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이민당국, 태국 북동부에서 도박사이트 운영한 한국인 2명 체포

태국에서 한국인 등 대상으로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한국인 2명이 현지 기관에 체포됐습니다.

방콕포스트·카오솟 등 현지 매체는 오늘(24일) 태국 이민국은 지난 22일 북동부 우돈타니주에 있는 한 임대 주택을 압수수색해 한국인 2명을 붙잡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수사 결과, 이들 한국인 2명은 관광비자로 태국에 입국해 8만∼10만 밧, 한국 돈으로 약 338만 원에서 423만 원의 월급을 받고 도박사이트 서버를 포함한 전산 시스템을 관리하면서 국제 금융거래를 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도박 사이트는 주로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끌어들인 한국의 고객에게 한국 원화로 베팅을 받아 매달 약 40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태국 사법 당국은 체포된 한국인 2명을 노동비자 없이 불법으로 일한 혐의 등으로 기소하고 PC, 휴대전화 등 도박사이트 관련 장비를 압수했습니다.

이민국은 외국인들이 그 집에서 수상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주민 제보를 받고 감시에 들어가, 증거를 수집한 다음,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습니다.

그간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은 대체로 방콕·파타야 등 외국인이 많은 관광지에서 활동했으나, 현지 단속이 강화되자 우돈타니처럼 감시가 덜한 지역을 찾아 움직이고 있다고 카오솟 신문은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8일 태국 경찰은 태국 중부 촌부리주 파타야에서 한국어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한국인 13명을 체포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카오솟 홈페이지 캡처]