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는 4년간 지옥 겪었다”…‘보복’ 가능성 시사

입력 2025.01.23 (15:15) 수정 2025.01.2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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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집권 1기 이후 형사기소 등으로 “4년간 지옥을 겪었다”면서, 바이든 전 대통령 측에 대한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22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집권 1기 이후 자신에 대한 기소 등을 언급하며, “그들(바이든 전 대통령 측)은 그것을 겪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기는 정말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바이든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가족 등을 ‘선제 사면’한 데 대한 질문에 답하면서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대통령이 행사한 선제적 사면에 대해 의회가 조사하도록 할 것이냐’는 질문에 “의회가 결정하도록 할 것”이라며, “나는 이 쓰레기들에 의해 4년간 지옥을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기 집권 이후 대선 불복과 퇴임 시 기밀자료 반출 등의 혐의로 4건의 형사기소를 당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람(바이든 전 대통령)은 모두에게 사면을 해줬는데, 웃긴 것은, 어쩌면 슬픈 것은, 자신은 사면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여러분이 그것(사면 이유)을 본다면, 그것은 모두 그(바이든 전 대통령)와 관련돼 있다”고 했습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본인이 처벌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주변 인물들을 선제적으로 사면한 게 아니냐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말입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지난 20일 퇴임 직전 공화당 내 ‘반(反) 트럼프 인사’로 분류되는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 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 등과 자신의 남동생, 여동생 부부 등을 선제적으로 사면했습니다.

이에 앞서서는 불법 총기 소지죄로 유죄 평결을 받은 차남 헌터도 사면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대통령이 “매우 나쁜 참모진을 뒀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아프가니스탄 철군 방식, 가족 등에 대한 선제 사면 등 참모들로부터 “나쁜 조언”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지난 4년간 맡은 일을 해내지 못했다. 차라리 주(州)들이 그들 자체의 문제를 다루는 것을 보고 싶다”면서, 연방재난관리청을 개혁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시행 유예한 데 대해서는 “중국이 (미국의) 젊은 사람, 젊은이들을 염탐하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냐”면서, “그들(중국)은 휴대전화도 만들고, 여러분들의 컴퓨터 등 수많은 것을 만드는데 그것이 더 심각한 위협 아닌가”라고 했습니다.

앞서 미국 의회가 중국 정부의 미국 내 여론조작 우려, 정보 유출 우려 등을 이유로 미국에서의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정했는데, 이 같은 위협을 평가절하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입니다.

[사진출처 :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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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나는 4년간 지옥 겪었다”…‘보복’ 가능성 시사
    • 입력 2025-01-23 15:15:27
    • 수정2025-01-23 15:19:24
    국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집권 1기 이후 형사기소 등으로 “4년간 지옥을 겪었다”면서, 바이든 전 대통령 측에 대한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22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집권 1기 이후 자신에 대한 기소 등을 언급하며, “그들(바이든 전 대통령 측)은 그것을 겪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기는 정말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바이든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가족 등을 ‘선제 사면’한 데 대한 질문에 답하면서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대통령이 행사한 선제적 사면에 대해 의회가 조사하도록 할 것이냐’는 질문에 “의회가 결정하도록 할 것”이라며, “나는 이 쓰레기들에 의해 4년간 지옥을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기 집권 이후 대선 불복과 퇴임 시 기밀자료 반출 등의 혐의로 4건의 형사기소를 당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람(바이든 전 대통령)은 모두에게 사면을 해줬는데, 웃긴 것은, 어쩌면 슬픈 것은, 자신은 사면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여러분이 그것(사면 이유)을 본다면, 그것은 모두 그(바이든 전 대통령)와 관련돼 있다”고 했습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본인이 처벌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주변 인물들을 선제적으로 사면한 게 아니냐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말입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지난 20일 퇴임 직전 공화당 내 ‘반(反) 트럼프 인사’로 분류되는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 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 등과 자신의 남동생, 여동생 부부 등을 선제적으로 사면했습니다.

이에 앞서서는 불법 총기 소지죄로 유죄 평결을 받은 차남 헌터도 사면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대통령이 “매우 나쁜 참모진을 뒀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아프가니스탄 철군 방식, 가족 등에 대한 선제 사면 등 참모들로부터 “나쁜 조언”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지난 4년간 맡은 일을 해내지 못했다. 차라리 주(州)들이 그들 자체의 문제를 다루는 것을 보고 싶다”면서, 연방재난관리청을 개혁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시행 유예한 데 대해서는 “중국이 (미국의) 젊은 사람, 젊은이들을 염탐하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냐”면서, “그들(중국)은 휴대전화도 만들고, 여러분들의 컴퓨터 등 수많은 것을 만드는데 그것이 더 심각한 위협 아닌가”라고 했습니다.

앞서 미국 의회가 중국 정부의 미국 내 여론조작 우려, 정보 유출 우려 등을 이유로 미국에서의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정했는데, 이 같은 위협을 평가절하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입니다.

[사진출처 :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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