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포로 육성 공개…젤렌스키, 김정은에 포로교환 제의

입력 2025.01.13 (15:30) 수정 2025.01.1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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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생포한 북한군 포로들을 신문하는 동영상을 통해 이들의 육성을 공개했습니다.

한 포로는 지휘관들이 훈련을 실전처럼 해본다고 하면서 러시아로 이동했다고 진술했는데요.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9일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부상을 입은 채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힌 2명의 북한군.

키이우로 이송돼 우크라이나 보안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데, 한국 국정원이 통역을 지원합니다.

이들은 20살과 26살로 파악됐습니다.

한 포로는 러시아에 도착한 후에야 파병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군 포로 B : "(누구랑 싸운다고 했어?) 훈련을 실전처럼 해본다고 했어요."]

지난 3일 전장에 투입됐는데, 다른 병사들이 숨지자, 방공호에 숨어 있다가 우크라이나군에 잡혔다고 했습니다.

북한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지도 물었습니다.

[북한군 포로 A : "(조선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 …."]

한 명은 그렇다고 답했고 또 다른 포로는 집으로 가라면 가고 남으라면 남겠다고 했습니다.

[북한군 포로 B :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어?) 우크라이나 사람들 다 좋은가요? 집에는 안 보내주겠지요? (집에? 집에 가고 싶어?) 가라면 가는데…."]

["(가라면 갈 거고, 우크라이나 남으라면 남을 거고?)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한글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에 있는 우크라이나군 포로와 교환을 제안한다면 북한군을 풀어줄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북한군 포로들이 귀환을 원하지 않는다면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포로들의 기자회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제사회의 여론을 환기하고 지원을 끌어내는데 북한군을 적극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마이크 왈츠 차기 미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회동을 준비 중이라며 적어도 며칠 내지 몇 주 안에 전화 통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영상출처:젤렌스키 대통령 텔레그램/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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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13 15:30:46
    • 수정2025-01-13 15: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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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생포한 북한군 포로들을 신문하는 동영상을 통해 이들의 육성을 공개했습니다.

한 포로는 지휘관들이 훈련을 실전처럼 해본다고 하면서 러시아로 이동했다고 진술했는데요.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9일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부상을 입은 채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힌 2명의 북한군.

키이우로 이송돼 우크라이나 보안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데, 한국 국정원이 통역을 지원합니다.

이들은 20살과 26살로 파악됐습니다.

한 포로는 러시아에 도착한 후에야 파병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군 포로 B : "(누구랑 싸운다고 했어?) 훈련을 실전처럼 해본다고 했어요."]

지난 3일 전장에 투입됐는데, 다른 병사들이 숨지자, 방공호에 숨어 있다가 우크라이나군에 잡혔다고 했습니다.

북한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지도 물었습니다.

[북한군 포로 A : "(조선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 …."]

한 명은 그렇다고 답했고 또 다른 포로는 집으로 가라면 가고 남으라면 남겠다고 했습니다.

[북한군 포로 B :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어?) 우크라이나 사람들 다 좋은가요? 집에는 안 보내주겠지요? (집에? 집에 가고 싶어?) 가라면 가는데…."]

["(가라면 갈 거고, 우크라이나 남으라면 남을 거고?)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한글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에 있는 우크라이나군 포로와 교환을 제안한다면 북한군을 풀어줄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북한군 포로들이 귀환을 원하지 않는다면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포로들의 기자회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제사회의 여론을 환기하고 지원을 끌어내는데 북한군을 적극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마이크 왈츠 차기 미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회동을 준비 중이라며 적어도 며칠 내지 몇 주 안에 전화 통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영상출처:젤렌스키 대통령 텔레그램/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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