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휴학 승인’에 의료계 한목소리 환영…“늦었지만 다행”

입력 2024.10.29 (17:26) 수정 2024.10.2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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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의대생들의 휴학 승인을 대학 자율에 맡기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의료계는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한목소리로 환영했습니다.

■ 의학회·의대협회, '전제 조건 수용'에 협의체 참여

의대 학장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오늘(29일) 입장문을 내고 "의대생 휴학에 관한 의료계의 요구를 정부가 수용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대학은 개인의 자유 의지에 따라 제출한 휴학계를 규정과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한의학회와의 공동 입장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휴학 승인이 이뤄짐에 따라 여야의정이 함께 참여해 의료 현안 해결을 위한 대화가 시작되길 바란다"면서 "의대협회는 학생 교육의 당사자로서 학생과 교수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할 것이며 학사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대한의학회 역시 입장문을 내고 "휴학 승인 발표는 그동안 파행적으로 운영된 의과대학 학사로 인해 발생한 의학교육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조치"라면서 "이번 결정을 환영하며 의과대학생의 자유의사에 의한 휴학신청이 조속히 승인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협의체 참여를 두고 의료계 내 다양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음을 잘 알고 있지만 현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지 않으면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의 붕괴는 불을 보듯 명확한 상황"이라며 "협의체가 의료계의 시급한 현안을 논의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협의체에 참여해 명실상부한 여야의정 협의체가 모든 당사자가 진정성을 가지고 논의에 임하며 의미 있는 결론을 이끌어내는 장이 되길 바란다"며 야당의 참여도 촉구했습니다.

앞서 대한의학회와 KAMC는 의사 단체 중 처음으로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전제 조건으로 '조건 없는 휴학 승인'을 내건 바 있습니다.

■ 의사협회 "더 전향적 태도 보여야"…의대생 "변하는 것 없어"

다만 이번 교육부의 결정으로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가 더 확산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 손정호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적법한 휴학계를 승인하는 것은 당연지사"라면서 "여지껏 휴학계를 막고 있던 것은 교육부였음을 학생들은 잊지 않을 것이다. 그 외 변한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입장문에서 "이제라도 조건 없는 휴학 승인을 한 것은 교육부가 올바른 판단을 한 것이라고 본다"면서 "무엇보다 제자인 의대생들의 고통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한의학회와 KAMC가 요구했던 '조건 없는 휴학' 처리를 정부가 승인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의사협회는 이어 "이번 발표가 의료대란을 해결하기 위한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며 "정부가 전공의와 의대생에 내려졌던 부당한 압박과 인권침해를 거둬들이고 이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복귀할 수 있도록 전향적인 태도로 변화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의사협회 최안나 대변인은 KBS와의 통화에서 "결국 중요한 2025년 증원 논의에 대해 정부에서 아직 분명한 말씀이 없다"면서 "협의체에서 지금 당장 벌어지고 있는 문제들을 논의해 실질적인 해결책이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이 보여야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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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휴학 승인’에 의료계 한목소리 환영…“늦었지만 다행”
    • 입력 2024-10-29 17:26:33
    • 수정2024-10-29 17:56:02
    사회
교육부가 의대생들의 휴학 승인을 대학 자율에 맡기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의료계는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한목소리로 환영했습니다.

■ 의학회·의대협회, '전제 조건 수용'에 협의체 참여

의대 학장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오늘(29일) 입장문을 내고 "의대생 휴학에 관한 의료계의 요구를 정부가 수용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대학은 개인의 자유 의지에 따라 제출한 휴학계를 규정과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한의학회와의 공동 입장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휴학 승인이 이뤄짐에 따라 여야의정이 함께 참여해 의료 현안 해결을 위한 대화가 시작되길 바란다"면서 "의대협회는 학생 교육의 당사자로서 학생과 교수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할 것이며 학사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대한의학회 역시 입장문을 내고 "휴학 승인 발표는 그동안 파행적으로 운영된 의과대학 학사로 인해 발생한 의학교육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조치"라면서 "이번 결정을 환영하며 의과대학생의 자유의사에 의한 휴학신청이 조속히 승인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협의체 참여를 두고 의료계 내 다양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음을 잘 알고 있지만 현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지 않으면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의 붕괴는 불을 보듯 명확한 상황"이라며 "협의체가 의료계의 시급한 현안을 논의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협의체에 참여해 명실상부한 여야의정 협의체가 모든 당사자가 진정성을 가지고 논의에 임하며 의미 있는 결론을 이끌어내는 장이 되길 바란다"며 야당의 참여도 촉구했습니다.

앞서 대한의학회와 KAMC는 의사 단체 중 처음으로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전제 조건으로 '조건 없는 휴학 승인'을 내건 바 있습니다.

■ 의사협회 "더 전향적 태도 보여야"…의대생 "변하는 것 없어"

다만 이번 교육부의 결정으로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가 더 확산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 손정호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적법한 휴학계를 승인하는 것은 당연지사"라면서 "여지껏 휴학계를 막고 있던 것은 교육부였음을 학생들은 잊지 않을 것이다. 그 외 변한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입장문에서 "이제라도 조건 없는 휴학 승인을 한 것은 교육부가 올바른 판단을 한 것이라고 본다"면서 "무엇보다 제자인 의대생들의 고통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한의학회와 KAMC가 요구했던 '조건 없는 휴학' 처리를 정부가 승인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의사협회는 이어 "이번 발표가 의료대란을 해결하기 위한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며 "정부가 전공의와 의대생에 내려졌던 부당한 압박과 인권침해를 거둬들이고 이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복귀할 수 있도록 전향적인 태도로 변화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의사협회 최안나 대변인은 KBS와의 통화에서 "결국 중요한 2025년 증원 논의에 대해 정부에서 아직 분명한 말씀이 없다"면서 "협의체에서 지금 당장 벌어지고 있는 문제들을 논의해 실질적인 해결책이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이 보여야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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