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군의 날 공개된 드론과 같아”…사진 공개 의도는?

입력 2024.10.19 (21:06) 수정 2024.10.1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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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군이 평양에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하면서도 그 근거를 내놓지 않던 북한이 오늘(19일) 돌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북한에 떨어진 무인기가 우리 국군의 날 행사 때 공개된 드론과 같은 기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군은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김경진 기잡니다.

[리포트]

북한 국방성이 오늘 공개한 사진입니다.

지난 13일 평양에서 발견된 무인기라며, 외형을 보면, 우리 드론작전사령부의 원거리 정찰용 소형 드론과 같은 기종이라고 북한 당국은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국군의 날' 기념행사 때 차량에 탑재되어 공개되었던 무인기와 동일한 기종으로 판단했습니다."]

우리 군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대응할 가치가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북한의 일방적 주장에 대해 확인해 줄 가치도 없고 대꾸할 가치도 없습니다."]

북한은 당초 우리 군이 대북 전단을 살포하기 위해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했는데, 정작 오늘 공개한 사진엔, 전단 통이 보이지 않습니다.

북한은 그러면서 전단 살포를 위해 무인기를 보냈는지는 결론 내지 못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결론도 나지 않은 상태에서, 러시아 파병 이슈에 맞대응하기 위해 다소 서둘러 사진을 공개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북한은 또 무인기를 보낸 주체가 군이든 민간이든 관심이 없다며, 또다시 발견될 경우 보복하겠다고만 했는데, 즉각적인 보복보단, 재발 방지 요구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유엔사 차원에서 본다면 너희들도 하지 않았냐는 얘기가 가능한 거고, 굳이 응징성의 대응으로 가는 것보다는 재발 방지 쪽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훨씬 실용적이죠."]

북한은 오늘 발표도 대내 매체를 통해 공개했는데, 남북 관계 단절 조치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무인기 이슈를 계속 활용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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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국군의 날 공개된 드론과 같아”…사진 공개 의도는?
    • 입력 2024-10-19 21:05:59
    • 수정2024-10-19 21: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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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군이 평양에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하면서도 그 근거를 내놓지 않던 북한이 오늘(19일) 돌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북한에 떨어진 무인기가 우리 국군의 날 행사 때 공개된 드론과 같은 기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군은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김경진 기잡니다.

[리포트]

북한 국방성이 오늘 공개한 사진입니다.

지난 13일 평양에서 발견된 무인기라며, 외형을 보면, 우리 드론작전사령부의 원거리 정찰용 소형 드론과 같은 기종이라고 북한 당국은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국군의 날' 기념행사 때 차량에 탑재되어 공개되었던 무인기와 동일한 기종으로 판단했습니다."]

우리 군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대응할 가치가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북한의 일방적 주장에 대해 확인해 줄 가치도 없고 대꾸할 가치도 없습니다."]

북한은 당초 우리 군이 대북 전단을 살포하기 위해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했는데, 정작 오늘 공개한 사진엔, 전단 통이 보이지 않습니다.

북한은 그러면서 전단 살포를 위해 무인기를 보냈는지는 결론 내지 못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결론도 나지 않은 상태에서, 러시아 파병 이슈에 맞대응하기 위해 다소 서둘러 사진을 공개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북한은 또 무인기를 보낸 주체가 군이든 민간이든 관심이 없다며, 또다시 발견될 경우 보복하겠다고만 했는데, 즉각적인 보복보단, 재발 방지 요구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유엔사 차원에서 본다면 너희들도 하지 않았냐는 얘기가 가능한 거고, 굳이 응징성의 대응으로 가는 것보다는 재발 방지 쪽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훨씬 실용적이죠."]

북한은 오늘 발표도 대내 매체를 통해 공개했는데, 남북 관계 단절 조치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무인기 이슈를 계속 활용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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