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징역 9년 구형

입력 2024.11.06 (16:15) 수정 2024.11.0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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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습니다. 송 대표는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부장판사 허경무)는 오늘(6일) 정당법·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송 대표의 1심 결심공판을 진행했습니다.

검찰은 송 대표의 정치자금법 등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6년과 벌금 1억 원, 정당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3년을 각각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국회의원에게는 청렴 의무, 국가의 이익을 우선시하여야 할 헌법상 의무가 있고, 송 대표는 5선의 국회의원이자 인천광역시장을 역임한 사람이었으므로 더욱더 높은 수준의 준법 의식이 요구된다"면서 "피고인은 자신의 공적 지위를 남용해 사적 이익을 도모했고 국회의원으로서의 청렴 의무를 저버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송 대표는 그동안 재판 과정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해왔습니다.

송 대표는 법원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 "모든 도의적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면서도 "법적으로는 제가 몰랐던 일이고 관련이 안 된 사안이기 때문에, 그때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무죄라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송 대표는 재판정 최후진술에서 "고소·고발도 없는데 이렇게 야당 의원을 수사한 것은 처음"이라며 "검찰은 별건 수사가 아니라고 하지만 이 사건 기소는 명백한 정치적 보복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재판부는 송 대표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을 내년 1월 8일 열기로 했습니다.

앞서 송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당선되기 위해 2021년 4월쯤 총 6650만 원이 든 돈 봉투를 민주당 국회의원과 지역본부장에게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지난 1월 4일 기소됐습니다.

그는 2020년 1월∼2021년 12월 정치활동을 지원·보좌하는 외곽조직인 사단법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후원금 명목으로 기업인 7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총 7억6천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습니다.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송 대표는 지난 5월 30일 재판부의 보석 허가에 따라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고 있습니다.

한편 전당대회 과정에서 송 대표의 당선을 위해 당내 현역 의원들에게 살포할 목적으로 경선캠프 관계자들로부터 '돈봉투' 6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윤관석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됐습니다.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은 혐의를 받는 민주당 허종식 의원, 이성만·임종성 전 의원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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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징역 9년 구형
    • 입력 2024-11-06 16:15:40
    • 수정2024-11-06 19:05:29
    사회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습니다. 송 대표는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부장판사 허경무)는 오늘(6일) 정당법·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송 대표의 1심 결심공판을 진행했습니다.

검찰은 송 대표의 정치자금법 등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6년과 벌금 1억 원, 정당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3년을 각각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국회의원에게는 청렴 의무, 국가의 이익을 우선시하여야 할 헌법상 의무가 있고, 송 대표는 5선의 국회의원이자 인천광역시장을 역임한 사람이었으므로 더욱더 높은 수준의 준법 의식이 요구된다"면서 "피고인은 자신의 공적 지위를 남용해 사적 이익을 도모했고 국회의원으로서의 청렴 의무를 저버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송 대표는 그동안 재판 과정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해왔습니다.

송 대표는 법원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 "모든 도의적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면서도 "법적으로는 제가 몰랐던 일이고 관련이 안 된 사안이기 때문에, 그때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무죄라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송 대표는 재판정 최후진술에서 "고소·고발도 없는데 이렇게 야당 의원을 수사한 것은 처음"이라며 "검찰은 별건 수사가 아니라고 하지만 이 사건 기소는 명백한 정치적 보복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재판부는 송 대표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을 내년 1월 8일 열기로 했습니다.

앞서 송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당선되기 위해 2021년 4월쯤 총 6650만 원이 든 돈 봉투를 민주당 국회의원과 지역본부장에게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지난 1월 4일 기소됐습니다.

그는 2020년 1월∼2021년 12월 정치활동을 지원·보좌하는 외곽조직인 사단법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후원금 명목으로 기업인 7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총 7억6천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습니다.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송 대표는 지난 5월 30일 재판부의 보석 허가에 따라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고 있습니다.

한편 전당대회 과정에서 송 대표의 당선을 위해 당내 현역 의원들에게 살포할 목적으로 경선캠프 관계자들로부터 '돈봉투' 6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윤관석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됐습니다.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은 혐의를 받는 민주당 허종식 의원, 이성만·임종성 전 의원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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