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정몽규 회장 다음 달 2일 출마 서류 접수 마감
최근 미묘한 기류 변화…불출마 선언 가능성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3선 도전에도 영향 줄 전망
12월 2일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중대 분수령이다. 왜냐하면 이날 정몽규 회장의 4선 연임 도전의 첫 관문인 대한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원회 연임 심사를 위한 서류 접수가 마감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정 회장이 내년 1월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위해 후보 등록 의사를 사무처에 제출하는 날짜인데 이 역시 공교롭게 12월 2일이다. 축구협회 정관 23조에 따르면, 회장은 임기 만료일 50일 전 후보 등록 의사를 제출하고 회장 직무에서 배제된다.
즉 적어도 12월 2일 전까지는 정몽규 회장이 4선 도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달 5일 문체부 종합 감사가 발표될 때까지만 해도 정 회장의 4선 출마는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정 회장이 4선 도전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축구계의 명망 있는 다른 인사가 협회장 선거에 나서는 시나리오가 축구계에서 비중 있게 거론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사정에 정통한 축구계 관계자는 "다음 주 중 정몽규 회장이 연임에 관련된 모종의 입장 표명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귀띔했다. 보통 연임을 결심하면 별도의 의사 표시 없이 후보 등록 의사를 사무처에 제출하면 된다. 다음 달 2일까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정 회장이 4선 연임에 도전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뜻. 하지만 11월 내 정 회장이 모종의 입장 표명을 하는 움직임이 있다면 이는 중대 결심을 했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당초 권오갑 K리그 총재가 4선 연임 심사를 통과하면서 정 회장도 이와 궤를 함께할 것으로 예측됐다. 권 총재는 현대 HD의 회장으로 범현대가 인물로 분류됐기 때문에, 아직은 현대가가 축구계를 떠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하지만 4년 전 경쟁 후보 없이 단독으로 출마했던 상황과 달리, 최근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 등 재야인사들이 협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허 감독 외에도 축구협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오랜 기간 행정 경험을 쌓은 축구계 유력 인사가 출마를 저울질하는 등 협회장 선거가 과거와 달리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문체부 감사 결과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받을 수도 있는 부담스러운 상황도 정 회장의 4선 도전에 커다란 걸림돌이다.
체육계에서는 정몽규 회장의 거취 표명에 따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선 도전 여부까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체부 고위 관계자는 "차기 체육회장 선거 90일 전인 오는 29일까지 이기흥 회장은 출마 의사를 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11월 마지막 주는 최근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선 정몽규·이기흥 두 체육 단체장의 거취가 윤곽을 드러내는 '결정적인 한 주'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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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규 회장 4선 도전 포기할까…중대 기류 변화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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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1-22 07:00:25
정몽규 회장 다음 달 2일 출마 서류 접수 마감<br />최근 미묘한 기류 변화…불출마 선언 가능성도<br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3선 도전에도 영향 줄 전망
12월 2일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중대 분수령이다. 왜냐하면 이날 정몽규 회장의 4선 연임 도전의 첫 관문인 대한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원회 연임 심사를 위한 서류 접수가 마감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정 회장이 내년 1월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위해 후보 등록 의사를 사무처에 제출하는 날짜인데 이 역시 공교롭게 12월 2일이다. 축구협회 정관 23조에 따르면, 회장은 임기 만료일 50일 전 후보 등록 의사를 제출하고 회장 직무에서 배제된다.
즉 적어도 12월 2일 전까지는 정몽규 회장이 4선 도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달 5일 문체부 종합 감사가 발표될 때까지만 해도 정 회장의 4선 출마는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정 회장이 4선 도전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축구계의 명망 있는 다른 인사가 협회장 선거에 나서는 시나리오가 축구계에서 비중 있게 거론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사정에 정통한 축구계 관계자는 "다음 주 중 정몽규 회장이 연임에 관련된 모종의 입장 표명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귀띔했다. 보통 연임을 결심하면 별도의 의사 표시 없이 후보 등록 의사를 사무처에 제출하면 된다. 다음 달 2일까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정 회장이 4선 연임에 도전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뜻. 하지만 11월 내 정 회장이 모종의 입장 표명을 하는 움직임이 있다면 이는 중대 결심을 했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당초 권오갑 K리그 총재가 4선 연임 심사를 통과하면서 정 회장도 이와 궤를 함께할 것으로 예측됐다. 권 총재는 현대 HD의 회장으로 범현대가 인물로 분류됐기 때문에, 아직은 현대가가 축구계를 떠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하지만 4년 전 경쟁 후보 없이 단독으로 출마했던 상황과 달리, 최근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 등 재야인사들이 협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허 감독 외에도 축구협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오랜 기간 행정 경험을 쌓은 축구계 유력 인사가 출마를 저울질하는 등 협회장 선거가 과거와 달리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문체부 감사 결과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받을 수도 있는 부담스러운 상황도 정 회장의 4선 도전에 커다란 걸림돌이다.
체육계에서는 정몽규 회장의 거취 표명에 따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선 도전 여부까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체부 고위 관계자는 "차기 체육회장 선거 90일 전인 오는 29일까지 이기흥 회장은 출마 의사를 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11월 마지막 주는 최근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선 정몽규·이기흥 두 체육 단체장의 거취가 윤곽을 드러내는 '결정적인 한 주'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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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범 기자 kikihol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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