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 핵보유국’ 발언, 북 위협의 진화 봤다는 것”

입력 2025.01.23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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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칭한 것은 트럼프 안보팀이 지난 4년 동안 진화한 북한의 위협을 살펴봤다는 의미라는 미 싱크탱크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시드니 사일러 선임고문은 현지시각 22일 연구소 팻캐스트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북한이 계속 무기고를 질적·양적으로 늘린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가정보위원회(NIC) 북한 담당관을 지내기도 한 사일러 고문은 “트럼프 발언이 매우 큰 의미를 지니는지, 트럼프 정부가 북한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한 많은 통찰력을 제공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직접 대화를 시사하는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게도 앞으로의 길은 김정은의 손에 달려 있다”며 “김정은은 미국과의 대화를 거부하는 입장을 고수해왔고, 현재로선 이런 태도가 어떻게 바뀔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망했습니다.

사일러 고문은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얼마나 큰 노력을 기울일지 모르겠다”면서도 북한의 우크라 파병을 언급하며 “북한이 전쟁을 지원하는 문제는 의심할 여지 없이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책을 찾으려는 트럼프 대통령 노력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북미간 직접 대화시 한국 소외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사일러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직접 대화에 나설 경우 “트럼프팀은 한국을 파트너로 유지하는 가치를 인정할 것으로 본다”면서 ‘코리아 패싱’ 가능성을 작게 봤습니다.

사일러 고문은 향후 예상되는 북한의 도발 형태에 대해 미사일 발사와 7차 핵실험 가능성뿐만 아니라 북방한계선(NLL) 무력 도발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한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 한미동맹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시기에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고, 북한이 할 수 있는 치명적이고 실질적 충격을 주는(kinetic) 도발의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사일러 고문은 특히 “그래서 북한이 한국의 정치 혼란을 악용하려 한다면 앞으로 몇주, 몇달을 지켜봐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CSIS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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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북한 핵보유국’ 발언, 북 위협의 진화 봤다는 것”
    • 입력 2025-01-23 03:38:57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칭한 것은 트럼프 안보팀이 지난 4년 동안 진화한 북한의 위협을 살펴봤다는 의미라는 미 싱크탱크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시드니 사일러 선임고문은 현지시각 22일 연구소 팻캐스트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북한이 계속 무기고를 질적·양적으로 늘린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가정보위원회(NIC) 북한 담당관을 지내기도 한 사일러 고문은 “트럼프 발언이 매우 큰 의미를 지니는지, 트럼프 정부가 북한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한 많은 통찰력을 제공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직접 대화를 시사하는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게도 앞으로의 길은 김정은의 손에 달려 있다”며 “김정은은 미국과의 대화를 거부하는 입장을 고수해왔고, 현재로선 이런 태도가 어떻게 바뀔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망했습니다.

사일러 고문은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얼마나 큰 노력을 기울일지 모르겠다”면서도 북한의 우크라 파병을 언급하며 “북한이 전쟁을 지원하는 문제는 의심할 여지 없이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책을 찾으려는 트럼프 대통령 노력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북미간 직접 대화시 한국 소외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사일러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직접 대화에 나설 경우 “트럼프팀은 한국을 파트너로 유지하는 가치를 인정할 것으로 본다”면서 ‘코리아 패싱’ 가능성을 작게 봤습니다.

사일러 고문은 향후 예상되는 북한의 도발 형태에 대해 미사일 발사와 7차 핵실험 가능성뿐만 아니라 북방한계선(NLL) 무력 도발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한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 한미동맹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시기에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고, 북한이 할 수 있는 치명적이고 실질적 충격을 주는(kinetic) 도발의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사일러 고문은 특히 “그래서 북한이 한국의 정치 혼란을 악용하려 한다면 앞으로 몇주, 몇달을 지켜봐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CSIS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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