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납치에 폭행, 전기고문까지”…‘범죄 도시’에 가다

입력 2024.10.22 (21:02) 수정 2024.10.2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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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화요일 아홉 시 뉴습니다.

오늘(22일) 뉴스는 단독 보도로 문을 엽니다.

두 달 전 KBS는 캄보디아 리딩방 조직의 거점을 단독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추가 취재 결과 이런 조직은 소규모에 불과했고 아예 대규모 범죄단지가 여럿 있는 걸 취재진이 확인했습니다.

KBS는 취재 내용을 국가정보원의 첩보와 교차검증해 연속보도합니다.

사안의 심각성을 전하는 과정에서 다소 충격적인 영상도 포함돼 있음을 감안해주시길 바랍니다.

자, 그럼 먼저 원동희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A 씨/납치 피해자 : "벨트를 풀어서 사람을 저렇게 때립니다. 손발에 수갑을 채우고…."]

[A 씨/납치 피해자 : "이 영상을 보여주면서 너도 똑같이 이렇게 전기로 지질 거다."]

이 끔찍한 고문 영상들, 캄보디아 등 동남아의 범죄 단지에서 찍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저희 취재진은 피해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특정한 캄보디아의 한 범죄 단지에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수도 프놈펜에서 약 35km 정도 떨어진 곳.

["(창문 내려봐도 돼요?) 안 돼요. 하지 마세요. 위험해요."]

경비가 삼엄한 상황이어서 취재진이 내릴 수는 없습니다.

창밖을 보시면 사람 키 두 배 높이의 담벼락이 주변을 둘렀고, 그 위엔 철조망까지 쳐졌습니다.

담 너머 상황은 어떨까.

4층짜리 건물 10여 개가 빽빽이 들어선 거대한 단지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현지 택시기사 : "기사들은 못 들어가지만, 중국인 조직원이 뒤쪽에 앉아 있으면 통과를 시켜줍니다."]

무장 경비원의 신원 확인을 거쳐 안으로 들어가자, 긴장한 모습의 사람들이 여기저기 오가고 건물 난간에는 빨래들이 널려 있습니다.

총을 찬 경비원들이 순찰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A 씨/납치 피해자 : "경비 자체가 수갑이랑 삼단봉 그리고 이제 걔네들만의 경비복이 따로 있어요."]

취재 결과 여기가 바로 투자 리딩방 등 각종 범죄가 일어나는 곳이었습니다.

[A 씨/납치 피해자 : "1층에는 전부 다 이제 보이스피싱 공장들 같은 느낌이었고요. 휴대전화가 한 80~90대씩."]

심지어 이 단지 안에는 시체를 처리할 수 있는 소각장이 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A 씨/납치 피해자 : "그냥 사탑처럼 돼 있는데 그게 이제 캄보디아 화장터라더라고요. 그게 연기가 나요."]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 정준희/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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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납치에 폭행, 전기고문까지”…‘범죄 도시’에 가다
    • 입력 2024-10-22 21:02:42
    • 수정2024-10-22 22:01:24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화요일 아홉 시 뉴습니다.

오늘(22일) 뉴스는 단독 보도로 문을 엽니다.

두 달 전 KBS는 캄보디아 리딩방 조직의 거점을 단독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추가 취재 결과 이런 조직은 소규모에 불과했고 아예 대규모 범죄단지가 여럿 있는 걸 취재진이 확인했습니다.

KBS는 취재 내용을 국가정보원의 첩보와 교차검증해 연속보도합니다.

사안의 심각성을 전하는 과정에서 다소 충격적인 영상도 포함돼 있음을 감안해주시길 바랍니다.

자, 그럼 먼저 원동희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A 씨/납치 피해자 : "벨트를 풀어서 사람을 저렇게 때립니다. 손발에 수갑을 채우고…."]

[A 씨/납치 피해자 : "이 영상을 보여주면서 너도 똑같이 이렇게 전기로 지질 거다."]

이 끔찍한 고문 영상들, 캄보디아 등 동남아의 범죄 단지에서 찍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저희 취재진은 피해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특정한 캄보디아의 한 범죄 단지에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수도 프놈펜에서 약 35km 정도 떨어진 곳.

["(창문 내려봐도 돼요?) 안 돼요. 하지 마세요. 위험해요."]

경비가 삼엄한 상황이어서 취재진이 내릴 수는 없습니다.

창밖을 보시면 사람 키 두 배 높이의 담벼락이 주변을 둘렀고, 그 위엔 철조망까지 쳐졌습니다.

담 너머 상황은 어떨까.

4층짜리 건물 10여 개가 빽빽이 들어선 거대한 단지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현지 택시기사 : "기사들은 못 들어가지만, 중국인 조직원이 뒤쪽에 앉아 있으면 통과를 시켜줍니다."]

무장 경비원의 신원 확인을 거쳐 안으로 들어가자, 긴장한 모습의 사람들이 여기저기 오가고 건물 난간에는 빨래들이 널려 있습니다.

총을 찬 경비원들이 순찰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A 씨/납치 피해자 : "경비 자체가 수갑이랑 삼단봉 그리고 이제 걔네들만의 경비복이 따로 있어요."]

취재 결과 여기가 바로 투자 리딩방 등 각종 범죄가 일어나는 곳이었습니다.

[A 씨/납치 피해자 : "1층에는 전부 다 이제 보이스피싱 공장들 같은 느낌이었고요. 휴대전화가 한 80~90대씩."]

심지어 이 단지 안에는 시체를 처리할 수 있는 소각장이 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A 씨/납치 피해자 : "그냥 사탑처럼 돼 있는데 그게 이제 캄보디아 화장터라더라고요. 그게 연기가 나요."]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 정준희/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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