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론기일 출석한 윤 대통령…왜 지금 나왔나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앞서 두 차례의 변론기일엔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변론 기일엔 헌법재판소에 출석 의사를 알렸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최은진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4일 열린 1차 변론 기일.

윤석열 대통령은 공수처의 체포 시도로 안전이 우려된다며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공수처에 체포된 다음 날, 2차 변론 기일이 열렸지만, 전날 오전부터 야간까지 조사를 받았다는 이유로 불출석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측은 지난 20일 출석 의사를 헌법재판소에 통보했습니다.

이렇게 전격적으로 헌재 출석을 통보한 것은 윤 대통령 자신이 직접 비상계엄에 대한 입장을 헌재에서 설명하겠단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윤 대통령이 이미 구속 상태인 만큼, 불출석할 명분도 없다는 분석입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의 강제구인을 시도하는 등 조사 의지를 계속 보이고 있는 상황.

수사보다는 탄핵심판이 우선이라는 윤 대통령 측이 수사기관의 조사에 응하기보단 탄핵 심판에 집중하겠단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 측은 이미 "앞으로 가능하면 모든 변론 기일에 출석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임지봉/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앞으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정에 계속 윤 대통령이 출석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되면 지금 수사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공수처의 수사에는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헌재는 어제 열린 3차 변론 기일에 이어, 내일 등 모두 여덟 차례의 변론기일을 지정한 상태입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