증 환자 27만명…검사·진료 국가 지원 없어”

입력 2024.10.08 (17:53) 수정 2024.10.0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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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후유증을 의미하는 ‘롱 코비드’를 앓은 환자가 27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20년부터 지난 7월까지 표준질병 코드상 코로나19 이후 나타난 증상, 혹은 이와 관련된 다발 계통 염증성 증후군을 진단받은 환자는 총 27만 4,372명입니다.

이른바 ‘롱 코비드’는 코로나19에 걸린 후 장기간 인후통을 비롯한 코로나19 증상이 지속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호흡 곤란과 피로, 멍한 느낌이나 기억력·집중력 저하 등의 현상을 겪는 브레인 포그(brain fog), 혈전, 급성 폐색전증, 불안 장애 등도 관련 증상입니다.

하지만 환자를 위한 검사나 진료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부 지역에서 폐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비, 한약 처방 등이 지원될 뿐입니다.

백종헌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복지부는 “의료기관 관리, 병상 확충을 결정하는 역할을 할 뿐”이라고 설명했고, 질병청은 “코로나19 후유증은 감염병이 아니라서 관여할 법적 근거가 없으니, 예산을 사용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백 의원은 “책임 부처가 부재한 탓에 검사·진료 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반면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는 약 90개 병원을 후유증 클리닉으로 지정·운영해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후유증 치료를 지원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증 수준 환자가 중증 환자로 넘어가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대응 절차가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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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후유증 환자 27만명…검사·진료 국가 지원 없어”
    • 입력 2024-10-08 17:53:01
    • 수정2024-10-08 17:56:25
    사회
코로나19 감염 후유증을 의미하는 ‘롱 코비드’를 앓은 환자가 27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20년부터 지난 7월까지 표준질병 코드상 코로나19 이후 나타난 증상, 혹은 이와 관련된 다발 계통 염증성 증후군을 진단받은 환자는 총 27만 4,372명입니다.

이른바 ‘롱 코비드’는 코로나19에 걸린 후 장기간 인후통을 비롯한 코로나19 증상이 지속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호흡 곤란과 피로, 멍한 느낌이나 기억력·집중력 저하 등의 현상을 겪는 브레인 포그(brain fog), 혈전, 급성 폐색전증, 불안 장애 등도 관련 증상입니다.

하지만 환자를 위한 검사나 진료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부 지역에서 폐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비, 한약 처방 등이 지원될 뿐입니다.

백종헌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복지부는 “의료기관 관리, 병상 확충을 결정하는 역할을 할 뿐”이라고 설명했고, 질병청은 “코로나19 후유증은 감염병이 아니라서 관여할 법적 근거가 없으니, 예산을 사용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백 의원은 “책임 부처가 부재한 탓에 검사·진료 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반면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는 약 90개 병원을 후유증 클리닉으로 지정·운영해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후유증 치료를 지원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증 수준 환자가 중증 환자로 넘어가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대응 절차가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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